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로 웹툰] 내 딸이 피해자였다면… ‘유전무죄 무전유죄’ 사회 척결하는 국정원 아빠 ‘청소부K’
[헬로 웹툰] 내 딸이 피해자였다면… ‘유전무죄 무전유죄’ 사회 척결하는 국정원 아빠 ‘청소부K’
  • 이정윤 기자
  • 승인 2017.08.07 18:52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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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툰 ‘청소부K’ 신진우 스토리작가 이메일 인터뷰

[독서신문] 일찍 부인을 여읜 뒤 어머니, 외동딸과 함께 사는 평범한 가장 김진. 그러던 어느 날, 눈에 넣어도 안 아픈 딸 수희가 집단성폭행을 당했다는 충격적인 소식을 접한다. 김진은 경찰 측에 딸을 성폭행한 남학생들에 대한 신속한 수사와 처벌을 요청하지만, 경찰은 이를 묵살한다. 사건 용의자들의 부모가 무시할 수 없는 권력을 가진 저명인사였기 때문이다. 

현직 부장검사, 시의원, 목사, 장관, 심지어 대기업 회장까지 용의선상에 선 남학생들의 부모는 사건 담당 형사에게 뇌물을 줘 사건을 무마하려 하고, 김진과 딸 수희를 돈을 노린 파렴치범으로 몰아가며 무고죄 및 명예훼손으로 맞고소하려는 등 압박을 가한다. 사건을 조속히 해결해보려 했던 아빠 김진의 노력이 거듭될수록, 부모들의 협박은 더욱 비열해지고 정신적, 신체적으로 유린당한 딸 수희는 끝내 자살을 택하고 만다. 

더 이상 법의 힘으로 가해자들을 처벌할 수 없음을 깨달은 김진. 그는 직접 무기를 들고 딸을 죽음에 이르게 한 가해 남학생들과 그 부모들을 응징하기로 결심한다. 평범한 아빠로 비쳤던 그는 암호명 ‘청소부K’라 불리는 국정원 최강의 비밀요원. ‘청소부K’는 평생 갈고닦은 전투 기술을 총동원해, 단어 그대로 놈들을 ‘청소’하기 시작한다. 

웹툰 플랫폼 ‘탑툰’에서 인기리에 연재 중인 ‘청소부K’의 도입부 줄거리다. 줄거리만 들어도 통쾌할 것 같은 스토리라인을 자랑하는데, 신진우 작가가 스토리를, 홍순식 작가가 그림을 맡아 작업하고 있다. 이 웹툰은 최근 영화화가 결정되면서, 더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자세한 이야기를 듣기 위해 신진우 스토리작가와 이메일로 인터뷰했다. 

신진우 작가

- ‘밀양 여중생 집단성폭행’ 사건이 모티브. 그 사건을 소재로 한 이유 있나요

“작품에서 보는 것처럼 ‘밀양 여중생 집단성폭행’ 사건 당시 가해자들이 성폭행 장면을 촬영하는가 하면 수사를 맡은 경찰이 오히려 피해자에게 폭언을 일삼았습니다. 부모들이 피해자를 찾아가 ‘가만두지 않겠다’며 협박을 하기도 했죠. 실제로 그 가해자 부모들 중 일부는 지역 유지이기도 했습니다. 그 사건을 살펴보니 지금 대한민국 사회의 축소판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유전무죄 무전유죄’랄까요. 가해자들이 돈과 권력을 지니고 있을 때 법적 처벌을 받기는커녕 오히려 법이 그들을 비호하고 피해자를 억압하는 케이스가 종종 있었죠. 이런 비상식이 만연화한 사회에서 정의에 대한 갈증을 작품으로 풀어보고 싶다는 마음이 있었는데, 그게 마침 ‘청소부K’라는 작품의 원동력으로 이어진 것 같습니다”

