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국제도서전] 이탈리아 만화감독 로베르토 레키오니 "만화 보는 어린이, 책도 많이 읽는다"
[서울국제도서전] 이탈리아 만화감독 로베르토 레키오니 "만화 보는 어린이, 책도 많이 읽는다"
  • 엄정권 기자
  • 승인 2017.06.26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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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신문] 이탈리아 만화가 로베르토 레키오니가 16일 ‘이탈리아 만화 중 유명한 것들의 역사’에 대해 강연했다.

레키오니는 이 자리에서 자신이 만든 작품 DYLAN DOG(딜란 독)을 소개했다. 이 책은 유럽에서 두 번째 많이 팔린 만화로서, 레키오니는 이 책의 감독을 맡고 있다. 만화 감독은 주제를 선택하고 이야기 방향을 구상한다. 레키오니를 만나 인터뷰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레키오니

- 딜란 독 내용이 궁금하다

“보통 사람들은 믿지 않는 비현실적인 사건들만 해결하는 탐정이 바로 딜란 독이다. 그는 사라진 여자들을 찾아 나선다. 영화 ‘배트맨’의 고담시티를 보는 듯한 배경이라고 보면 된다. 딜란 독은 셜록처럼 이해하면 될 것 같다”

이 시리즈는 1986년 시작해 지금까지 361권이 나왔다. 한달에 5권씩 출간되고 있으며 한달에 백만부씩 팔린다고 한다.

『딜란 독』 시리즈 30년째 베스트셀러
‘모놀리스’ 원작 영화 최근 한국에서도 개봉
만화계 록스타 별명 페이스북 10만 팔로워
한국작가 ‘박무직’ 알아…"재능 있고 인상적"

- 지금 하는 일을 구체적으로…

“딜란 독 감독을 계속 하고 있고, MONOLITH(모놀리스) 원작으로 한 영화를 작업했다. 이 영화는 최근 아시아에서도 개봉했다. 세상에서 가장 안전한 자동차에 관한 이야기다. 딸 아이가 차 안에 갇히고 엄마는 탈출시키기 위해 애쓰는 모습이 담겨 있다. 시나리오를 직접 작업했고, 만화도 텍스트를 썼다. ‘ORFANI(오르파니)’ 시리즈 감독도 했다. 주된 작업은 시나리오 작업이다”  그가 하는 시나리오의 장르는 주로 스릴러와 판타지이다.
 
- ‘이태리 만화계의 록스타’라는 별명이 붙었다고 하는데 무슨 의미인가?

“이탈리아 만화 시장에서 대중적으로 유명하다는 뜻인 것 같다. 페이스북 등 SNS 팔로잉 수 하루 10만명 정도 된다. 만화 시장을 넘어서서 다양한 작업을 하기 때문에 소셜적인 인물로 유명해졌다고 본다. 소설도 썼으니 더 그런 것 같다. 소설 제목은 ‘야(YA)’인데 Young Adult의 머릿글자다”

- 유명한 만큼 돈도 많이 벌었겠다.

“유럽에서 두 번째로 만화가 많이 팔렸으니 좀 그렇기는 하다. 이탈리아에서는 딜란 독이 하나의 문화 현상처럼 받아들여지고 있고, 할리우드에서는 이 만화를 소재로 한 영화도 만들어졌다”

- 한국 만화가 아는 사람 있나?

“일본에서 활동하는 보이치(BOICH, 본명 박무직)를 안다. 그의 가장 유명한 작품은 SUN KEN ROCK이다. 재능이 많은 사람이고 한국을 주제로 만화 작업하는 게 인상적이다”

- 만화가의 재능, 어떤게 가장 중요한가?

“호기심이 가장 중요하다. 일상생활에서 호기심을 갖고 무언가에 집중해서 관찰하는 것(이다)”
 
- 만화 많이 보면 책 안 볼 것 같은데 어떤가?

“전혀 관계 없다. 만화에 관심 있으면 책도 많이 읽을 수밖에 없다. 이탈리아도 한때 부모들이 자녀가 만화보는 것을 안 좋아했다. 공부에 영향을 준다고 이유로. 그러나 이탈리아 만화가 국제대회에 많이 출품되고 상도 많이 받으면서 (만화 이미지가 좋아져서) 상황이 (호의적으로) 바뀌었다”
 
- 이탈리아에 만화의 중심 도시가 있나?

“루카라는 곳이다. 중세도시로서 일본 다음으로 큰 만화페스티벌이 열리는 이탈리아 만화의 메카 같은 곳이다”

그는 취미로 비디오 게임, 하드록, 오토바이를 즐긴다. 오토바이 회사 광고모델로 나서기도 했다. 그는 비디오 게임도 하나의 표현이라며 글쓰는 데에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한국에 처음 온 그는 서울이 조금 독특한 도시 같다고 했다. 생각했던 것보다 현대적이라며 이탈리아 로마와 대조되는 느낌이 든다고 했다.
/ 엄정권·이정윤 기자, 사진=이태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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