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대왕의 ‘왜(Why)’를 조명하다… HJ컬쳐·여주시 창작 뮤지컬 ‘1446’ 한글날 개막
세종대왕의 ‘왜(Why)’를 조명하다… HJ컬쳐·여주시 창작 뮤지컬 ‘1446’ 한글날 개막
  • 이정윤 기자
  • 승인 2017.09.18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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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경희 여주시장(왼쪽에서 세번째)과 뮤지컬 '1664' 배우진들이 포토타임을 가졌다 <사진=HJ컬쳐>

[독서신문] 세계시장을 목표로 야심 차게 도전장을 내민 뮤지컬 ‘1446’이 모습을 드러냈다.

뛰어난 지혜와 탁월한 지도력으로 다양한 분야에서 수많은 업적을 남긴 세종대왕을 조명한 뮤지컬 ‘1446’은 18일 오전 11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1446’은 뮤지컬 ‘빈센트 반 고흐’, ‘파리넬리’, ‘라흐마니노프’, ‘살리에리’ 등 인물을 중심으로 한 다양한 뮤지컬로 작품성을 인정받은 공연제작사 HJ컬쳐와 세종인문도시 여주시가 합작해, 오는 10월 9일부터 한글날을 기념해 트라이아웃 공연을 진행한다.

이번 공연은 2018년 세종대왕 즉위 600돌을 맞이해 제작을 결정했으며 작품의 타이틀인 ‘1446’은 세종대왕이 한글을 반포한 해인 1446년을 뜻한다. ‘1446’은 세종대왕이 치세 동안 백성을 사랑하는 애민에 근간을 두고 창의와 혁신을 구현했던, 앞서가는 시대정신과 독창적인 리더십을 보여줄 예정이다.

이날 기자간담회에는 원경희 여주시장, 한승원 HJ컬쳐 대표, 김은영 연출, 채현원 안무, 박유덕 배우, 이준혁 배우, 박소연 배우, 김태훈 배우, 박정원 배우 등이 참석해 뮤지컬 ‘1446’을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원경희 여주시장은 “세종인문도시 명품여주는 대한민국 최고의 지도자인 세종대왕을 모시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가장 존경하고, 닮고 싶은 인물로 세종대왕을 꼽은 바 있으며 취임식에서도 국민 모두의 대통령이 되겠다는 전언을 남겼다. 이는 세종대왕의 정신을 계승한 것이라고 생각된다. 세종대왕은 힘 없고 어려운 백성들이 그 마음을 표현할 수 있도록 한글을 창제했다. 이번 뮤지컬 ‘1446’을 통해 세종대왕의 훌륭한 업적을 되돌아보는 기회가 됐으면 한다. 여주시 또한 세종대왕의 얼과 정신을 계승해 인성 있는 도시로 성장하겠다”고 했다.

또한, 원 시장은 “우리는 그동안 세종대왕을 자랑하지 못했다. 이제는 전 세계에 알리고자 한다. 세종은 1417년 태종, 양녕대군, 효령대군과 함께 여주시 나루터에 들렀고, 1419년에는 여주의 금강천에서 하루 동안 유숙했다. 1421년에는 여주에 들러 점심을 먹고 갔다는 기록이 있다. 뿐만 아니라 여주시에 오면 세종9경을 관광할 수 있다. 내년 세종대왕 즉위 600돌을 맞는 만큼 뮤지컬 ‘1446’을 비롯해 다양한 문화제를 만들테니 많은 기대 바란다”며 여주시와 세종대왕의 깊은 인연을 설명했다.

세종 역의 박유덕 배우

이어서 배우들이 ‘조선을 위해’, ‘왕의 무게’, ‘애이불비’, ‘독기’ 등 4개의 뮤지컬 넘버를 시연했다. 세종 역의 박유덕 배우는 ‘왕의 무게’ 넘버 시연에서 “내가 감당할 수 있을까. 피로 얼룩진 왕관의 무게를. 내가 견뎌낼 수 있을까. 칼로 다져진 용상의 무게를”이라는 가사를 통해 왕의 무게를 견뎌내야 하는 세종의 부담감을 절실하게 표현했다. 소헌왕후 역의 박소연 배우는 ‘애이불비’ 넘버의 “슬퍼도 슬프지 아니하게. 아파도 아프지 아니하게. 견딜 수 있다고 가슴을 치며 미움을 쓸어냈는데. 하루에도 몇 번씩 밀려드는 설움. 어느새 돌아와 쌓여가는 마음. 어루만져 주기를. 감싸 안아 주기를”이라는 가사를 통해 괜찮지 않은 상황도 괜찮은 듯 견뎌내야 하는 마음을 들려줬다.

시연이 끝난 뒤, 창작진과 배우들이 작품을 소개했다. 한승원 HJ컬쳐 대표는 “세종대왕을 다룬 뮤지컬, 너무 뻔한 얘기일 것 같아서 망설였다. 그러던 중 영국 출장을 갔을 때 한 미국인이 셰익스피어 공연장을 재건했다는 소식을 듣고 세종대왕이 머릿속에 맴돌았다. 세종대왕의 일대기는 드라마적으로도 상당히 재미있고 임팩트가 강하다. 여주시의 도움을 받아 많은 이야기를 담아냈고 내년까지 단계적 공연을 준비 중이니 의미 있는 이번 작품을 기대해줬으면 한다”며 자신감을 표했다.

소헌왕후 역의 박소연 배우

김은영 연출은 “세종대왕을 다룬 작품이 많았기에 우리만의 콘텐츠를 만들기 위해 세종의 ‘how’가 아닌 ‘why’에 집중하고자 했다. 왜 그렇게 해야만 했을까에 집중해 스토리를 구성했으니 그 부분을 주의 깊게 보면 되겠다”고 했고, 채현원 안무는 “뜻 깊은 의미의 작품을 뜻 깊은 시기에 할 수 있어 기쁘면서도 부담이 된다.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모두가 아는 이야기이기 때문에 안무와 동선이 지루하지 않도록, 파격적이고 신선하며 에너제틱한 안무를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세종 역의 박유덕 배우는 “감히 세종대왕의 역할을 맡게 됐다”며 며칠 전 광화문에 가서 세종의 말씀을 들었다는 말로 좌중을 웃게 했다.

뮤지컬 ‘1446’은 오는 10월 9일부터 15일까지 여주시 세종국악당에서 공연을 펼치고 뉴욕 브로드웨이에서 현지 제작 크리에이터와 배우들과의 워크숍을 통해 작품을 발전시켜 2018년 가을 국립중앙박물관 용 극장에서 대극장 버전의 본 공연을 올리게 된다. 조선의 왕이 될 수 없었던 이도가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성군이 되기까지 어떤 사연이 있었는지를 박진감 넘치는 무대로 만나볼 수 있다. / 이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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