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전 독서신문] 을지서적·최인호 등 그리운 이름들…
[30년 전 독서신문] 을지서적·최인호 등 그리운 이름들…
  • 엄정권 기자
  • 승인 2017.06.20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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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신문] ■ 을지서적의 야심찬 출발= ‘문명에 지친 현대인들에게 또 하나의 카타르시스 공간이 생겼다. 지난 2월 28일 한국 최고의 귀빈로라고 불리는 을지로 입구에 대형종합서적센터가 들어섰다.’
독서신문 1987년 5월 31일자 1면은 이렇게 을지서적 탄생을 알리고 있다. 기사는 이어지면서 을지서적 탄생의 의미를 강조한다. ‘출판문화와 유행문화의 1번지로 불리우는 을지로, 명동은 우리나라의 경제를 이끌어가는 금융가의 1번지로도 손꼽히고 있어 을지서적의 탄생은 현대인의 문화적인 삶을 고루 대칭시켜주는 역할을 하리라 본다’

새로운 독서문화 공간으로 떠오른 을지서적은 250평 규모로 현대적 시설의 쾌적한 매장에 5만여권의 장서가 구비돼 있다고 독서신문은 전하고 있다. 안락한 벤치가 있고 식당에 커피숍까지 있어 만남의 장소로도 좋다고 전했다.

최인호 『가족2』 출간

11월 1일 ‘시의 날’ 제정

당시 베스트셀러
『나의 라임오렌지나무』
이문열 『사람의 아들』
복거일 『비명을 찾아서』
도종환 『접시꽃 당신』 등

당시 을지서적 대표 방용남씨는 “사회 학교와 가정에서 독서환경을 마련해 조금이나마 독서문화창달에 기여해보자는 일념으로 시작했다”고 말했다. 방 대표는 20여년간 종로서적에서 일해 온 출판 서적계의 전문경영인이라고 독서신문은 소개하고 있다. <이상 독서신문 1987년 5월 31일자 참조>

이후의 소식은 신문 인터넷을 참고했다. 을지서적은 2000년 12월 도서출판 시공사에 넘어갔다. 전두환 전 대통령의 장남 전재국씨가 운영하는 시공사는 계열사인 도서유통법인 ‘리브로’를 통해 을지서적의 부채를 떠안고 지분을 매입하는 형태로 을지서적과 합병계약을 체결했다고 당시 매체들은 전하고 있다.

을지서적 대표 방용남(55)씨는 일정 지분을 갖고 을지서적 회장으로 추대됐으며 대표이사는 시공사 부사장이자 리브로 대표인 김경수(42)씨가 맡았다. 을지서적은 교보, 영풍문고, 종로서적에 이어 서울 강북 4위 규모(매장 850평)로 성남시에 분당점(500평)도 갖고 있다.

이후 인터넷 서점 리브로는 지난해 ST유니타스에 넘어갔다. ST 유니타스는 지난 2010년 4명 남짓한 구성원이 모여 온라인 교육사업을 시작해 ‘대한민국에서 가장 빠른 로켓’ 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창업 6년 만에 1200여명의 직원이 함께하는 회사로 성장한 대한민국 최대의 에듀테크 기업이다.

■ 11월 1일은 시의 날= 양대 시인단체인 한국시인협회와 한국현대시인협회가 최초의 현대시인 최남선의 신시 「해에게서 소년에게」가 발표된 지 80주년을 맞아 시의 날을 제정키로 하고 기념세미나, 시낭송회, 시화전, 백일장 등을 개최할 예정이다. <독서신문 1987년 5월 31일자 참조>

■ 수필 전문지 ‘월간 에세이’ 창간= 수필 전문지 월간 에세이가 5월호로 창간했다. 창간호에 피천득, 이규태, 김동길 등의 에세이와 외국 유명 수필문학 작품을 실었다. 발행인 원종목씨는 동양엘리베이터 대표이사 겸 원장문화재단 이사장이며 20년 가까이 수필가로 활동하고 있다. <독서신문 1987년 5월 31일자 참조>

고 최인호 소설가

■ 작가 최인호씨 『가족2』 펴내= 인기작가 최인호씨가 나날의 일상생활을 소설형식을 빌어 쓴 『가족2』를 내놓았다. 「언젠가는 만나게 될 내 이웃에게」라는 작은 제목이 붙은 이 책은 최씨가 월간 샘터에 15년 가까이 연재하고 있는 소설을 한권의 책으로 엮은 것. 소설로 쓴 자서전이나 다름없다. <독서신문 1987년 5월 31일자 참조>

■ 독서신문사가 뽑은 금주의 베스트셀러= △소설부문 1, 나의 라임오렌지나무(바스콘셀로스 / 동녘) 2, 사람의 아들(이문열 / 민음사) 3, 비명을 찾아서 (복거일 / 문학과지성사) 4, 숲속의 방 (강석경 / 민음사) 5, 광란자 (바스콘셀로스 / 동녘) 6, 신들의 풍차 (시드니 셸던 / 오늘) 7, 젊은 날의 초상 (이문열 / 민음사) 8, 꼬마 철학자 (알퐁스 도데 / 산하) 9, 겨울 골짜기 (김원일 / 민음사) 10, 태백산맥 (조정래 / 한길사) △비소설부문 1, 먼 훗날 우리는 (유안진 / 어문각) 2, 접시꽃 당신 (도종환 / 실천문학사) 3, 홀로서기 (서정윤 / 청하) 4, 사랑하는 아빠가 (페트릭 코널리 / 김영사) 5, 비밀일기 (스우타운센드 / 김영사) 6, 두레박 (이해인 / 분도) 7, 인도에서 예수의 생애 (홀거케르스텐 / 고려원) 8, 우리를 영원케 하는 것은 (유안진 / 어문각) 9, 삶의 길목에서 (안병욱 / 자유문학사) 10, 너와 나의 시간에 (조병화 / 동문선)
/ 정리=엄정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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