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신문] 신스틸러(Scene Stealer)들이 스크린뿐만 아니라 안방극장에서도 존재감을 드러내며 시청자들의 이목을 사로잡고 있다.

‘신스틸러’는 영화나 TV 드라마 등에서 훌륭한 연기력이나 독특한 개성을 발휘해 주연 이상의 주목을 받은 조역을 가리킨다.

사실 하나의 작품에서 조연이 관객들의 시선을 끄는 것은 쉽지 않다. 스토리 전개의 중심이 주연에 집중돼 있을 뿐만 아니라 분량 역시 주연에 비해 턱없이 적기 때문. 하지만 신스틸러로 부각되는 배우들은 고유의 정체성을 바탕으로 전성시대를 열어가고 있다.

올해 초 ‘도깨비’ 신드롬 열풍을 일으킨 tvN ‘도깨비’는 마지막 회 평균 시청률 20.5%(닐슨코리아 기준)라는 경이적인 기록을 수립하며 역대 케이블채널 프로그램 최고 시청률을 기록한 바 있다. 이 같은 명품 드라마 뒤에는 시청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은 명품 조연들이 존재했다.

‘도깨비’에서는 사채업자로 분한 박진우를 비롯해 박경혜(처녀귀신 역), 조우진(김비서 역), 이엘(삼신할매 역) 등이 압도적인 연기력을 내세워 존재감을 빛내면서 신스틸러로 인지도를 끌어 올렸다.

신스틸러로 등극하며 박진우(달콤이엔엠 소속) 역시 오랜 기간 작품 활동을 통해 연기 내공을 쌓은 충무로의 보증수표로 발돋움 하고 있다. 

‘살인의 추억’으로 데뷔해, ‘내부자들’과 올해 초 개봉된 흥행작 ‘공조’ 등 50여 편에 달하는 영화에 출연하며 존재감을 드러낸 배우 박진우는 tvN 토일 드라마 '비밀의 숲'(극본 이수연, 연출 안길호)에서도 신스틸러의 면모를 선보이며 극의 긴장감을 고조시켰다.

특히 최근 그가 출연한 작품들이 흥행 가도를 달리면서 배우 박진우 이름 석자를 널리 알리고 있다.

tvN 첫 토일 드라마인 '비밀의 숲'은 ‘시카고 타자기’의 후속 드라마로 감정을 느끼지 못하는 외톨이 검사 황시목(조승우 분)이, 정의롭고 따뜻한 형사 한여진(배두나 분)과 함께 검찰 스폰서 살인사건과 그 이면에 숨겨진 진실을 파헤치는 내부 비밀 추적극이다.

조승우, 배두나 뿐만 아니라 박진우, 이준혁, 신혜선, 유재명, 이경영 등이 출연하면서 1회 본방 방영과 함께 ‘도깨비’를 위협하는 흥행을 예감케 하고 있다.

‘비밀의 숲’에서 박진우는 극 중 배두나와 같은 강력계 형사인 ‘김수찬’ 역을 맡아 리얼한 연기로 극에 긴장감을 불어넣었다.

그는 외모에서부터 느껴지는 강렬한 포스와 한 문장씩 뱉어내는 대사들이 화면을 가득 메우며 쉴 틈 없는 흡입력을 발휘하며 신(Scene)의 완성도를 극대화했다.

박진우는 최근 ‘비밀의 숲’과 더불어 오는 16일 방영 예정인 JTBC 드라마 '품위있는 그녀'에도 출연을 앞두고 있다. 이미 ‘2016년 제2회 서귀포 신스틸러 페스티벌’ 신스틸러상을 수상한 바 있다.

tvN '비밀의 숲'은 토,일 밤 9시 방송 된다. / 엄정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