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신문] 미스터리 작가 히가시노 게이고가 보여주는 심리 미스터리는 여느 추리소설과는 다른 매력이 있다. 어떻게 죽였는지보다는 왜 죽였는가에 대한 인간 내면의 움직임에 초점을 맞추는 특유의 스타일은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활자만으로 독자들을 쥐락펴락하는 그의 이야기는 극적인 재미를 선사하면서도 묵직한 여운을 남긴다. 이 책에 수록된 일곱 편의 단편들 역시 인간 내면에 대한 통찰과 기발한 트릭 사이를 오간다. 치밀한 구성, 화려한 트릭, 추측할 수 없는 반전에 이은 충격적인 진실로 장편 못지않은 카타르시스를 선사한다. 짤막한 분량이지만 입체적인 인물 구성과 빠른 전개로 생각할 틈 없이 책에 빠져든다. / 황은애 기자
■ 범인 없는 살인의 밤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 윤성원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 펴냄 | 340쪽 | 1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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