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신문] 강송숙의 두 번째 시집인 이 책은 4부로 구성됐으며 「사랑이여」 「살살」 「낯선 곳에서」 「봄꿈」 등 총 67편의 시가 수록됐다. 시집은 정교하고 깊숙한 시의 풍경을 제시한다. 그에게 시는 무거움과 가벼움, 고통과 기쁨, 먼 것과 가까운 것이 하나의 장면 속에서 서로를 무차별적으로 껴안는 언어의 춤이다. 삶의 양극단 혹은 언어의 편벽으로 기울지 않으면서 ‘신원미상’의 자기를 찾아 나서는 행로는 이 시집만의 매력이다. 오형협 문학평론가는 “능란한 시적 기율(紀律)과 기법에 도달하기까지 시인은 내면 깊은 곳에서 엄청난 강도와 고통을 정화하고 침전시켜 왔음이 분명하다‘고 평했다. / 황은애 기자
■ 낯선 곳에서
강송숙 지음 | 오비올프레스 펴냄 | 111쪽 | 9,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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