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합창단, 교향곡 아버지 하이든의 오라토리오 ‘사계’ 전곡 연주
서울시합창단, 교향곡 아버지 하이든의 오라토리오 ‘사계’ 전곡 연주
  • 황은애 기자
  • 승인 2017.09.14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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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신문] 세종문화회관 서울시합창단이 10월 16일 ‘합창 명곡 시리즈’ 두 번째 무대로 교향곡의 아버지 하이든의 오라토리오 ‘사계’ 세종대극장에 올린다. 합창 명곡 시리즈는 뛰어난 작품성과 예술성에 비해 국내 연주회가 흔치 않던 작품을 알리는 무대다. 모두 39곡에 달하고 연주에 2시간 이상이 소요되는 대작으로, 국내에서는 국립합창단에 의해 초연됐던 2006년 이후 11년 만에 서울시합창단의 목소리로 다시 연주된다.

1790년부터 1795년 두 차례 영국 런던에 방문한 하이든은 헨델 오라토리오를 접하고 깊은 감명을 받아 다른 작곡은 중단한 채 본격적인 오라토리오 작곡에 전념한다. 그 결과 탄생한 작품이 '천지창조'(Die Schṏpfung, 1978)와 ‘사계’(Die Jahreszeiten, 1801)다. ‘사계’는 ‘천지창조’와 만년의 걸작으로 꼽힌다. ‘천지장조’가 강렬한 서사라면 ‘사계’는 소박한 농부의 눈을 통해 본 사계절로, 신과 자연에 감사하는 모습을 그리고 있다.

‘사계’는 영국 시인 톰슨의 시를 원작으로, 전원의 소박하고 평화로운 풍경을 계절별로 그렸다. 곡은 계절에 따라 4부로 나눴고, 봄의 미풍과 함께 다가오는 그리움, 비를 간절히 구하는 농민들의 소박한 기도, 여름의 새벽과 해돋이, 하루 일을 마치고 맞이하는 석양, 수확의 기쁨을 겨울철 화롯가에 둘러앉아 도란도란 이야기하는 즐거움 등이 주 내용을 이룬다. 신이나 천사, 예언자들이 등장하는 다른 오라토리오와 달리, 이 곡에는 시골 촌부가 등장하는 독창성을 자랑한다. 교향곡의 아버지가 들려주는 자연에 대한 감사의 메시지가 담겨있다.

국내 초연 당시 참여한 박은성 지휘자가 다시 지휘봉을 잡아 더욱 깊어진 음악 세계를 선사할 예정이며, 농부 시몬 역에 베이스 정록기, 그의 딸 한네 역에 소프라노 최윤정, 젊은 농부 루카스는 테너 최상호가 맡아 서울시합창단과 무대를 꾸민다. 협연은 군포 프라임 필하모닉오케스트라가 맡는다.

다소 생소한 이번 작품은 18일 오후 12시부터 정경영 한양대 음대 교수의 강의 ‘작품의 재발견, 하이든 오라토리오 사계’로 만나볼 수도 있다. 세종아카데미에서 진행되며 공연 미리 보기 강의에 참여한 수강생이 공연 티켓 구매 시 40%의 할인을 적용되고 한복을 입은 관객도 최대 3만 원까지 할인된다. / 황은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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