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서 추천 도서] 국립중앙도서관 9월의 책, 『안녕하세요, 시간입니다』 외 7권
[사서 추천 도서] 국립중앙도서관 9월의 책, 『안녕하세요, 시간입니다』 외 7권
  • 이정윤 기자
  • 승인 2017.09.26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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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신문]

2016년 타이베이 국제도서전 대상 수상작. 저자가 책에서 읽은 곳을 직접 찾아 여행한 내용을 담고 있다. 요리를 맛보러 떠난 이탈리아, 아름다운 풍경의 나라 스위스, 오마르 하이얌의 시를 읊는 상인에게 값비싼 양탄자를 사게 된 인도를 포함해 아프리카, 발리, 알래스카, 도쿄, 터키 등에서의 여행 경험을 들려준다. 실제로 저자는 여행책에서 언급된 스위스 융프라우 지역 근처의 언덕과 계곡을 찾아 부인과 함께 여행하다 한여름 7월에 새하얀 눈이 쌓인 산을 만나게 된다. 그는 설벽을 붙잡고 갖은 고생 끝에 겨우 그곳을 통과하고, ‘여행’과 ‘독서’만이 우리의 ‘인생’을 초월할 수 있도록 해준다는 것을 깨닫는다. 우리도 책을 통해, 책과 함께 여행을 떠나보면 어떨까. (최수진 문학실 사서)

■ 여행과 독서
잔홍즈 지음 | 오하나 옮김 | 시그마북스 펴냄 | 446쪽 | 16,000원

아이가 자라면서 점점 소통의 어려움을 느낀다. 서로의 일상이 바빠지고 아이들과의 대화 시간은 점점 줄어든다. 아이의 마음을 읽고 엄마의 마음을 조금이라도 표현하고 싶을 때, 아이의 친구가 되는 방법을 모를 때 이 책은 손편지로 어떻게 마음을 나누는지 보여주고 있다. 친정엄마에게 딸로서 받은 사랑이 다시 딸을 키우는 엄마의 사랑으로 교차된다. 저자는 두 딸에게 보낸 편지와 일기 속에서 자신의 어린 시절을 회상하며 딸의 고민이 자신의 고민이었음을 깨닫는다. 엄마가 딸의 성장 과정과 고민을 이해하고 마음을 나눈다면 아이는 주체적으로 자신의 길을 찾아갈 것이다. 가족 간의 글쓰기는 서로에게 좋은 추억을 만들어 주고 행복 그 자체가 되어 줄 것이다. (김내현 문학실 사서)

■ 엄마의 글쓰기
김정은 외 2인 지음 | 휴머니스트 펴냄 | 272쪽 | 14,000원

고단샤 논픽션상 수상작. ‘먹다’라는 주제로 ‘생(生)의 근원’을 탐구한 기묘한 여행기다. 먹는 것과 먹지 못하는 것을 둘러싼 상상할 수 없는 이야기들을 생생하게 기록하고 있다. 작가 헨미 요는 역사, 정치, 사회적 분쟁 등으로 아직도 위험과 갈등이 산재한 지역의 사람들과 함께 그들의 식(食)을 탐해 본다. 이 안에서 기아, 전쟁, 재해, 빈곤 앞에 생존을 위한 애절한 식(食)의 풍경이 묘한 울림을 갖는다. 작가는 이 풍경을 가난한 아시아의 맛, 갈등하는 유럽의 맛, 뜨거운 아프리카의 맛, 얼음과 불이 빚는 혼돈의 맛, 가깝지만 낯선 한국의 맛으로 나눠 살핀다. 이 책을 통해 풍요로운 탐식의 시대에 대한 경각심과 식(食)과 생(生)의 숭고함을 깨닫게 된다. (복남선 인문과학실 사서)

■ 먹는 인간
헨미 요 지음 | 박성민 옮김 | 메멘토 펴냄 | 364쪽 | 16,000원

누구나 한 번쯤 힘들고 불편한 시간은 더디게 간다고 생각한 경험이 있을 것이다. 아인슈타인 이후 이제는 많은 사람이 시간은 상대적이라는 사실을 안다. 저자는 이것이 시계와 달력이 가리키는 외부 시간과는 별개로, 우리의 신체와 두뇌가 느끼는 내부 시간이 존재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뇌는 정상적인 시간 감각을 갖기 위해 각 구역의 여러 부분과 섬세한 협연을 이룬다. 이 책은 뇌의 시간 메커니즘을 밝히며 늘 가던 길이 아닌 새로운 곳을 걸을 때 시간이 더 오래 걸리는 듯한 이유, 공연이나 영화에 집중하면서도 때때로 잡생각에 사로잡히는 이유, 어떤 기억을 불러올 때 함께 있던 사람이나 장소가 시간보다 도움이 되는 까닭 등을 알기 쉽게 설명해 준다. (황영은 인문과학실 사서)

