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과 바람난 ‘제13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 ‘장고’ ‘싱잉 슈즈’ ‘칠레 음악에로의 여행’ 호평
음악과 바람난 ‘제13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 ‘장고’ ‘싱잉 슈즈’ ‘칠레 음악에로의 여행’ 호평
  • 이정윤 기자
  • 승인 2017.08.21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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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윤지가 스페셜 큐레이터로 참여한 12일 ‘원 썸머 나잇’ 무대 <사진=제천국제음악영화제>

[독서신문] 제천시 일대를 영화와 음악으로 물들인 ‘제13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가 15일 제천시 문화회관에서 열린 폐막식을 끝으로 6일간의 축제 일정을 마무리했다. 올해는 역대 최다인 34개국 107편의 음악영화 그리고 김윤아, 거미, 장재인, 박원, 박재정 등 35개 팀 뮤지션들의 다채로운 공연이 함께했으며, 영화제를 찾은 전국 각지의 관객들과 제천시민들의 성원 속에 축제를 끝마쳤다.

◆ 전체 127회차 중 25회차 매진, 영화 좌석점유율 약 79%

제13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에는 유·무료 관객 약 3만여 명이 다녀갔다. 메인 상영관인 메가박스 제천과 더불어 각종 공연과 상영이 어우러졌던 제천시 문화회관, 청풍호반무대, 의림지무대 등의 상영공간에서 전체 127회차 상영 중 25회차가 온라인과 현장판매분 모두 매진됐으며 총 좌석점유율은 79%를 기록했다.

특히 개막작이었던 ‘장고’를 포함해 ‘존 콜트레인 스토리’, ‘싱잉 슈즈’, ‘엘리스 헤지나’, ‘줄리와 신발 공장’, ‘더 블루 하츠’, ‘롤링 스톤즈 올레, 올레, 올레!’ 등의 상영작들이 온라인 예매 시작 이후 빠르게 매진됐다. 개막작 ‘장고’는 개막식 시작 전 개막작 시사 및 기자회견을 진행, 약 30여 명이 참석해 개막작과 감독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드러냈다.

제13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 개막식

10일 청풍호반무대에서 열린 개막식은 배우 이하늬와 정상훈의 사회로 진행됐다. 상영작인 ‘수조 속 거북이들’의 출연진 로즈밴드의 오프닝 공연, 이근규 조직위원장의 개막선언으로 시작된 이 날의 개막식은 홍보대사 한지민의 무대인사, 허진호 집행위원장의 국제경쟁부문 심사위원 소개, 2017 제천아시아영화음악상 시상식, 개막작 ‘장고’ 소개 및 감독의 무대인사와 개막작 특별공연 등으로 이어졌다. 개막식 이후에는 개막작 ‘장고’가 상영되며 제13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의 본격적인 시작을 알렸다.

한국에서 아시아로 시상의 범위를 넓힌 ‘제천아시아영화음악상’의 첫 수상자는 일본의 영화음악가 카와이 켄지로 선정됐다. 카와이 켄지는 오시이 마모루 감독의 ‘공각기동대’, ‘이노센스’, ‘아발론’ 등과 나카다 히데오 감독의 ‘링’, ‘검은 물 밑에서’, ‘데스 노트’ 등 화제작들의 영화음악을 담당한, 일본의 대표 영화음악가 중 한 명이다.

당일 시상식에서는 ‘남극일기’, ‘야수’와 같은 한국영화는 물론 ‘칠검’, ‘엽문’, ‘묵공’ 등 중국영화에 이르기까지 아시아를 대표하는 영화음악가로 활동 중인 수상자 카와이 켄지 음악감독을 위해 한중일 3개국 영화인들의 축하 메시지를 한데 모은 축하영상도 이어져 그 의미를 더했다. 카와이 켄지는 개막식에서의 시상식 이후 진행된 리셉션에서 제천아시아영화음악상 수상 기념 핸드프린팅 행사를 가졌다.

올해 신설된 심야 파티 프로그램 ‘쿨나이트’

◆ 신설 음악 프로그램 제천 라이브 초이스, 쿨나이트 전석 매진 기록

김윤아, 거미 등 국내 최고 여성 가수들의 공연으로 채워진 ‘디바 나잇’, 배우 이윤지가 스페셜 큐레이터로 참여한 ‘스페셜 큐레이터 프로젝트 – 픽 업 더 뮤직, 이윤지’, 미스틱 엔터테인먼트 뮤지션 4팀의 공연이 이어진 ‘미스틱 나잇’까지, 알차고 특별한 구성으로 많은 관심을 불러일으킨 청풍호반무대의 ‘원 썸머 나잇’에는 3일 동안 총 6300여 명의 관객이 청풍호반무대를 찾아 제천국제음악영화제 대표 음악 프로그램으로서의 위상을 떨쳤다.

4일간 총 3100여 명의 관객이 찾은 ‘의림 썸머 나잇’은 돗자리 위에서 자유롭고 편안한 분위기로 공연 및 영화를 관람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 휴양 영화제를 지향하는 제천국제음악영화제의 성격을 여실히 드러내며 관객들에게 이색적인 경험을 선사했다. 토크 콘서트 형식의 공연 프로그램 ‘제천 라이브 초이스’와 심야 파티 프로그램 ‘쿨나이트’는 올해 신설된 프로그램임에도 불구, 온라인 및 현장 예매에서 전체 매진을 기록했다.

