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신문] 하우스프라우(Hausfrau)는 독일어로 가정주부, 기혼 여성을 뜻한다. 주인공 안나는 남편 브루노를 따라 미국에서 스위스로 갔다. 성격이 수동적인 데다 비사교적이라 충분히 다른 친구들을 사귀고 세상 밖으로 나갈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우울과 외로움에 빠져 정신과 상담을 받으며 산다. 그러다 스위스에 온 지 9년 만에 독일어를 배우기 위해 어학원에 다닌다. 그러다 안나는 불륜에 빠지며 인생은 파국으로 치닫는다. 『안나 카레리나』에 『보바리 부인』,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를 합쳐 놓은 듯한 이 작품은 대담한 성(性) 묘사와 안나의 심리를 섬세하게 표현해 책을 덮을 때까지 눈을 뗄 수 없다. / 황은애 기자
■ 하우스프라우
질 알렉산더 에스바움 지음 | 박현주 옮김 | 열린책들 펴냄 | 416쪽 | 13,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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