■ 안녕하세요, 시간입니다
슈테판 클라인 지음 | 유영미 옮김 | 뜨인돌출판사 펴냄 | 264쪽 | 15,000원

우리 사회가 청년실업, 출산율 감소, 지속적인 경기침체와 정치문제로 힘든 시기를 견뎌내는 요즘, 미국에서도 불안한 사회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저자는 핀란드 출신 기자로 미국 남자와 결혼해 뉴욕에서 산다. 그는 미국의 의료보험제도가 고용주의 보험 제공 여부에 달렸다는 점을 깨닫고 공포를 느낄 때쯤, 세계에서 제일 살기 좋은 곳은 바로 자신이 떠나온 핀란드라는 기사를 접한다. 이를 계기로 저자는 자유와 평등을 외치지만 과거로 돌아가는 듯한 미국의 사회, 경제, 정치 접근법과 사회주의국가의 모체로 불렸으나 철저한 변화를 통해 현대적 가치를 지니게 된 노르딕 사회를 비교했다. 이 책을 통해 노르딕 방식의 교훈을 우리 사회에 어떻게 적용해야 할지 고민해봤으면 한다. (이승현 사회과학실 사서)

■ 우리는 미래에 조금 먼저 도착했습니다
아누 파르타넨 지음 | 노태복 옮김 | 원더박스 펴냄 | 432쪽 | 16,800원

저자는 정확한 관찰과 디테일한 커뮤니케이션 스킬이 업무 능력, 인간관계, 위험 등 모든 상황에서 얼마나 주요한 역할을 하는지 다양한 사례를 들어 ‘지각의 기술’을 강조한다. 우리는 늘 무언가를 보고는 있지만, 우리가 본 것을 오래 기억하고, 숨어있는 것을 찾아내는 데는 어려움을 느낀다. 저자는 충분한 연습을 통해 관찰력을 기를 수 있다며 미술작품을 활용한 훈련방법을 알려준다. 미술작품을 보며 적절한 정보를 식별하고 우선순위를 매겨 결론을 도출하고 소통하는 과정을 반복하면 궁극적으로 중요한 것을 볼 수 있다는 것이다. 결국 저자가 강조하는 관찰력은 사람 간의 제대로 된 소통을 위한 것이다. 저자가 소개하는 색다른 소통법을 함께 익혀보자. (강혜선 사회과학실 사서)

■ 우아한 관찰주의자
에이미 E. 허먼 지음 | 문희경 옮김 | 청림출판 펴냄 | 416쪽 | 18,500원

고령화 속도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은퇴, 정년 퇴임을 하고 40년을 더 살아야 한다면 인생 후반을 어떻게 준비해야 할까? 이 책은 인생의 후반전을 어떻게 살아야 할지 걱정이 앞서는 부모님들을 위한 고민과 지침을 싣고 있다. 1장은 인생 후반전을 살아가는 시니어들이 어떻게 살아야 잘 사는 삶인지 조명한다. 2장은 모든 시니어들은 왜 일을 하면서 살아야 하는지, 어떻게 해야 일하는 의미와 보람을 찾을 수 있는지를 소개한다. 3장은 금전적 노후준비가 잘 되어 있다는 사람들도 왜 안심해서는 안 되는지를 살핀다. 4장은 인생 후반전을 잘 물든 단풍처럼 사는 법을 소개하고 있다. 퇴직 후 가치 있고 행복한 삶을 준비하는 시니어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손혜숙 자연과학실 사서)

■ 인생후반, 어디서 뭐하며 어떻게 살지?
이성동·김승회 지음 | 좋은책만들기 펴냄 | 288쪽 | 16,000원 

인류의 우주 진출이 차츰 진행됨에 따라 오늘날 우주 비행은 많은 사람의 관심사가 됐다. 네 차례 우주 왕복 미션을 수행하고, 50년 이상 우주 탐험에 푹 빠져 살아온 우주비행사 톰 존스는 우주 탐사에 관한 수백 회의 강연을 했다. 그가 받았던 질문 중에서 사람들에게 꼭 들려주고 싶은 우주 경험에 대한 400가지 이상의 답변이 이 책에 실려 있다. 비행 준비부터 우주에서의 생활과 임무를 마치고 귀환하는 과정에 대한 전문적인 설명을 곁들인 생생한 경험담은 독자들이 우주 비행을 간접체험할 수 있게 해준다. 저자는 우주 비행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해주면서 우주 탐사가 우리에게 줄 수 있는 수많은 가능성과 우주 탐사의 필요성을 역설한다. (박철훈 자연과학실 사서)

■ 우주에서 살기, 일하기, 생존하기
톰 존스 지음 | 승영조 옮김 | 북트리거 펴냄 | 336쪽 | 15,500원

/ 정리=이정윤 기자

* 이 기사는 격주간 독서신문 1632호(2017년 9월 28일자)에 실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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