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의전당, 핀란드 독립 100주년 '무민 원화전' 전시 및 간담회 개최
예술의전당, 핀란드 독립 100주년 '무민 원화전' 전시 및 간담회 개최
  • 황은애 기자
  • 승인 2017.09.02 2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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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신문] 예술의전당(사장 고학찬)이 2일부터 11월 26일까지 예술의전당 한가람디자인미술관에서 ‘무민 원화전’을 개최한다. 이에 앞서 1일에 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소피아 얀손 무민캐릭터스 대표, 에로 수오미넨 주한핀란드대사, 톨레프 크락스트롬 무민캐릭터스 디렉터, 강욱 씨씨오씨 대표가 자리를 함께했다.

무민(Moomin)은 토베 얀손이 북유럽 신화의 트롤을 기반으로 그린 핀란드 국민 캐릭터다. 무민의 고향이기도 한 핀란드 독립 100주년을 맞이해 한국에서 최초로 소개되는 ‘무민 원화전’은 무민의 어머니인 토베 얀손이 직접 그린 원화부터 무민 저작권사의 미공개 작품까지 70여 년이 넘는 무민의 연대기를 한 자리에서 보여준다.

우선, 참가자들의 환영 인사로 간담회가 시작됐다.

에로 수오미넨 주한핀란드대사는 “한국인들에게 무민의 철학과 스토리를 전할 수 있어 기쁘다”며 전시 개막 소감을 말했다. 더불어 “캐릭터가 처음 만들어진 때는 핀란드가 소련에서 독립한, 2차 세계대전 직후다. 끔찍한 전쟁 후 다시 국가를 재건하는데 무민이 큰 영향을 줬다. 무민에는 더 나은 세상을 꿈꾼다는 메시지가 담겨 있다”고 무민이 핀란드에서 국민 캐릭터로 자리잡은 이유도 설명했다.

소피아 얀손 무민캐릭터스 대표는 “무민 원화전이야 말로 무민이란 캐릭터를 제대로 이해할 수 있는 기회”라며 “무민 원화전의 테마는 탐험과 모험이다. 전시회에서 특별한 탐험의 시간을 갖길 바란다”고 전했다.

공동 주최 측인 강욱 씨씨오씨 대표는 “미혼인 토베 얀손은 조카 소피아 얀손에게 들려줬던 옛날이야기 가운데 북유럽 신화인 ‘트롤 무민’을 발전시켜 소설, 그림책 등의 작품을 냈다”며 “무민이 탄생하게 된 건 소피아 얀손 덕분”이라고 말했다.

톨레프 크락스트롬 무민캐릭터스 디렉터는 “핀란드 외부에서 많은 작품을 한 곳에서 전시하는 건 거의 최초다. 훌륭한 컬렉션들을 많이 보여드릴 수 있어 기쁘다”고 전시 소감을 밝혔다.

이어 무민에 관한 질의응답 시간이 마련됐다.

토베 얀손

토베 얀손이 캐릭터를 구상할 때 주변 인물들에게 영향을 받았냐는 질문에 소피아 얀손은 “영향을 많이 받았다. 무민 스토리를 읽어보면 많은 캐릭터가 등장하는데, 토베 얀손의 가족과 완전히 똑같진 않지만 영감을 받았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하며, 무민 마마는 토베 얀손의 어머니와 성격이 비슷하다고 전했다.

흔히들 무민을 하마라고 여기는데, 이와 관련된 질문에 소피아 얀손은 “토베 얀손이 처음 그린 무민은 전혀 하마와 닮지 않았다”며 무민은 절대 동물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이에 톨레프 크락스트롬은 “무민은 상업적 의도가 아닌 아티스트로서 심오한 철학을 갖고 만들어낸 캐릭터”라며 무민의 정체성을 강조했다.

전시는 총 7개의 부문으로 구성되며 350여 점의 원화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공간을 주축으로 무민 라이브러리, 무민 영상관 등 관람객이 작품을 직접 체험하는 참여형 공간도 마련된다.

무민 원화는 핀란드 탐페레무민박물관, 무민캐릭터스, 헬싱키시립미술관, 헬싱키연극박물관 등에 있던 작품들로, 소피아 얀손 무민 무민캐릭터스 대표, 니나 라띠넨 핀란드 탐페레무민박물관 큐레이터, 린다 엘리자베스 쿠리어(Courier, 작품안전관리원), 노루페인트색채연구소가 큐레이션에 참여해 전시의 완성도가 높아졌다. 입장권은 9000원~1만 3000원이며 예술의전당 홈페이지에서 예매할 수 있다. / 황은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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