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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 인 북-아트] 미술의 패러다임 바꾼 위대한 예술가 10명
카스파르 다비드 프리드리히, '연무 위의 방랑자', 1818년, 함부르크미술관

[독서신문] 서양의 미술사를 배울 때면, 시기별로 대표 화가들의 작품을 접하고 그때의 화풍은 어떠했는지 특징을 공부한다. 그만큼 ‘미술’은 ‘패러다임’이라는 단어와 잘 어울린다. 그렇다면 르네상스, 인상주의, 현대미술 등 미술사의 패러다임은 어떤 화가, 사건을 계기로 생겨났을까.

문학의 감성으로 미술 이야기에 인문학을 녹여내는 작가 김태진이 『아트인문학: 보이지 않는 것을 보는 법』을 통해 그 궁금증을 해결해준다. 그는 ‘시대’와 ‘영혼’ 두 단어로 미술을 설명할 수 있다고 말한다.

모네, '양산을 든 여인-카미유와 장', 1875년, 워싱턴 내셔널갤러리

먼저, 미술은 시대를 담아낸다. 역사처럼 말로 풀어 설명하는 건 아니지만, 한 장의 이미지로 그 시대를 보여준다. 그때 그 한 장의 이미지를 완성하기 위해 붓에서 캔버스로 옮겨지는 건 물감만이 아니다. 화가 내면의 영혼이 함께 옮겨진다. 화가의 영혼이 물감 주위로 차분히 스며드는 동안 캔버스엔 어느새 시대가 자리 잡는다.

그만큼 시대와 영혼은 분리할 수 없는 듯하다. 그런데 저자는 과감히 두 개념을 분리하고, 영혼에 방점을 둔 미술사를 펼쳐 보인다. 개성 넘치는 화가들의 삶에 주목한 것이다. 그는 지금까지 위대하다고 불린 예술가 중 단 열 명만을 골랐다. 그 열 명은 미술의 패러다임을 가장 근본적으로 바꾼 예술가다.

로이 리히텐슈타인의 대형 조형물 '붓질'

책은 르네상스부터 현대미술 전반에 이르기까지 △브루넬레스키와 마사초의 원근법 △다 빈치와 미켈란젤로의 해부학 △얀 반 에이크와 티치아노의 유화 △원색의 해방을 가져온 들라크루아의 색채 이론 △그림의 대상마저 거부한 칸딘스키의 추상 등 패러다임의 중심에 서 있던 예술가들을 소개한다.

이들은 ‘보이지 않는 것을 보았던’ 예술가였다. 그 통찰의 순간은 패러다임 전환의 두 단계 중 첫 번째 단계였다. 그리고 첫 단계의 통찰이 찾아온 뒤, 시행착오를 동반한 치열한 노력을 통해 작품으로 변화를 구현했다. ‘보이지 않는 것을 보려면 보이는 것을 잘 봐야 한다’는 것이 예술가들의 통찰법이다. 4차 산업혁명을 맞이하는 지금, 이 통찰법은 예술가들에게만 해당되는 일은 아닐 것이다. / 이정윤 기자

『아트인문학: 보이지 않는 것을 보는 법』
김태진 지음 | 카시오페아 펴냄 | 360쪽 | 20,000원

이정윤 기자  jylee9395@reader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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