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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 가운 입은 역사학자’ 이승구 박사, 독서신문 ‘북금(Book金) 콘서트’ 두 번째 강연자로 나서
 ‘제2회 북금(Book金)콘서트’ 에서 『천년 그림 속 의학 이야기』 저자 이승구 박사(오른쪽)가 강연하고 있다.. <사진=이태구 기자>

[독서신문] 독서신문과 서초구립 반포도서관이 함께한 ‘제2회 북금(Book金)콘서트’가 11일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두 번째 ‘북금(Book金)콘서트’의 강연자로 나선 이승구 박사(현 대전 선병원 국제의료원장, 가톨릭의대 정형외과 교수 역임)는 ‘의학과 예술’을 독특한 형식으로 결합해 그동안 우리가 잘 몰랐던 천년 그림 속 의학 이야기들을 흥미롭게 들려줬다.

이승구 박사는 『천년 그림 속 의학 이야기』를 완성하기까지 10년이라는 시간이 걸렸다고 말했다. “저는 해외에서 열리는 학회 기간에 여행을 다니기보다 도서관이나 박물관을 찾았습니다. 그곳에서 의학을 소재로 다룬 예술품들을 찾았습니다. 10년 동안 모은 작품이 189점인데 오늘 120점 소개해 드리려 합니다. 과거 의학이 현대 의학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알 수 있을 것입니다”

국내에서 의학과 예술의 만남을 다룬 책이 거의 없는 만큼 강연에서 그가 소개한 그림들은 청중들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그는 백제 개로왕 시기의 일본 고대 의학서에 실린 그림, 1750년대에 그려진 ‘약재상(Spice Shop)’ 그림, 보이즈만 박물관에 보관된 게릿 도우의 ‘돌팔이 의사(Quack Doctor)’ 그림 등을 한 장씩 넘겨 가며 특별한 해설을 곁들여 웃음을 자아냈다.

작품을 설명 중인 이승구 박사

“이 그림을 보세요. 의사가 막대기를 들고 악마와 싸우고 있죠. 옛날 의사들은 환자 몸속에 균이나 병이 있다는 것을 인정하지 못하고 악마를 쫓아내야 한다고 주장했어요. 악마를 죽이면 환자가 나을 것이라 생각한 거죠. 환자 배가 부풀어 올라 있는 것은 악마가 창으로 배를 찔러서 그렇다고 여겼어요. 상식상 이해되지 않지만 당시의 풍토를 담은 상당히 유명한 그림이에요”

당시 그렸다고 믿기지 않을 정도로 자세한 1500년대 해부학 작품과 정교한 수술 장비 없이 산파들의 도움만으로 진행된 과거 출산 장면을 사실적으로 묘사한 그림도 많은 관심을 받았다. 청중들은 그림을 더 자세히 보기 위해 이리저리 몸을 움직이며 강의에 집중했다.

이승구 박사는 과거 의학이 현대 의학의 형태로 점차 발전하고 이어져 왔듯이 앞으로 다가올 미래의 의학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미래는 어떻게 바뀔까요? 많은 정보가 구름처럼 모이고 지능이 더해지는 인공지능 시대가 옵니다. 우리는 암 유전자를 검색할 수 있고, 심하게 다치더라도 의수 의족을 자연스럽게 착용할 수 있을 겁니다. 과거, 현재, 미래가 거대한 수레바퀴처럼 맞물리면서 발전할 것입니다”

강의 자료를 스마트폰으로 열심히 기록 중인 청중

90분 넘게 진행된 강의는 끝까지 자리를 지켜준 청중 중 5명에게 추첨을 통해 『천년 그림 속 의학 이야기』 저자 사인본을 나눠주며 마무리됐다.

다음 ‘제3회 북금(Book金)콘서트’는 9월 1일 저녁 7시 30분 반포도서관에서 진행된다. 강연자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새롭게 떠오르고 있는 독일식 교육모델을 직접 경험하고 취재해 펴낸 『행복한 독일교육 이야기』의 저자 김택환 경기대 교수다. 독서신문과 반포도서관 홈페이지에서 사전 신청을 하면 인터넷 서점 ‘리브로’의 도서상품권(5000원권, 1인 1매)을 제공한다.

더불어 강연을 들은 이들 중 페이스북, 블로그 등 SNS에 참여 후기를 남기면 추첨을 통해 5명에게 미스터피자 쿠폰(로맨틱콤보 or 홍크러쉬 레귤러 사이즈 1인 1판)을 증정한다. 자세한 참여방법은 독서신문 네이버 포스트 게시판에서 확인할 수 있다. / 이정윤 기자

이정윤 기자  jylee9395@reader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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