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신문] 한국 대표 서정 시인으로 큰 업적을 남긴 전남 고흥 출신 송수권 시인의 문학세계와 정신을 기리고 한국문학 발전과 지역 문화의 저변 확대를 위해 고흥군이 9월 1일부터 29일까지 ‘제3회 고흥군 송수권 시 문학상 및 시낭송 대회’를 개최한다.
송수권 시인은 1940년 고흥군 두원면에서 태어나 고흥중학교와 1959년 순천사범학교, 1962년 서라벌예술대학 문예창작과를 졸업했다. 1975년 ‘문학사상’ 신인상에 ‘산문에 기대어’ 등이 당선되면서 시인의 길을 걷기 시작했고 등단 첫해 문화공보부 예술상을 수상했다.
1980년 첫 시집 『산문에 기대어』와 1982년 두 번째 시집 『꿈꾸는 섬』을 출간했으며 이후 왕성한 작품 활동으로 주목받았다. 30년간 중·고등학교 교사 및 광주학생교육원 연구사, 연구관을 지낸 뒤 1995년 명예퇴직했다. 1999년에는 순천대학교 문예창작과 명예교수로 재직하면서 후학양성에 힘썼다. 그리고 지난해 4월, 76세의 나이로 별세했다.
주요 작품으로는 시집 『아도』(1984), 『새야 새야 파랑새야』(1986), 『우리들의 땅』(1988), 『별밤지기』(1992), 『바람에 지는 아픈 꽃처럼』(1994), 『수저통에 비치는 저녁 노을』(1998) 등이 있다.
고흥군은 송 시인의 업적을 기려 해마다 ‘시 문학상 및 시낭송 대회’를 열고 있다. 시 문학상은 2015년 9월 1일부터 2017년 8월 31일까지 출간된 시집 중 수상하지 않은 작품을 1권 응모하면 된다. 대한민국 시인 모두 응모할 수 있으며 본상(3000만 원), 올해의 남도시인상(1000만 원), 올해의 젊은시인상(500만 원)을 각각 1명씩 3명에게 시상한다.
시낭송 대회는 송수권 시인의 시를 1편 골라 음악 없이 4분 이내로 낭송하면 된다. 9월 29일까지 신청을 받고, 예선은 11월 4일 오후 1시에, 본선은 11월 5일 오후 1시에 진행된다. 상은 대상, 금상, 은상, 동상, 장려상 부문으로 나눠 20명에게 주어진다.
자세한 문의는 고흥군청 문화체육사업소 문화예술계로 하면 된다. / 이정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