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신문] 1836년에 쓰인 이 책은 러시아 근대문학의 아버지로 불리는 푸시킨의 역사소설이다. 역사적 통찰에 지극한 소설적 재미를 녹인 이 작품은, 고전으로서는 보기 드물게 유쾌하고 통쾌한 드라마의 극치를 보여준다. 러시아 시문학의 황금시대를 연 푸시킨의 처음이자 마지막 장편소설은 19세기 초에 나온 소설이지만 요즘 젊은이들도 시대 격차를 느끼지 않고 술술 읽어나갈 수 있을 만큼 현대적인 언어감각으로 쓰였다는 평가를 받는다. 당대 현실을 있는 그대로 작품에 녹여낸 사실주의적인 이야기는 21세기 대한민국의 부패정치, 절대 권력에 대응하는 방법을 간접적으로 보여준다. / 황은애 기자
■ 대위의 딸
알렉산드로 세르게예비치 푸시킨 지음 | 이영의 옮김 | 새움출판사 펴냄 | 328쪽 | 12,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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