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신문] 혼자 사는 사람이 늘면서 혼밥은 자연스럽게 ‘나홀로’ 문화로 자리 잡았다. SNS에선 혼밥도 꽤 화려해 보이지만, 실상은 아침은 거르기 일쑤고 저녁도 대충 간편식이나 배달음식으로 때우는 게 다반사다. 밥을 차려 먹는 것도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찌개나 국은 많이 남아 물려버리고, 반찬도 금방 상해 속상했던 적이 몇 번인지 모른다.
푸드스타일리스트 김선주는 “단순히 배고픔을 채우는 한 끼가 아닌 행복하고 건강한 한 끼를 우리 모두 즐길 수 있기를 바란다”며 쉽고 맛나면서 건강한 레시피 110가지를 정리했다.
책에는 혼밥에 알맞게 한 번에 먹고 치울 수 있는 한 그릇 요리, 금방 만들면서도 신선한 재료를 많이 섭취할 수 있는 쉬운 레시피, 원룸 같은 1인 가구 라이프스타일을 고려해 조리할 때 냄새가 덜 나는 메뉴들을 가득 담았다.
‘닭가슴살고구마볶음’의 경우 맛도 영양도 놓치지 않은 반찬이자 한 끼 식사로 손색없고, ‘달걀소보로참치마요덮밥’은 밥 해 먹기 귀찮을 때 휘리릭 만들어 맛있게 먹기 딱 좋은 한 그릇 요리다. 여기서 쓰고 남은 참치로는 ‘참치핫도그’를 만들어 먹을 수도 있으니 일석이조. 레시피를 두루 살펴보면 한 재료로 활용할 수 있는 요리가 많아 경제적이기까지 하다.
이 밖에 술안주, 초대음식 등 다양한 상황에 추천할 만한 레시피가 즐비하다. 맛없는 즉석식품을 억지로 욱여넣던 지난날은 잊고 혼자서도 맛있게 즐겨보자. / 황은애 기자
『혼밥』
김선주 지음 | 조선앤북 펴냄 | 264쪽 | 15,000원
* 이 기사는 격주간 독서신문 1632호 (2017년 9월 28일자)에 실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