- 딸을 위해 복수하는 아버지, 다소 격하다는 느낌도 듭니다. 어떤 메시지 전하는 건가요

“다소 격한가요? 글쎄요. 주변 지인들, 특히 딸이 있는 지인들의 말을 들어봤는데요. 만약 ‘청소부K’에서처럼 딸이 성폭행을 당하고, 가해자들이 몰염치하게 권력을 내세워 이쪽을 핍박하는 상황에서 만약 자신에게 김진과 같은 힘이 있다면 죽음을 무릅쓰고라도 복수에 나서겠다는 반응이 열 중 아홉이었거든요. 죄인이 되더라도 말이죠. 이성적으로 판단할 땐 과격할지 몰라도 딸을 둔 아버지의 심정(감성)으로 봤을 때는 공감할 수 있는 부분 많지 않았나 싶어요. 한편으로는, 현실에서 거의 불가능한 권선징악을 김진이 대신함으로써, 대리만족을 통한 카타르시스를 느끼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고요” 

- 영화화 제작도 결정됐습니다. 캐스팅하고 싶은 배우들이 있나요

“아직도 얼떨떨한데요. 주연 배우로는 이병헌 씨를 염두에 두고 있었는데, 그림 작가는 김상중 씨를 모델로 캐릭터 디자인을 하셨더라고요. 팬분들이 댓글로 김명민 씨나 차승원 씨를 추천했는데 나쁘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정우성 씨를 추천하는 댓글도 많지만 너무 잘 생겨서 작품에 몰입하기 힘들지 않을까요. (웃음) 개인적으로 민동욱 실장 역은 정준호 씨가 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 결말을 향해 치닫고 있는데, 통쾌한 결말이 기다리고 있나요

“그건 노코멘트 하겠습니다. 힘드시겠지만 결말까지 참고 봐주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 언제부터 만화스토리작가의 길을 꿈꾸셨나요

“원래는 영화감독 겸 시나리오 작가가 꿈이었어요. 1994년 영화진흥공사 시나리오 공모에 입선하면서 그쪽으로 진출하려 했거든요. 그런데 당시만 해도 영화판이 워낙 힘들다 보니 실패를 거듭하다 우연한 기회에 진로를 바꾸게 됐어요. 시나리오 작가나 만화스토리작가나 ‘이야기꾼’이라는 측면에서는 크게 다르지 않다고 생각해요”

- 학창시절 영향을 받은 책이 있었나요

“돌이켜 생각해보면 학창시절에 공부는 안 하고 소설과 영화만 본 것 같아요. 무협작가 김용의 『영웅문의 후예』, 마이클 크라이튼의 『쥬라기 공원』, 시드니 셀던의 『내일이 오면』같은 대중소설부터 데즈먼드 모리스의 『털 없는 원숭이』, 콜린 윌슨의 『아웃사이더』에 이르기까지 체계 없이 닥치는 대로 책을 섭렵했던 것이 오히려 지금의 저를 있게 한 자양분이 아닌가 싶습니다. 영화도 마찬가지고요. 이제 와서 고백이지만 학력고사를 이틀 앞둔 시점까지 부모님 몰래 동네 극장에 들락거렸거든요. 당시에 ‘영웅본색’, ‘천녀유혼’, ‘첩혈가두’ 같은 홍콩영화를 비롯해 ‘시네마천국’, ‘007 유어 아이즈 온리’, ‘니키타’, ‘에이리언 2’, ‘사랑의 은하수’, ‘폴터가이스트’, ‘매드맥스 2’ 등 대중적인 할리우드 영화를 좋아했어요. 1990년대 초중반에 이른바 ‘시네마떼끄’라고 짐 자무쉬나 레오 까라 같은 작가주의 예술영화를 좋아했던 다른 친구들과는 거리감이 있었죠. 손가락질도 많이 받았고요. 하지만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이런 대중적 영화나 장르소설을 좋아했던 취향이 만화스토리작가로서 큰 자산이 되지 않았나 싶어요”

- 향후 작품 계획은 어떤가요

“일제강점기를 배경으로 한 격투액션물, 범죄수사물, 그리고 SF 액션물 등을 준비 중이긴 합니다만, 워낙 변수가 많아서 어떻게 진행될지는 모르겠습니다” / 이정윤 기자, 사진=탑코 제공

* 이 기사는 격주간 독서신문 1629호 (2017년 8월 10일자)에 실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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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인류 2017-10-06 18:01:47
청소부k화이팅

ㅇㅇㅇ 2017-09-07 16:54:50
진행이 너무 안되서 답답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