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신문] 소주엔 삼겹살, 이과두주엔 찹쌀탕수육처럼 좋은 술에는 맛있는 음식이 빠질 수 없다. 그렇다면 맥주에는 어떤 안주가 어울릴까. 톡 쏘는 맛이 상쾌한 라거, 청량한 느낌의 골든 에일, 진한 스타우트 등 각각 개성 넘치는 맛을 뽐내는 맥주들. 다양하게 즐길 수 있어 좋지만, 종류도 맛도 천차만별이라 ‘맥주에는 이 안주’라 단언하기 어렵다.
열여덟 살부터 술과 함께 살아온 저자가 여러 맥주에 어울릴 각양각색 안주를 책으로 펴냈다. 자신의 요리 교실에서 요리 수업은 물론 맥주 페어링 수업까지 할 정도로 일가견이 있는 저자는 라거, 에일, 다크 비어, 위트 비어, 람빅과 사워 비어 총 다섯 가지로 카테고리로 나눠 저마다 어울리는 레시피와 맥주를 소개했다.
맥주 소개는 짤막하지만 핵심을 콕 짚어줘 맥주 입문자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다. 레시피는 어린 시절 독일, 스페인 등 외국에서 자란 저자의 경험이 담긴 듯 연어와 버섯 종이포일찜, 스페인 로메스코 소스를 곁들인 아스파라거스 구이 같이 흔하지 않은 요리들로 채워져 있다. 조리법도 한여름 불 앞에서 요리하는 수고를 덜어주기라도 하듯 간단하다. 전부 다져서 섞으면 끝인 살사와 과카몰레, 단 네 가지 양념으로 근사한 맛을 내는 닭고기 데리야키처럼 말이다.
열대야에 맥주 한잔의 청량감이 그리운 이들이여, 맛있는 안주에 차라리 맥주는 덤이다. / 황은애 기자
『히데코의 사계절 술안주 夏 : 맥주편』
나카가와 히데코 지음 | 맛있는책방 펴냄 | 112쪽 | 12,000원
저작권자 © 독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