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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말] 『예언』 작가 김진명 “KAL 007 피격 모든 의혹에 종지부 찍었다”

독서신문은 소설집 등 책의 맨 뒤 또는 맨 앞에 실리는 ‘작가의 말’ 또는 ‘책머리에’를 정리해 싣는다. ‘작가의 말’이나 ‘책머리에’는 작가가 글을 쓰게 된 동기나 배경 또는 소회를 담고 있어 독자들에겐 작품을 이해하거나 작가 내면에 다가가는 수단이 될 수 있다. 이에 독서신문은 ‘작가의 말’이나 ‘책머리에’를 본래 의미가 훼손되지 않는 범위에서 발췌 또는 정리해 싣는다. <편집자주>

김진명 작가

[독서신문] (1983년 9월 1일 새벽 269명의 승객과 승무원을 태운 대한항공 007기가 사할린 상공에서 소련 전투기의 미사일을 맞고 격추된) KAL 007 사건은 냉엄한 국제관계에서 어떻게 진실이 덮이고 허위가 생성되는지를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그런 관점에서 보면 KAL007 사건은 다만 하나의 지나간 사건이 아니라 지금 이 순간도 살아서 진실을 어떻게 찾아야 하는지, 명료한 주체적 시각 없이 강대국들이 쏟아내는 의도적 정보와 뉴스에 무턱대고 휩쓸리면 어떤 결과가 오는지를 엄중히 경고하는 역할을 한다.

(…) 아프고 쓰라린 기억으로만 점철된 KAL007 피격이지만 이 사건은 의외로 소련이 해체되고 공산주의가 붕괴되는 단초가 되었다는 생각이다.

(…) 나는 공산주의 붕괴를 취재하는 과정에서 놀랍게도 소수의 한국인들이 남미의 공산주의 창궐을 막고 베를린 장벽의 붕괴를 이끌어내기 위해 온 열정을 다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벨라루스와 아제르바이잔의 두 전 대통령을 만났을 때 이들은 놀랍게도 이구동성으로 한국인들이 소련 해체와 공산주의 붕괴를 위해 열정을 쏟았다고 증언했다.(…)

지금에 이르러서나마 전 세계를 떠돌던 KAL 미스터리의 모든 의혹에 종지부를 찍고 이 나라의 작가로서 소임을 다했다는 생각이다. (…) / 엄정권 기자

『예언』 
김진명 지음 | 새움 펴냄 | 376쪽 | 14,800원

 

엄정권 기자  tastoda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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