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신문] 사랑. 글씨만 봐도 가슴 따뜻하고 설레는 단어다. 요즘은 그 무엇도 필요하지 않던, 자신의 모든 걸 내주고 싶은 마음이 가득하던 순수한 사랑은 찾아보기가 어렵다. 물질적 교류가 없으면 사랑이 아닌 것처럼 취급해버리는 속물 같은 사람도 적잖게 있다. 이렇듯 마음도 돈으로 사버리는 세상에 고등학생 연인의 순수한 사랑을 그린 책이 나왔다. 어려운 가정 형편을 속이고 연주를 사귀는 민수가 생일 선물을 사 주기 위해 편의점 아르바이트를 시작하는 이야기다. 돈이 부족해 데이트할 때마다 라면만 먹지만, 이들에게서 재고 따지지 않는 순수한 사랑을 엿볼 수 있다. / 황은애 기자
■ 라면은 멋있다
공선옥 글 | 김정윤 그림 | 창비 펴냄 | 84쪽 | 7,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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