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신문] 1988년 『창작과 비평』으로 작품 활동을 시작한 강세환 시인의 여섯 번째 시집인 이 책은 5부로 구성됐다. 「시가 올 때」 「시의 순간」 「어느 묘비 앞에서」 「김규동을 생각하다」 「마당을 생각하다」 「면벽」 연작 등 68편의 시가 수록됐다. 시인은 ‘시는 주로 언제 쓰는가’란 질문에 ‘시가 오는 시간을 알 수 없듯 시를 쓰는 시간도 알 수 없다…시 한 편에 매달릴 땐 나는 오직 그곳에 있을 뿐이다. 시는 한순간에 오고 또 한순간에 쓴다’라고 대답했다. 또한 ‘시인은 시를 쓸 때 시인일 것이다. 그러나 시인이라면 지금 이 순간도 시를 써야 할 것이다. 시가 오는 순간이 시가 사라지는 순간일 수도 있다’고 말한다. / 황은애 기자
■ 우연히 지나가는 것
강세환 지음 | 오비올프레스 펴냄 | 170쪽 | 9,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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