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신문] 무라카미 하루키가 7년 만에 장편소설을 펴냈다. 일본 출판계에서도 전례 없던 초판 부수로 큰 이슈가 됐다. 이야기는 삼십대 중반의 주인공이 아내에게서 갑작스러운 이혼 통보를 받고 집을 나와, 친구의 아버지이자 저명한 일본화가가 살던 산속 아틀리에에서 지내며 시작된다. 어느 날 천장 위에 숨겨져 있던 일본화 '기사단장 죽이기'를 발견한다. 그 그림을 가지고 내려온 뒤로 기이한 일들이 잇달아 일어난다. 그리고 얼마 후 주인공 앞에 ‘기사단장’이 나타나며 이야기는 전개된다. 저자는 현실과 비현실이 절묘하게 융합된 모험담에 현대사 속 실제 사건을 접목하며 한층 더 강하게 자신의 메시지를 전달한다. / 황은애 기자
■ 기사단장 죽이기 1, 2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 홍은주 옮김 | 문학동네 펴냄 | 각 568쪽, 600쪽 | 각 16,3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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