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신문] 본격적으로 여름 방학과 휴가 시즌이 시작된 가운데 학부모 10명 중 6명은 휴가 중 자녀의 학습에 대해 걱정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어교육 전문기업 윤선생이 7월 21일부터 23일까지 자녀를 둔 학부모 544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 한 결과, 학부모의 59.9%는 휴가 중 자녀의 학습과 관련해 걱정을 해본 적이 있다고 응답했다.
이들의 응답을 자녀의 학령 별로 분석한 결과 ‘중등 이상’(81.6%), ‘초등 고학년’(78.0%), ‘초등 저학년’(41.6%), ‘미취학’(34.3%) 순으로 나타나 아이의 학령이 높을수록 학습 걱정이 더욱 큰 것으로 조사됐다.
휴가 중 자녀의 학습을 걱정한 이유(복수응답)에 대해서는 ‘휴가 기간 생활패턴 변화로 자기주도학습 습관이 흐트러질 것 같아서’(48.2%)를 가장 많이 꼽았다. 다음으로 ‘학습지가 밀리거나 학원 결석 등으로 진도가 뒤쳐질 것 같아서’(45.4%), ‘피로감 등의 체력 고갈로 이후 학습에 영향을 줄 것 같아서’(29.1%), ‘부족한 부분을 방학 때 보충해야 하는데 보충할 시간이 부족해서’(22.7%) 순으로 답했다.
이렇게 상당수의 학부모들이 휴가 중에 자녀의 학습을 걱정하지만 ‘놀 때는 놀게 하자’라는 생각으로 자녀와 휴가를 보내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녀와 휴가를 보낼 때 어떤 유형의 부모인가’를 질문한 결과, 50.4%는 아이를 마음껏 놀게 하는 ‘자유 허용형’이라고 응답했다.
이어 휴가 기간 중 학습이 되는 놀이나 프로그램으로 자연스럽게 연계하는 ‘은근슬쩍 학습형’(20.2%), 휴가 기간에도 매일 일정한 양을 공부하게끔 지도하는 ‘학습 코치형’(10.1%), 휴가 중 경험한 것에 대해 자녀와 끊임없이 묻고 대화하는 ‘상호 교류형’(9.9%), 아이와 함께 휴가지에 대해 사전 조사 및 공부를 해보는 ‘동반 학습형’(9.4%) 순으로 나타났다.
한편, 학부모의 86.6%는 올 여름 자녀와 함께 하는 휴가 계획을 세운 것으로 조사됐다. 자녀와의 휴가 계획(복수응답)으로는 ‘국내 또는 해외여행’(64.1%)을 가장 많이 선택했다. ‘캠핑 레저 익스트림 스포츠 등 아웃도어 활동’(27.0%), ‘가족 또는 친지 방문’(24.6%)이 그 뒤를 이었으며, 이외에도 ‘유적지 박물관 미술관 등 견학’(23.6%), ‘여름 축제 참여’(11.3%), ‘집에서 휴식’(10.0%) 등이 있었다. / 엄정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