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속 명문장] 전자책 읽으며 미로를 헤맬 때, 종이책에서는 광대한 정신공간을 만난다
[책 속 명문장] 전자책 읽으며 미로를 헤맬 때, 종이책에서는 광대한 정신공간을 만난다
  • 엄정권 기자
  • 승인 2017.09.15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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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신문] 프랑스의 전자공학 분석가 장 사르자나는 동료 알랭 피에로와 함께 최근 구글의 진화가 일반 독자들에게 미친 영향을 분석한 논문을 발표했다.

알베르토 망구엘

그들은 전통적인 종이책 읽기와 전자책 읽기의 차이를 여행 방법의 차이로 비교했다. “종이책을 읽는 독자는 그리스인들처럼 늘 해안을 바라보며 항해한다. 반면 전자책을 읽는 독자는 우주여행을 떠나 까마득히 먼 곳에서 지구를 한 눈에 바라본다”

즉, 종이책을 읽는 독자는 시야가 좁고, 전자책을 읽는 독자는 시야가 넓다는 것이다. 나는 정반대로 생각하는데, 세 가지 이유에서다.

첫째, 종이책을 들고 읽으면 물리적 특징과 물적 존재를 의식할 수 있으므로, 현재 읽고 있는 페이지를 다른 페이지, 심지어 다른 책과도 연관지을 수 있다. 둘째, 논점과 캐릭터를 마음속에서 재구성할 수 있다. 셋째, 광대한 정신 공간에서 아이디어와 이론들을 연결할 수 있다. 반면 전자책을 읽을 때 우리는 대체로 미로 속에서 길을 잃고 헤맨다.  <『은유가 된 독자』 70쪽 발췌 > / 엄정권 기자

『은유가 된 독자』  
알베르토 망구엘 지음 | 양병찬 옮김 | 행성B 펴냄 | 192쪽 | 1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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