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엔 북폴리오, 낭만적인 슬로 라이프 에세이 『천국은 아니지만 살 만한』 출간
미래엔 북폴리오, 낭만적인 슬로 라이프 에세이 『천국은 아니지만 살 만한』 출간
  • 황은애 기자
  • 승인 2017.09.06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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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신문] 찰리 채플린의 ‘모던 타임즈’처럼 쳇바퀴 돌 듯 ‘어제의 나’를 반복하는 현대인들. 출퇴근 지옥철, 야근, 통장을 스쳐 가는 월급,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가질법한 일상의 불만을 마음 한 쪽에 품고 퇴사와 이직을 고민하곤 한다. 이에 미래엔 북폴리오는 지친 이들에게 자신이 진정 원하는 삶을 찾기 위한 여정을 제안하는 『천국은 아니지만 살 만한』을 펴냈다.

책은 자기 삶의 이정표를 찾기 위해 북아일랜드 캠프힐로 떠났던 스물일곱 살 여자의 슬로 라이프 에세이다. 저자는 책에서 느리고 서툴지만 삶을 천천히 음미하는 법을 배우며 ‘오늘의 나’를 찾았다고 덤덤히 고백한다.

북아일랜드에 있는 장애인 공동체, 캠프힐에서의 일상은 단조롭지만 매일 성실함이 요구됐다. 저자는 일상의 작은 부분들을 스스로 가꾸고 일구며 훼손된 독립성과 자존감을 회복할 수 있었다고 이야기한다.

특히 변화한 것은 삶을 바라보는 시선이었다. 손에 잡히지 않는 성공을 향해 내달리던 경쟁 사회의 부작용을 정면으로 마주하게 됐다. 저자는 ‘나’를 찾기 위해서 느슨한 일상과 휴식이 무엇보다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이는 단순히 시간적 여유라기보다, 삶을 대하는 태도를 의미한다. 하루하루가 모여 만족스러운 내가 된다는 생각은 저자에게 조급함을 이기는 힘이 됐다.

때론 잔잔한 멜로디가 짙은 여운을 남기듯, 삶의 여백은 우리에게 깊은 통찰을 주기도 한다. 각자도생의 시대 속 가을 하늘을 잠시 올려다볼 여유가 필요한 이때, 성실하게 매일의 일상을 음미하며 산다면 우리의 삶은 더욱 풍족해지지 않을까. 삶은 비교와 경쟁 혹은 실패와 도전의 무의미한 반복 속에 있는 것이 아니라 진정한 ‘나’를 찾기 위한 여정이라는 저자의 말이 큰 울림을 전해준다. / 황은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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