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신문] 30대 직장인은 고민이 많다. 치열한 취업관문을 뚫고 회사에 들어왔지만 상사와의 갈등, 성과에 대한 압박 그리고 최일선 실무자로서 '밥 먹듯이' 하는 야근에 지치기 일쑤다.
그러다 잠시 짬이라도 주어지면, 불현듯 "나는 왜 회사에 다닐까" "내가 하고 있는 직장생활이 맞는걸까"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게다가 부당한 상사의 지시까지 겹치는 날엔 "이렇게까지 하면서 꼭 회사를 다녀야 하나?"하는 회의마저 찾아 온다.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겪어봤을 법한 얘기다.
『왜 출근하는가』는 직장생활을 하는 근본적인 이유와 회사의 본질에 대한 답을 담은 커리어 조언서다. 특히 이제 막 사회생활을 시작한 직장 초년생을 비롯해 한창 앞만 보고 달리고 있을 30대 직장인들을 향해 다양한 팁을 제시한다.
저자는 직장인의 30대를 '변명이 허용되는 마지막 시기'라거나 '격차가 가장 크게 벌어지는 시기'라며 독자들의 위기감을 한껏 높여 놓지만, 이내 구체적인 사례들을 들어가며 '선택과 집중을 통한 결정'이나 '명확한 목표의 설정' 같은 해법들을 명쾌하게 내놓는다.
하지만 30대만을 위한 책은 아니다. 취업관문 너머 기다리고 있을 직장생활을 헤쳐나가야 할 20대에게도, 저만의 해법으로 30대를 견뎌낸 후 '그래봤자 직장, 그래도 직장'을 되뇌고 있을 40~50대에게도 저자의 팁은 유효하다.
'차별화를 통해 자신의 가치를 높일 것'이나 '인간적인 매력이라는 자본을 갖출 것' 같은 해법들은 직장생활 전체를 관통하는 키워드이기 때문이다.
저자는 한겨례신문사 정치부, 사회부를 거쳐 경제부 기자로 오랫동안 일한 언론인 출신으로 현재 헤드헌팅 회사 커리어케어 회장을 맡고 있다. 리더십 전문가로서 활발하게 강연과 저술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저서로 『사장의 생각』 『보스가 된다는 것』 『능력보다 호감부터 사라』 등이 있다. / 신동훈 기자
■ 『왜 출근하는가』 매일 아침 되새기는 직장생활의 이유
신현만 지음 | 21세기북스 펴냄 | 392쪽 | 17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