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국제만화축제도, 한국 만화 팬들도 ‘청년’이 됐다
부천국제만화축제도, 한국 만화 팬들도 ‘청년’이 됐다
  • 이정윤 기자
  • 승인 2017.06.29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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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주년 맞아 20대 입장료 무료…드로잉 콘서트·사인회·특별전 등 다양한 행사 마련
이용철 사무국장, 박재동 운영위원장, 에키홀릭 홍보대사, 김종범 총괄큐레이터(왼쪽부터)가 29일 부천국제만화축제 기자회견에서 기념 사진을 촬영했다. <사진제공=부천국제만화축제>

[독서신문] 스무살, 청년이 된 부천국제만화축제는 더 이상 동네 축제가 아니다. 아이들 대상으로 진행되던 작은 축제는 어른들도 아우를 수 있게 성장했고, 만화가들과 독자들이 만나는 기회는 더욱 다양해졌다. 이제는 세계만화축제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어엿한 성인이자,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만화축제가 됐다.

제20회 부천국제만화축제(Bucheon International Comics Festival, Bicof)는 7월 19일부터 23일까지 5일간 한국만화박물관 및 부천시 일대에서 열린다. 올해 주제는 20주년을 기념해 ‘청년’이다. 축제는 만화를 통해 꿈, 도전, 열정, 무한한 가능성에 대해 이야기한다. 20대 청년의 입장료는 무료이며, 국내외 청년만화가들이 주제에 맞게 다양한 메시지를 던질 예정이다.

29일 오전 서울 광화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는 박재동 운영위원장은 “스무살 성년을 맞은 부천국제만화축제가 올해는 ‘청년’이라는 주제로 청춘에 대한 고민을 만화적 시각으로 조명한다. 우리 축제에서는 청년과 청년만화가, 그들의 삶을 주제로 한 다양한 국내외 전시 콘텐츠와 담론을 만날 수 있다. 이 시대를 살아가는 모든 청년들과 만화를 통해 함께 소통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재동 운영위원장은 올해 국내 최초로 열리는 ‘경기국제코스프레페스티벌’에 대한 관심도 당부했다. 지난해 부천국제만화축제에는 5000명이 넘는 코스튬 플레이어들이 참석했는데, 그만큼 코스프레 문화는 만화축제의 핵심이자 축제를 빛내는 꽃들이었다. 그에 올해는 정식 페스티벌을 기획해 시민들이 코스프레를 함께 즐길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제20회 부천국제만화축제의 홍보대사도 국내 최고 만화캐릭터 코스튬 플레이어인 에키홀릭이 맡는다. 이날 홍보대사로 위촉된 에키홀릭은 “한국의 코스프레 위상 굉장히 높아졌다. 외국에서도 자주 초대받는다. 오늘은 대만으로 간다. 중국, 일본, 싱가포르의 코스프레 시장이 크다. 캐릭터를 재해석하는 코스프레가 이번 만화축제를 더욱 빛냈으면 좋겠다. 뜻 깊은 20회 축제에 함께 하게 돼 영광”이라고 말했다.

박재동 운영위원장(왼쪽)과 위촉패를 수여받은 에키홀릭 홍보대사

축제 기간 중에는 해외에서 초청된 프로 코스튬 플레이어 9개국 17명과 국내 본선 진출 코스튬 플레이어 25개팀이 치열한 경연을 펼치게 된다. 행사장 곳곳에도 코스튬 플레이어 2000여명이 참여해 관람객들의 눈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이 외에도 볼거리들이 풍성하다. 주제전 ‘청년, 빛나는’에서는 김금숙, 박건웅, 박현수, 마드무아젤 카롤린, 크레이그 톰슨 등 국내외 여러 만화가들의 청년시절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지난해 축제에서 해외작품상을 수상한 오이마 요시토키의 ‘목소리의 형태’ 특별전을 비롯해 프랑스 앙굴렘국제만화축제에서 새로운 발견상을 수상한 앙꼬 작가의 ‘나쁜 친구’ 기획전, 한국과 벨기에 만화가 6명을 조명한 ‘한-벨 만화교류전’도 기대를 모은다.

부천국제만화축제 공식 포스터

김종범 총괄큐레이터는 ‘여탕보고서-여탕브리핑’ 특별전, VR웹툰전, 드로잉 콘서트, 작가 사인회에 많은 기대를 표했다. “‘여탕보고서’ 전시장에는 4세 이후로 여탕에 들어가 본 적 없는 남자들도 들어갈 수 있다”며 “야하지는 않다. 웹툰 속 여탕을 전시장에 재현해 작품의 재미를 배가시키고 작품을 새롭게 해석하는 시각을 제공하려 했다”고 말했다. ‘VR웹툰전’에서는 상용화 단계 진입을 위한 VR웹툰 시장의 변화된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했고, 드로잉 콘서트와 작가 사인회에서는 석정현, 니콜라스 네미리, 박용제 등 유명한 아티스트와 작가들을 만날 수 있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마지막으로 이용철 사무국장은 “축제의 전시, 사인회, 토크 등을 통해 만화를 폭넓게 만날 수 있다. 만화가들이 책상 앞에서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고 현장에서 직접 독자들을 만나게 된다. 한국국제만화마켓을 통해 국내 만화를 수출하는 과정도 있으므로 만화 전문가들에게도 굉장히 의미 있는 축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 이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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