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대한민국 독서대전 개최..."인문도시 전주서 책하고 通하다!!”
2017 대한민국 독서대전 개최..."인문도시 전주서 책하고 通하다!!”
  • 정연심 기자
  • 승인 2017.09.07 09:4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9월 1일부터 3일까지 열려...문화체육관광부 주최 국내 최대 도서 축제

[독서신문] 독서의 달 9월을 맞아 인문도시 전주에서 대대적인 책 축제가 열려 애서가들의 시선을 모았다.

‘2017 대한민국 독서대전’은 문화체육관광부가 주관하고 전주시와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이 주관한 행사로 지난 9월 1일부터 3일까지 3일 동안 전주 경기전 등 전주한옥마을 일대에서 펼쳐졌다.

‘사랑하는 힘, 질문하는 능력’을 기치로 내건 이 행사는 출판사와 독자가 함께 어울리며 책의 가치를 재발견하고, 독서문화의 양적·질적 성장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총 예산 5억원이 투입된 이 독서대전은 참관객 약 25만명(주최측 추산)이 모여 국내 최대 도서축제로 치러졌다는 분석이다.

김승수 전주시장은 초대사에서 “사랑하는 힘과 질문하는 능력은 책을 통해 길러진다”며 “독서를 통해 나와 다른 처지의 상황과 사람을 이해하고 존중하는 것이 사랑의 힘이고, 나와 세상, 우주를 탐험하는 일이 질문하는 능력”이라고 강조하며 개최의의를 밝혔다.

행사는 ‘책의 힘’을 강조한 개막식을 시작으로 출판사와 독자가 함께 어울리는 ‘북(Book)적 북(Book)적’한 책 잔치, 작가가 여는 인문·사회학 강의 등으로 구성됐다.

9월 1일 전주 경기전 특설무대에서 진행된 개막식에서는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참석해 시를 낭송하며 축제의 시작을 알렸다. 이어 안도현 시인은 미니토크를 열고 친근한 말투로 참석자에게 책 읽는 즐거움을 알려줬다.

이날 ‘책 읽어주는 남자’ 코너에서는 김승수 전주시장과 이운호 전북맹아학교 학생이 함께 참여해 전주 지역문화의 우수성을 책과 연결해 설명했다.

이어 출판사와 독자가 함께 어우러지는 ‘북(Book)적 북(Book)적’한 책 잔치가 발길을 모았다.

경기전에서 열린 ‘출판사 북페어’에서는 창작과비평·사계절·보리 등 출판사 80여개가 참해 ‘그림책 컬러링’ ‘모빌만들기’ ‘작가 초청 강연회’ ‘사인회’ 등을 열었다.

이들 출판사는 부스에서 단순히 책을 판매·홍보하는 기존 형태에서 벗어나, 책을 입체적으로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며 참관객 확대에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 단위 참관객이 함께 즐길 거리를 제공, 책을 새로운 가족문화 도구로 확장시켰다는 평가다.

깊이 있는 사유의 기회를 제공하는 인문·사회학 강연도 3일 동안 다채롭게 진행됐다.

9월 1일에는 고은 시인이 한국전통문화전당 공연장에서 ‘사랑하는 힘, 질문하는 능력’을 주제로 발표했다. 이어 안도현, 정도상 작가가 ‘야(夜)한밤 인문학 콘서트’를 열고 ‘호남을 바라보며 붉은 눈으로 울다’를 발표했다.

9월 2일에는 △책에서 세상을 배우다(김용택) △기억과 치유(정혜신·이명수) △질문은 영혼의 산파술이다(박웅현) △이제는 시민의 글쓰기(강원국) △시대와 함께 떠돌다(황석영·정도상) 등의 인문 강의가 열렸다.

마지막으로 9월 3일에는 △차별과 혐오를 넘어(정근식) △호모사피엔스와 인류의 미래(조현욱) △여자로 산다는 것(김서령(부희경, 권혁란) 등이 강연됐다.

작가와 가까이 호흡할 수 있는 소규모 행사도 알차게 꾸려졌다.

‘시인·작가와의 수다’ ‘가을 공감 낭독 공간’ ‘작은 북콘서트’ 등에서 참관객들은 작가와 머리를 맞대고 활발히 의견을 교환했다.  

책과 독자와의 접점을 확대하기 위한 참신한 프로그램도 눈길을 모았다.

전주 지역 특색 있는 서점 7개와 함께한 ‘동네방네 구석구석으로 떠나는 책방여행 스탬프투어’, 한국도서관협회와 함께 진행한 ‘책 오래 읽기 대회’는 높은 참여율을 기록했다.

이 밖에 공예품 전시관에서 ‘한권의 책 마음에 닿다’를 주제로 진행된 △한국의 꽃심, 전주가 권하는 책과 글 △명사가 권하는 한권의 책 △한 단어, 한 문장, 한권의 책이 그대에게 닿기까지 △문학의 본향 전라북도 등 4가지 전시가 선보였다. 

이밖에도 전주 지역 유아 및 초등학생 대상으로 운영해온 독후활동대회를 전국 단위로 확대, 지난해보다 2배 높은 아동 1,000여명이 가족과 함께 참여해 행사 열기를 높였다. 

전주시 관계자는 “올해 전국 규모로 성공적으로 열린 대한민국 독서대전을 계기로 전주를 출판·인쇄 도시, 도서관 도시, 문학 도시로 이미지화할 전략”이라며 “차별화되고 특색 있는 전주 독서대전으로 발전시켜 ‘책 읽는 도시, 인문학 도시’라는 전주 브랜드를 확산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 정연심 기자



  • 서울특별시 서초구 논현로31길 14 (서울미디어빌딩)
  • 대표전화 : 02-581-4396
  • 팩스 : 02-522-6725
  • 청소년보호책임자 : 권동혁
  • 법인명 : (주)에이원뉴스
  • 제호 : 독서신문
  • 등록번호 : 서울 아 00379
  • 등록일 : 2007-05-28
  • 발행일 : 1970-11-08
  • 발행인 : 방재홍
  • 편집인 : 방두철
  • ⌜열린보도원칙⌟ 당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 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 고충처리인 권동혁 070-4699-7165 kdh@readersnews.com
  • 독서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독서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readersnews.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