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신문] 『수박 수영장』, 『할머니의 여름 휴가』, 『왜냐면…』에서 작고 소박한 일상으로 평범한 아름다움을 전한 안녕달의 새 동화책. 즐겁고 명랑한 개 메리가 동네 떠돌이 개를 만나 새끼를 낳고, 자식들을 다시 떠나보내는 이야기를 담았다. 즐겁고 명랑한 메리는 무심한 듯 살가운 할머니와 손녀를 홀로 키우게 된 춘자 할머니, 쌀 포대도 거뜬히 드는 슈퍼집 할아버지의 사연을 풍경 삼아 살아간다. 할머니 집에서 여름이면 참외 먹고, 가을이면 감 익어가는 모습을 바라보며 행복한 마당생활을 하는 메리. 메리를 보살피는 따뜻한 사람들을 보며 드러내지 않고 잔잔히 안아주는 힘, 속 깊은 위로를 느낄 수 있다. / 정연심 기자
■ 메리
안녕달 지음 | 사계절출판사 펴냄 | 52쪽 | 1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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