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경고등학교, 인디자인·포토샵·일러스트 가능한 미래 출판디자이너 키운다
세경고등학교, 인디자인·포토샵·일러스트 가능한 미래 출판디자이너 키운다
  • 이정윤 기자
  • 승인 2017.10.13 11:15
  • 댓글 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세경고등학교 미디어콘텐츠디자인과 학생들

[독서신문] 지난해 한 고등학교의 ‘명품 급식’이 화제가 됐다. 이 고등학교의 급식 단가는 3800원. 다른 학교와 비슷한 가격대임에도 탄두리 치킨, 폭립 치즈 퐁듀, 돈코츠 라멘, 나가사키 짬뽕, 대만왕치즈 감자 등 메뉴가 범상치 않았다. 영양사와 급식실 직원들이 재료들을 직접 사 품을 들이기 때문에 낮은 단가로도 맛있는 음식을 학생들에게 제공할 수 있다고 했다. 

‘명품 급식’의 주인공은 바로 파주에 위치한 세경고등학교다. 1969년 설립된 세경고등학교는 미디어콘텐츠디자인과, 반도체디스플레이과, 건축미디어디자인과, 디지털정보전자과, 디지털자동차과를 갖춘 특성화고등학교다. 2011년에는 교육과학기술부 주최 ‘좋은 학교 박람회’에 선정됐고, 경기 북부 학교로는 최초로 ‘국제 청소년 성취포상제’를 실시해 글로벌 교육에 참여하고 있다. 

지난 7월에는 ‘매력적인 직업계고 육성 사업’에 선정돼 교육부로부터 3년간 약 6억 원의 예산을 지원받아 학교 교육 인프라를 개선하고 특화된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 중이다. 커리큘럼의 우수성을 입증하듯, ‘제14회 특성화고교생 사장되기 창업대회’에서는 우수학교로 선정돼 교육부장관상을 받았다. 총 1000여 명의 학생이 참가한 대회에서 건축미디어디자인과 방예석(2학년), 미디어콘텐츠디자인과 김민(1학년)이 특상인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상을 받았고, 반도체디스플레이과 이서희(2학년)가 은상, 디지털자동차과 황인서(2학년)가 동상, 반도체디스플레이과 이세현(1학년)이 우수상을 각각 받았다.

이처럼 특색 있는 교육과정을 통해 인재들을 양성하는 세경고등학교. 그중 미디어콘텐츠디자인과는 어떻게 운영되고 있을까. 담당인 조기영 선생에게 이야기를 들었다. 

미디어콘텐츠디자인과에서는 크게 △콘텐츠 UI/UX 디자이너 △웹/모바일 그래픽디자이너 △전자출판디자이너를 양성한다. 1학년은 컴퓨터그래픽, 디자인 일반, 기초제도 과목을 배우고, 2학년은 색채디자인, 미디어콘텐츠일반 과목을 듣는다. 그리고 3학년은 캐릭터 제작, 시각디자인, 스마트문화앱콘텐츠제작, 편집디자인 등 세분화된 과목을 수강하게 된다. 

편집디자인 교과목은 크게 시안 제작과 소프트웨어 활용으로 나뉘는데, 학생들은 편집디자인의 포맷을 확정하기 위해 출판물의 기획 의도를 파악해 시안을 디자인하고, 출판물의 특성에 맞게 소프트웨어 그리드를 설정 후 디자인을 실행한다. 

여행 가이드북 만들기 프로젝트 결과물

최근에는 ‘여행 가이드북 만들기’ 프로젝트를 진행했는데, 학생들은 편집디자인 자료를 조사 및 분석한 뒤 내지 레이아웃을 디자인한다. 그다음 완성된 원고를 출력해 교정 작업을 하고 편집 진행 순번을 정한다. 마지막으로 가제본을 친구들과 돌려가며 발표, 평가, 토의 시간을 갖는다. 

미디어콘텐츠디자인과의 교육 목표는 웹디자인, 컴퓨터그래픽, 애니메이션, 출판디자인 전문가를 양성해 미래의 차별화된 콘텐츠 디자인 산업을 이끌도록 하는 것이다. 그래서 학생들은 컴퓨터그래픽운용기능사, GTQ 포토샵, GTQ 일러스트레이터, GTQ 인디자인, 웹디자인기능사 등의 자격증을 취득하고 3D 맥스, Z-brush, 인디자인 등의 프로그램을 전문적으로 사용한다.

실제로 졸업생 중 57.1%가 전공 분야로 취업(2017년 2월 기준)할 정도로 전문적인 인재들이 길러지고 있다. 파주출판단지에서도 대학생 위주로 채용하던 것과 달리 인디자인 기능을 보유한 고등학생들을 채용하면서 학생들의 진학 범위도 확대됐다. 수업도 일러스트레이터, 포토샵 중심에서 인디자인 중심으로 비중을 넓히는 추세다. 

조기영 선생은 “디자인 관련 대학을 나와야만 디자이너가 될 수 있다는 편견을 깨고 싶다”고 말한다. 또한 “고등학교에서 배우는 디자인 교육과정만으로도 충분히 산업체에서 인정받을 수 있다는 용기를 주고 싶다. 시각적 편집 감각을 발판으로 스마트/웹 기반 콘텐츠 영역까지 도전한다면 편집멀티플레이어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세경고등학교 입학을 꿈꾸는 학생들에게 메시지를 전했다. / 이정윤 기자

* 이 기사는 격주간 독서신문 1633호 (2017년 10월 19일자)에 실렸습니다.


  • 서울특별시 서초구 논현로31길 14 (서울미디어빌딩)
  • 대표전화 : 02-581-4396
  • 팩스 : 02-522-6725
  • 청소년보호책임자 : 권동혁
  • 법인명 : (주)에이원뉴스
  • 제호 : 독서신문
  • 등록번호 : 서울 아 00379
  • 등록일 : 2007-05-28
  • 발행일 : 1970-11-08
  • 발행인 : 방재홍
  • 편집인 : 방두철
  • ⌜열린보도원칙⌟ 당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 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 고충처리인 권동혁 070-4699-7165 kdh@readersnews.com
  • 독서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독서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readersnews.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