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웹툰 ‘보통남자’ 작가 악어인간 “주인공이 80세 할아버지 될 때까지… 앞으로 만들고 싶은 이야기 너무 많다“
[인터뷰] 웹툰 ‘보통남자’ 작가 악어인간 “주인공이 80세 할아버지 될 때까지… 앞으로 만들고 싶은 이야기 너무 많다“
  • 이정윤 기자
  • 승인 2017.06.23 00:1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악어인간 작가 <사진제공=탑코>

[독서신문] 웹툰 ‘보통남자’. 대한민국 평균, 보통의, 보통에 의한, 보통을 위한 보통 남자 이야기를 그렸다. 악어인간 작가가 웹툰 플랫폼 ‘탑툰’에서 2015년 4월부터 인기리에 연재 중이다. 

주인공 김보통은 세상 어디에나 있는 평범한 직장인이다. 오래 사귀던 여자친구와 헤어져 새로운 여자를 만나기도 하고, 오랜 친구들과 만나 허심탄회한 대화들을 풀어놓기도 한다. 대한민국 평균 남자들의 모습이 저럴까 싶다. 보면 볼수록 빠져드는 스토리와 공감 가는 표현들로 독자들의 인기를 한 몸에 받고 있는 악어작가와 이메일로 인터뷰를 진행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 간단히 자기소개 부탁합니다
“‘탑툰’에서 보통남자를 연재 중인 악어인간입니다. ‘보통남자’는 현재를 살아가고 있는 30대 남자 주인공의 보통 일상을 그린 작품입니다. 타 플랫폼에서는 ‘올리고당 더무비’를 연재 중입니다”

- 공감 가는 스토리는 개인적인 경험이 반영됐나요
“주인공 김보통과 같은 30대이고 남자다 보니 제가 경험하고 느낀 것들 많이 반영됩니다. 때로는 주위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고, 뉴스 등 미디어를 통해 소재를 찾기도 합니다”

- 김보통을 통해 남자들의 어떤 모습 보여주려 했나요
“남자들을 솔직하게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속물일 때도 있고, 찌질할 때도 있고, 소심할 때도 있고, 또 가끔은 멋있는 남자의 모습을요. 물론 주인공이 욕을 먹더라도요 (웃음)”

- 작품 연재한 지 2년 지났습니다. 어떤 느낌인가요
“지금 ‘보통남자’를 프랑스 델리툰이라는 사이트에서도 연재 중인데 그곳의 독자들도 공감한다는 이야기를 본 적이 있습니다. 국적은 달라도 연애, 결혼, 출산 같은 주제는 공통된 관심사이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감회가 새롭습니다”

- 언제부터 만화가의 길을 걷겠다고 결심하셨나요
“초등학교 때부터 만화책을 만들어 주위 사람들에게 보여주는 것을 좋아했습니다. 학창시절 내내 그런 일들이 이어졌고, 군 제대 후 공모전에 당선되면서 잡지 연재를 통해 데뷔하게 됐습니다”

- 학창시절 영향을 받은 책이 있었나요
“이문열 작가님의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을 좋아했습니다. 소설로도 보고 영화로도 봤는데 오랫동안 기억에 남는 작품입니다. 줄거리로만 보면 교실권력에 관한 이야기인데, 그 속에 우리나라의 암울한 독재시대가 담겨 있습니다. 앞으로 작가로 활동하면서 대중성과 작품성 두가지를 모두 놓치고 싶지 않기에 지금까지도 영향을 주는 책입니다”

- 향후 작품 계획은 어떻게 되나요
“2013년 스투닷컴에서 ‘올리고당’ 처음 연재한 이후로 하루도 작품을 쉬어본 적이 없습니다. 그만큼 만들고 싶은 이야기가 많아요. 지금은 타 플랫폼에서 ‘원페이스’라는 신작을 준비 중입니다. ‘보통남자’ 연재 중인 탑툰에서도 새로운 작품 중입니다. 또, 최근 ‘악어스튜디오’를 만들어서 스토리, 기획 등 제작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 웹툰 작가 꿈꾸는 지망생들에게 조언
“‘내가 보여주고 싶은 이야기가 있는가?’에 대한 질문에 답할 수 있어야 합니다”

- ‘보통남자’ 독자들에게 한 말씀
“제 욕심으로는 주인공 김보통이 80세 할아버지가 될 때까지 그려보고 싶습니다. 앞으로도 제가 한 남자의 인생을 잘 그려나갈 수 있도록 많은 사랑 부탁드립니다” / 이정윤 기자



  • 서울특별시 서초구 논현로31길 14 (서울미디어빌딩)
  • 대표전화 : 02-581-4396
  • 팩스 : 02-522-6725
  • 청소년보호책임자 : 권동혁
  • 법인명 : (주)에이원뉴스
  • 제호 : 독서신문
  • 등록번호 : 서울 아 00379
  • 등록일 : 2007-05-28
  • 발행일 : 1970-11-08
  • 발행인 : 방재홍
  • 편집인 : 방두철
  • ⌜열린보도원칙⌟ 당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 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 고충처리인 권동혁 070-4699-7165 kdh@readersnews.com
  • 독서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독서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readersnews.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