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 피플] 글쓰는 가수·노래하는 여행가 김현성 "글쓰는 일이 꿈, 제 자리 찾은 듯, 새 책 쓰는 중"
[북 & 피플] 글쓰는 가수·노래하는 여행가 김현성 "글쓰는 일이 꿈, 제 자리 찾은 듯, 새 책 쓰는 중"
  • 엄정권 기자
  • 승인 2017.06.22 17:02
  • 댓글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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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신문] 가수 김현성은 마니아층을 갖고 있는 대중가수다. 20년 전쯤 여러 곡을 잇따라 히트시키면서 인기가수로 군림했다.

이후 휴식기를 거치며 책도 내고 유럽 여행 인문학 동행자가 됐다. ‘인기’가 무엇인지 모를 때 인기를 누리고 ‘인기’가 무엇인지 알 때는 이미 인기는 곁에 있지 않다고 말한다.

한예종에서 서사창작을 공부한 정통파 문학인으로도 불린다. 본래 꿈도 기자나 작가 등 글을 쓰는 직업이었다고 한다. 독서신문이 김현성을 이메일 인터뷰했다. 그는 culture와 entertainer가 결합한 컬처테이너(culturetainer)라고 불러야겠다.

- 1977년생으로 알고 있다. 절대동안이라는 말을 듣는데, 비결이라도 있나

“요즘은 다들 엄청 젊어 보이던데요. 저는 절대 동안까지는 아니고 약간 동안 정도는 된다 싶은데 방송에 나가는 사람이다 보니 평소 체력 관리 체중 관리 등 하는 편입니다. 그래서 그렇겠지요?” 

- 히트곡이 많다. 20대에 느끼고 경험한 인기는 돌이켜보면 어떤 모습인가

“가수는 노래가 히트하면 순식간에 인기를 얻게 되고 그 순간 완전히 다른 세상이 펼쳐집니다. 제 노래를 따라 부르고, 환호하고, 시선과 관심이 집중됩니다. 제가 사람들의 삶 속에 스며드는 기적이 일어납니다. 행복한 경험이 많습니다. 아쉬운 건, 인기는 뭐가 뭔지 잘 모를 때가 더 많이 따르는 것 같습니다. 지금은 그때보다 인기는 적지만 더 잘 헤아리고 누릴 수 있어서 좋습니다”

- 한예종에서 철학 예술학을 공부한 것으로 안다. 놀라운 변신으로 보인다. 특별한 계기가 있었나요

“한국예술종합학교에서는 서사창작을 전공했습니다. 문예창작과라 보면 됩니다. 철학사와 예술사는 가장 좋아하던 분야로 학교 밖의 공간에서 좋은 선생님과 학생들과 함께 공부했습니다. 그때 2~3년 동안은 제 인생에서 가장 행복했던 때입니다.

어릴 때 가수가 된 것은 운이 좋았습니다. 어릴 때의 꿈은 기자, 작가 등 글을 쓰는 사람이 되는 것이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변신이라기보다는 제 자리를 찾은 것이라고 저는 생각하고 있습니다”

- 유럽으로 떠나기도 했다. 유럽 얘기 좀 들려줄 수 있나

“두달 정도 여행을 했고, 이탈리아에 주로 있었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중세 화가 조토의 작품들을 보기 위해 이탈리아 각지를 돌아다녔습니다. 그때 다녔던 지역들을 엮어 ‘조토 루트’라고 이름 지었고 이번에 유럽 배낭여행 전문 여행사인 내일투어에서 제가 동행하는 인문학 투어 상품이 출시하기도 했습니다.

유럽은 자연의 아름다움과 지성의 위대함을 조화롭게 즐길 수 있는 곳이어서 더욱 매력적입니다. 한인 민박에서 만난 사람들과 어울리며 웃고 떠들던 시간이 지금도 그립습니다”

- 글쓰기는 쓸수록, 세월이 갈수록 어렵다고 한다. 그런 것도 느끼나

“글을 쓰는 것은 언제나 어렵습니다. 또 어떤 순간에는 마법처럼 술술 풀리기도 하지요. 가장 영향을 미치는 것은 독서인 것 같습니다. 글이 잘 안 써질 때는 필시 독서량이 줄었을 때입니다”

- 김 작가에게 또 하나 빼놓을 수 없는 게 여행 같다. 여행은 김 작가에게 무엇인가

“힘들던 시기에 무작정 떠났던 여행이 제 삶에 새로운 전기를 만들어주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제게 여행은 삶의 의지 그 자체이며 창의력의 원천입니다. 여행 속에는 수많은 이야기와 영감이 감춰져 있습니다. 지금은 조금 참고 있습니다만 계획은 늘 갖고 있습니다. 이제 여행하지 않는 삶은 상상할 수 없습니다. 여행과 일상에 구분이 없는 삶을 지향합니다”

- 특히 유럽이 좋은가. 문학작품의 무대가 된 곳이 많아서 그런가.

“개인의 관심사와 관련이 있을 것 같습니다. 유럽은 예술사의 여러 시도들이 고스란히, 마치 자연처럼 기록된 곳이기 때문에 그런 것에 관심이 있는 한 다른 어떤 지역보다 매력적일 수밖에 없는 듯합니다. 물론 유럽만 여행지로 선호하는 것은 아닙니다. 가보지 못한 곳이 많고 가고 싶은 곳도 많습니다. 편견 없이 지도를 펼쳐 놓고 있습니다”

- 요즘 어떻게 지내시나. 노래는? 다음 작품은?

“지난 해 싱글을 발표했는데 올해는 좀 더 고심하며 노래를 만드는 중입니다. 가을까지는 신곡으로 만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습니다. 새 책도 쓰고 있는 중인데 인터뷰집입니다. 재밌는 책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기대해주시기  바랍니다” (김현성은 2015년 『당신처럼 나도 외로워서』라는 산문집을 냈다)

- 독자들에게 ‘나, 김현성은 이런 사람’ 설명을 한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

“‘늘 곁에 있는 사람’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살아가는 동안, 사람들이 저를 필요로 하는 한 비록 돋보이지 않아도 제가 가진 능력의 안에서 사람에 공동체에 이로운 영향력을 줄 수 있는 사람이었으면 합니다”
/ 정리=엄정권 기자, 사진제공=김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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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ung 2017-06-25 18:46:35
가끔 방송에도 나와주시고 인터뷰며 콘서트며 이래저래 팬들과 소통을 해주셔서 넘 좋아요~~다음 책도 기대하고 있어요^^ 홧팅!!

도라 2017-06-24 17:57:37
중간에 잠수기간도 꽤 길긴했지만 이제까지 팬들과 함께했던 20년처럼 앞으로도 오래오래
좋은활동 많이 부탁해요~

Sseoyeon 2017-06-23 12:46:17
노래도 좋아했지만 책 읽고 팬이 되었어요^^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사는 것이 가장 행복한 것 같아요. 거기에 재능까지 있다면 금상첨화. 늘 즐거운 마음으로 작업하시고, 곧 나올 책과 음원 기대하겠습니다.
가수로도 다시 돌아와줘서 고맙습니다.
앞으로도 20년 더, 오래오래 글쓰고 노래하며 함께 해요♥♥

안젤라 2017-06-23 10:19:40
오빠가활동하실때나안하실때나언제나맘속엔오빠가항상있었어요~오빤늘제곁에있었던사람입니다~^^항상오빠가행복하길♡

상상이 2017-06-23 09:37:04
작년 다시 복귀하셔서 콘서트 싸인회 등 참 행복했습니다. 데뷔 20주년 올해도 기대할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