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신문] 중국은 땅이 넓어 지방마다 기후, 풍토, 산물 등 다양한 특색이 있다. 이곳에서 나는 산해진미를 이용한 오만가지 요리는 세계 어느 곳, 어느 사람에게나 환영받는다.
하지만 우리는 중국 음식이라 하면 짜장면, 짬뽕, 탕수육 정도만을 쉽게 접할 수 있다. TV에서 보던, 중국에서 먹었던 그 음식을 맛보고 싶은데, 한국에서 본연 그대로 중국의 맛을 지닌 음식을 찾기란 어렵다.
책에는 비교적 간단하게 조리할 수 있는 중국 음식, 향수가 묻어나는 중국 요리, 저자가 운영하는 요리 교실의 인기 메뉴 등이 엄선돼 담겨 있다. 차례도 채소, 해물, 고기 등으로 구성돼 재료별로 선택해서 요리하기 쉽다.
중국 요리는 기름을 많이 사용하고 주로 육류 위주의 음식일 것이라는 이미지가 떠오르지만, 제1장 ‘채소, 두부, 달걀 요리’에서는 고기를 사용하지 않아 채식주의자도 부담 없이 먹을 수 있는 레시피를 소개한다. 그중 한국 가정집에 흔히 있을 법한 배추, 팽이버섯, 당근, 생강, 굴소스, 참기름만을 이용해 간단히 먹을 수 있는 ‘버섯채소볶음’은 반찬으로 손색없다.
레시피들을 살펴보면 공통된 육수가 자주 사용되는데, 한 번 끓여 소분해 냉동실에 넣어두면 국수, 죽을 만들 때도 활용하기 좋다.
‘맛있는 음식은 사람들을 행복하게 만든다’라는 철학을 널리 퍼트리는 것이 꿈인 저자 홍바이양(洪白陽)의 중국 음식 레시피들은 평범한 밥상을 특별하게 만들어줄 것이다. / 황은애 기자
『중국 가정식』
홍바이양 지음 | 이지수 옮김 | 시그마북스 펴냄 | 148쪽 | 14,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