[독서신문] 한 번 갔다 온 여행 얘기를 몇 년째 하고 있는가? 여행 정보를 준답시고 가까운 사람을 붙들고 괴롭히고 있진 않은가? 친구를 불러내 비행기를 탄 순간부터 돌아온 날까지 일정을 빠짐없이 들려주고 있는가. 이 책은 어떻게 하면 주위 사람들의 짜증을 더 많이 유발하면서, 여행담을 길게 늘어놓을 수 있는지 비법을 공개한다. 소중한 여행기를 티 나지 않게 부풀리고 싶다면, 지루한 여행기로 귀찮게 하는 이에게 크게 한방 복수 하고 싶다면 이 책을 펼쳐보자. 저자는 세계일주를 마친 부모님 친구 딸이 사진앨범 4개를 들고 와 같은 얘기를 여섯 번 반복하는 것을 들어줘야 했던 기억이 있다. / 정연심 기자
■ 여행 이야기로 주위 사람들을 짜증 나게 만드는 기술
마티아스 드뷔로 지음 | 김수영 옮김 | 필로소픽 펴냄 | 152쪽 | 10,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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