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전시 아우르는 대안영화제 ‘제17회 서울국제뉴미디어페스티벌’ 개막작 2편 선정
영화·전시 아우르는 대안영화제 ‘제17회 서울국제뉴미디어페스티벌’ 개막작 2편 선정
  • 황은애 기자
  • 승인 2017.08.07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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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병훈 감독 ‘설계자’, 다우베 데이크스트라 감독 ‘그린 스크린 그링고’

[독서신문] 8월 17일부터 25일까지 국내에서 유일하게 영화와 전시를 아우르는 뉴미디어아트 대안영화제 ‘제17회 서울국제뉴미디어페스티벌(이하 네마프)’이 열린다.

올해 네마프의 문을 여는 개막작으로는 민병훈 감독의 ‘설계자’와 브라질 다우베 데이크스트라(Douwe DIJKSTRA) 감독의 ‘그린 스크린 그링고’ 단편 2편이 선정됐다.

네마프 측은 빠르게 변해가는 매체와 세상의 변화 속에서 뉴미디어 대안영화란 무엇일까라는 고민 끝에, '예술로서의 영화'에 대한 질문을 강하게 던지는 이 작품들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민병훈 감독의 ‘설계자’ 스틸컷

민병훈 감독의 ‘설계자’는 영화를 설계하는 창작자가 지닌 무게에 대한 회고이자, 영화가 가진 철학적 사유의 무게를 다룬 작품이다. 어린 시절 한국에서 프랑스로 입양된 한 영화감독의 고민을 주제로 창작자의 입장에서 영화를 고찰하고 있다.

민병훈 감독은 “대학을 졸업하면 젊은이들은 취업난과 생계에 허덕이고, 어린 학생들은 등급과 미래 학벌에 대한 부모 욕심에 치어 산다. ‘나를 위한 나’, ‘꿈을 쫓는 나’는 잊힌 채 매일 ‘타인을 위한, 타인으로서의 나’를 확인하고, 이유 모를 고통 속에서 상처받는 현대인들에게 자신을 돌아볼 수 있게 하는 조그만 치유의 선물이 되고 싶다”며 제작 의도를 밝혔다.

브라질 다우베 데이크스트라 감독의 ‘그린 스크린 그링고’ 스틸컷

브라질 다우베 데이크스트라 감독의 ‘그린 스크린 그링고’는 브라질에서 벌어지는 탄핵운동과 또 다른 한쪽에서 아무렇지 않게 무기력하게 일상을 생활하는 사람들에게 돌멩이 같은 ‘그린 스크린’을 던지며 시작된다. 우리의 삶은 어떠한 영향도 받지 않는 평범한 일상처럼 보이지만 크든 작든 정치와 직·간접적 관계에 놓여있다. 그린 스크린에 평범한 일상과 전혀 상관없는 영상이 상영되고, 사람들은 그린 스크린에 보이는 영상을 보며 익숙하고 평범한 일상생활을 다르게 보기 시작한다.

김장연호 네마프 집행위원장은 “올해 서울국제뉴미디어페스티벌 개막작으로 창작자가 가진 사유의 결과물이자 더 나은 세상이 될 수 있도록 메시지를 던지는 표현수단이 영화임을 보여주고 싶었다. ‘설계자’를 통해 영화가 지닌 내면적 특성을, ‘그린 스크린 그링고’를 통해 외면적 특성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자신의 설계자처럼, 그린 스크린처럼 자신의 삶을 한 번쯤은 되돌아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네마프 개막식은 8월 17일 오후 7시 30분 인디스페이스에서 개최된다. 개막식에서 오재형 작가의 오디오 비주얼 퍼포먼스 ‘피아노멘터리’ 축하공연도 펼쳐진다. ‘피아노멘터리’는 칸느영화제에서 소개됐던 ‘블라인드 필름’에 이 사회에서 배제되고 목소리가 없는 사람들, 각종 집회 현장에 참여하며 쫓겨나고 밀려난 사람들을 드로잉하고 피아노 반주를 곁들여 퍼포먼스를 펼치는 공연이다.

8월 25일까지 서울아트시네마, 인디스페이스, 서교예술실험센터, 미디어극장 아이공, 탈영역 우정국 등에서 열린다. 9일간 20개국의 작품 128편이 상영되고, 전시되며 뉴미디어대안영화, 글로컬 파노라마, 체코 얀 슈반크마예르 감독 회고전, 노르웨이 무빙이미지 특별전, 글로컬 구애전, 버추얼리얼리티 아트 특별전X 등 10여개 프로그램이 다채롭게 펼쳐질 예정이다.

개막작을 비롯한 영화, 미디어아트 영상전시 상영작과 시간표는 네마프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 황은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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