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신문] 한국인 윤미화(27)가 세계 최고 영화음악 콩쿠르인 마빈 햄리시 영화음악 콘테스트 작곡부문에서 아시아인으로서는 처음 입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이 상은 아시안아카데미, 토니, 골든글러브, 에이미, 그래미 작곡상, 그리고 퓰리처상 등 모든 음악상을 거머쥔 할리우드의 전설적인 영화음악 작곡가 마빈 햄리시(1944~2012) 를 기리기 위해 제정된 상으로 전 세계에서 수천명이 경쟁에 참여했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윤미화씨는 중앙대에서 작곡과 영화 연출을 복수전공하고 뉴욕대 (NYU) 영화음악 석사과정에 진학, 도미 1년만인 2016년 햄리시 영화음악 작곡 콩쿠르에 도전, 이번에 당당히 입상한 것이다.
윤씨의 작품은 ‘음악성 (MUSICALITY)’, '오케스트레이션 테크닉 (TECHNICAL PROFICIENCY)', ‘극적 연관능력 (DRAMATIC CONNECTION)’, ‘독창성 (ORIGINALITY)’ 등 모든 심사 항목에 걸쳐 톱 10 에 선정됐다.
심사위원들은 할리우드 영화음악 거물급들로, 영화 ‘LIFE OF PI’(2012) 의 음악으로 아카데미 작곡상을 수상한 세계적 거장 마이클 댄너 (MYCHAEL DANNA) 가 대표적이다.
윤씨는 올해 2월 뉴욕대 주최 영화음악 콩쿠르에서도 공동 우승을 차지한 바 있으며, 지난 8월에는 중앙대 시절 작곡 콤비로 활동한 한세용씨(30)와 함께, DSL (DIGITAL STORYTELLING LAB) 을 설립하고 영화음악 스튜디오를 차려 본격적으로 국내 및 할리우드 영화음악계에 진출하겠다는 당찬 포부를 밝힌 바 있다. / 엄정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