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 북] 교과서 말고 기출문제 그냥 읽어라 『0초 공부법』
[메트로 북] 교과서 말고 기출문제 그냥 읽어라 『0초 공부법』
  • 엄정권 기자
  • 승인 2017.09.27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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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신문] 『0초 공부법』, 수능이나 자격증 시험 등을 앞둔 수험생들은 눈이 번쩍 할 것 같다. ‘0초’는 4가지 뜻을 담고 있다. 0초 해답, 0초 독해, 0초 시험, 0초 공부. 학교를 통해 배운 공부법과는 거리가 멀어도 한참 멀다.

저자는 그러나 자신 있게 말한다. 일반적인 공부법엔 결정적으로 속도 개념이 빠져 있다고. 0초는 최대 속도, 낭비 없는 속도의 다른 말이다. 0초 해답은 문제를 보면 즉각 답이 나오는 상태, 0초 독해, 이는 저자가 말하는 0초 공부법의 핵심이다.
 
저자 우쓰데 마사미는 학창시절부터 10가지 이상 속독법을 익혀 도쿄대에 합격했고 이후에도 일에 적용해 성공적인 커리어를 쌓고 있다.

『0초 공부법』
우쓰데 마사미 지음 | 강다영 옮김 | 매경출판 펴냄 | 224쪽 | 14,000원 (153×226㎜)

우선 읽기부터 0초로 만들라. 책을 읽다가 모르는 부분이 나오면 끙끙대면서 알려 하지 말고 모르는 부분에서 고민하는 시간을 0초로 만드는 읽기 방법이다. 즉, 모르는 부분은 후딱 건너뛰고 읽는 방식이다.

다시 설명하면, 내용이 이해되는 곳, 읽고 싶은 곳부터 읽는다. 그렇게 하다 보면, 책에 무엇이 쓰여 있고, 저자가 무엇을 말하려는지 알게 된다. 모르는 용어나 표현에도 익숙해진다. 즉 그 책과 관련된 저장고를 채워나가는 것이 가능해진다는 설명이다.

이런 식으로 저장고를 채웠다면 채워진 저장고를 활용해 다시 읽어 나간다. 건너뛰며 읽기를 반복함으로써 효과적으로 저장고를 채우고, 쓰는 사람의 저장고에 가까운 상태가 되어 이해할 수 있다.

이해되는 부분을 통해 전체를 파악하고, 수차례 반복해 읽음으로써 점차 세부적인 부분을 파고드는 방식은, 저자 설명에 따르면, 뇌의 기억과 이해 구조, 문장이 나타내는 내용의 구조에 맞춰 읽는 방법이라는 것이다.
 

0초 해답은 현실적으로 거의 불가능하다. 저자의 힌트는 기출문제에 있다. 대부분 자격시험은 정답률이 60~70%에 이르면 합격이다. 30~40%는 틀려도 된다. 0초 공부법은 만점이 목표가 아니다. 합격만 하면 된다. 확실한 점수만 따면 된다. 저자는 기출문제 풀기를 ‘강추’한다.

저자는 한발 더 나아가 객관식 시험은 아예 교과서나 입문서를 볼 필요가 없다고 한다. 기출문제를 몇 년치 풀면 합격에 필요한 점수를 딸 수 있는 시험이 많다. 새 문제집이나 참고서 사들이고 인터넷에 떠도는 정보를 끌어 모으면, 반드시 질의 저하가 온다.
 
기출문제는 언제 풀어야 할까? 지금 당장이다. 처음부터 기출문제에 매달려라. 많은 사람들이 처음엔 입문서 등을 보는데, 이런 습관을 버리고 무조건 기출문제를 풀라고 저자는 강조한다. 그러면 사전 지식도 없으니 기출문제에 나오는 용어도 처음 보는 것들이고 읽는 것 자체도 버거울 수 있다.

핵심은 ‘기출문제를 풀지 않고, 생각하지 말고 그냥 읽으세요’다. 0초 독해로 가는 길이다. 0초 독해는 반복해서 읽는 게 중요하다. 대충 읽고 일부만 1차 저장, 조금 이해하면서 2차 저장, 구체 내용 파악하면서 3차 저장이다.

‘친절한’ 우쓰데 마사미는 조언도 매우 구체적이다. 기출문제는 연도별보다 항목별로 읽는 게 좋다고 말한다. 그러면 자주 나오는 문제를 금세 알게 되고 집중적으로 지식이 쌓인다.

문제집도 어떤 것을 고르라고 친절하게 안내한다. 역시 경험에서 나온 말이다. 문제집은 페이지를 펼쳤을 때 왼쪽에는 문제, 오른쪽엔 그 문제의 해설이 있는 ‘펼쳐보는 형태’가 좋다. 반면에 오른쪽에 문제가 있고 다음 페이지 왼쪽에 문제 풀이가 있는 ‘양면 형태’가 있는데 저자는 펼쳐보는 형태를 추천한다. 보는 시간을 압도적으로 줄일 수 있다는 게 그 이유다.

저자가 강조하는 것은 속도다. ‘끈기’만으로 공부했던 사람들은 한번 ‘속도’에 올라 타보라. 저자는 이 방법으로 도쿄대 경제학부에 합격했다. / 엄정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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