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으로 읽는 시] 낮달이 졸아요, 글쎄
[마음으로 읽는 시] 낮달이 졸아요, 글쎄
  • 엄정권 기자
  • 승인 2017.09.25 11: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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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신문]

낮달이 졸아요, 글쎄

콧물처럼 마알간 낮달
고양이 잔등 위에 졸고 있는데
환절기 바람은 언덕을 떠나지 못한다

목이 늘어난 런닝 하나에도
옥탑방 빨랫줄은 힘이 부치는데
낯선 발자국 소리마저 오늘은 없다

편의점 검은 비닐 봉지
빌라 입구 비밀번호을 엿보는데
먼 발치 참이슬 침만 꿀꺽 삼킨다

어쩌자고, 또 가을이 미열처럼 왔다

글=엄정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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