저렴한 가격으로 깨끗한 숙소와 영화 및 음악 프로그램, 조식 서비스를 비롯해 다양한 관객 이벤트를 한 번에 즐길 수 있는 숙박 패키지 프로그램 ‘바람불어 좋은 밤’은 올해도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높은 인기를 보였다. 지난 7월 20일 시작된 온라인 신청은 8월 12일 숙박의 경우 신청 시작 5분 만에 모든 숙소가 매진되며 그 인기를 실감케 했다. 총 4박 5일간 운영된 ‘바람불어 좋은 밤’ 프로그램은 총 980여 명이 이용했으며, 간식과 함께 진행하는 심야 미니 상영회 ‘바밤bar’ 등 다양하게 준비된 이벤트로 관객들의 만족도를 높였다.

제천시민들에게는 폭넓은 영화 관람 기회를, 영화제를 찾은 관객들에게는 색다른 장소에서 영화를 관람할 수 있는 경험을 선사하는 프로그램 ‘JIMFF 동네 극장(찾아가는 상영회)’은 올해 개장한 시민공원을 상영장소에 추가, 11일 진행한 상영회에 약 500명의 관람객이 모이는 기염을 토했다. 의림동 성당, 하소아동복지관 등 제천시 곳곳에서 열린 ‘JIMFF 동네 극장(찾아가는 상영회)’은 총 10회에 걸쳐 영화 상영과 거리의 악사 공연으로 진행됐으며 전년 대비 470명 가량이 증가한 약 1820명의 관객이 찾았다.

관객 참여 프로그램이 활발히 진행된 제천시 문화회관

◆ 제천시 문화회관, 관객 참여 프로그램 높은 참여율 기록

제천시 문화회관에서는 올해 관객 참여 프로그램 및 만나서비스 이벤트가 활발히 진행돼 관객들의 높은 호응을 얻었다. 거리의 악사 페스티벌을 통해 영화제 기간 매일 음악이 흘렀고, 올해 처음 시도된 ‘영화관 옆 미술관’과 ‘미술관 옆 스케치’, 뜨거운 햇빛을 피해 시원한 공간에서 영상을 감상할 수 있는 ‘쿨시네마’ 등 다양한 참여 프로그램이 열렸다.

또한 제천시 문화회관에서는 매일 3회차 상영 중 1회차는 음악영화를 상영하고 영화제 출연한 뮤지션이 직접 무대에 올라 Q&A 및 공연을 선사했다. ‘홀로그램 유니버스’, ‘바지선에서 바흐를’, ‘백년의 노래’, ‘마이엄마’ 등 총 네 작품이 상영된 뒤 공연이 진행됐다. 또 14일에는 봉준호 감독, 정재일 음악감독과 함께 하는 Q&A와 ‘옥자’ 상영, 그리고 영화음악 콘서트가 열려 늦은 시간까지 객석을 가득 메웠다.

JIMFF 어워즈 수상자. (왼쪽부터) 배우 도경수, 안소희, 음악감독 이진희, 김홍집

◆ 도경수-안소희 JIMFF STAR상, 김홍집-이진희 음악감독 JIMFF OST상 수상

12일 저녁 8시 청풍리조트 레이크호텔 가든테라스에서는 (사)한국영화감독조합과 제천국제음악영화제 집행위원회가 주최, 네이버가 후원하는 2017 JIMFF 어워즈가 열렸다.

지난 한 해 가장 주목 받은 영화 OST를 선정하는 JIMFF OST 부문에서는 ‘불한당’의 김홍집, 이진희 음악감독이, 음악과 영화 두 분야에서 활약하며 앞으로가 기대되는 배우를 선정하는 JIMFF STAR 부문에서는 ‘형’의 도경수, ‘싱글라이더’의 안소희가 수상자로 선정돼 수상의 기쁨을 누렸다.

같은 날 메가박스 제천 근처에서 열린 ‘한국 음악영화의 밤’ 행사에는 55명 가량의 영화감독, 배우, 거리의 악사들이 참석,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음악과 영화, 작품에 관한 이야기를 주고받는 자리가 마련됐다.

심현정, 조성우, 정재일, 한재권 등 국내 최고 음악감독 9인, 최민영 편집감독, 봉준호 감독 등 화려한 강사진과 26명의 수강생이 함께 한 제천국제음악영화제의 학술 프로그램 ‘영화음악아카데미’, ‘한국 뮤지컬영화의 발전방향과 가능성’을 주제로 이동하 프로듀서, 박상준 감독, 김동기 음악감독 등이 토론자로 참여, 50여 명의 인원과 함께 이야기를 나눈 포럼 역시 성공적인 행사로 치러졌다.

제천국제음악영화제의 국제경쟁부문 ‘세계 음악영화의 흐름’ 섹션에서는 총 7편의 작품 중 ‘칠레음악에로의 여행’(감독 나후엘 로페즈)이 ‘롯데 어워드’ 수상작으로 결정됐으며, 국제경쟁부문 심사에는 칸영화제 부집행위원장 크리스티앙 쥰 심사위원장을 비롯해 영화제작자 스 난셩, 영화음악감독 한노 요시히로, 영화감독 최동훈, 배우 계륜미 등 5인의 심사위원이 참여했다.

역대 최다 상영작, 더욱 다채로워진 음악 프로그램과 함께한 제13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는 15일 ‘세계 음악영화의 흐름’(국제경쟁부문) ‘롯데 어워드’ 수상작 ‘칠레 음악에로의 여행’을 폐막작으로 상영하며 6일간의 음악영화 축제를 마치고 내년을 기약했다. / 이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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