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 인터뷰] "문재인 대통령의 색깔은 붉은 보라색과 청보라 색"-'별자리 그림' 화가 김지현
[특별 인터뷰] "문재인 대통령의 색깔은 붉은 보라색과 청보라 색"-'별자리 그림' 화가 김지현
  • 엄정권 기자
  • 승인 2017.06.09 13:24
  •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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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신의 별자리 그림
  희망과 용기를 줍니다"

묵향 김지현 서양화가

 [리더스뉴스/독서신문 엄정권 기자] 건강 미인이다. 이목구비가 뚜렷하고 선이 굵다. 선이 굵은 만큼 통도 크다. 그녀의 손끝은 우주를 가리키고 시야는 블랙홀을 관통하듯 끝이 없다.

그림이 그렇다. 벽에 걸린 몇 개 그림은 나선형으로 몰입하는 무수한 별들을 담고 있다. 그러나 그 끝은 한 개인의 운명을 보여준다. 이른바 별자리 그림이다. 독특한 테마로 일가를 이룬 묵향 김지현 서양화가를 찾았다.

그림물감 냄새가 매캐할 것이란 짐작은 틀렸다. 하얀 벽면 네 개가 출입문을 제외하곤 외부와 차단해 조용하다. 마구 짜놓은 물감으로 색깔이 뒤범벅된 팔레트는 오래 전 학창시절 미술실을 떠오르게 해 반갑다.

“전라도 장흥, 시골 출신이에요. 미술·음악에 취미가 있었고 운동을 좋아했어요.” 초등학교 시절 육상선수를 했고 중고교 때엔 태권도 3단에 스카우트 제의가 들어오기도 했다. 골프도 수준급이다. 뒤따라가며 얼핏 본 그녀의 종아리는 탄력이 넘쳤다.

별자리 그림을 보러왔다, 라는 인사를 건네고 설명을 부탁했다. “누구나 다 자신의 별자리가 있어요. 한국은 사주를 따지지만 서양은 태어난 날에 해당하는 별자리로 운명을 설명하곤 하죠” 먼저 별자리는 12궁이다. 사수·천칭·쌍둥이자리 등이다.

그리고 생년월일에 따른 색깔을 찾는다. 김 화가의 비밀이다. 다만 색깔은 한 사람당 3~4가지 나오고 이게 다 지구의 자전과 공전에 맞춘 것이라는 설명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1953년 1월생으로 물병자리다. 색깔을 분석해보겠다 한다. 소품이라도 청와대 보내면 괜찮지 않을까 한마디 건넸다. 농담 삼아 했는데 김 화가는 잠시 골똘히 생각한다. 그러면 언제 어떻게 보내죠? 되묻는 바람에 기자도 즉답을 못했고 아직 고민이다. 

(김 작가가 인터뷰한 지 열흘쯤 지난 어제(8일) 이메일을 보내왔다. 문재인 대통령에게 좋은 기운을 주는 색깔은 붉은 보라색과 청보라 색이라고. 청와대에 보낼 그림도 다 그리고 보낼 인편도 구했는데, 요즘 워낙 바빠 언제 보내나 날짜를 못잡았다 한다.
- 독자 여러분, 다음 그림 중 어떤 작품이 문 대통령에게 보낼 작품인지 맞춰 보시기 바랍니다. 정답은 기사 맨 아래 있습니다.-)

다음 그림 중 문재인 대통령 별자리에 맞춘 그림은 어느 것일까요. 문 대통령 별자리는 물병자리이고 붉은 보라색과 청보라색이 운이 좋은 색이라고 김 화가는 말했다.

그림 설명이 이어진다. “제 작품은 역동적인 게 특징입니다. 기운이 살아있죠. 우울한 기분은 하나도 없습니다. 빨려드는 느낌, 이게 역동성의 백미입니다” 그래서 김 화가의 작품은 유명 인사의 집에 걸리고 큰 회사 회장님실을 장식한다.

좋은 기운을 준다는 입소문을 타고 주문이 꽤나 들어 온다. “그림이 의지가 되고 사업하는 데 운을 불어넣어 준다는 믿음이 생긴답니다” 즉, 힘을 주는 작품이다. 별자리 따져 만든 부적 비슷한 것 아니냐는 생각은 김 화가의 작품 세계를 모르는 말이고 미술을 욕되게 하는 것이다. 자신의 독창성을 인정받고 싶다는 뜻이다.

 

왜 별자리를 그릴까. 그 질문은 미술을 하게 된 동기에서 출발해야 마땅하다. “미술은 제 마음을 수양한다는 생각으로 시작했어요. 그림을 그리다 보면 생각을 많이 하게 되더라고요. 편해지지도 하고 힘들어지기도 하고 어떤 땐 내가 저지른 잘못도 떠오릅니다” 그러다 남을 위로하고 지켜주고 싶다는 데까지 생각이 미치고 그 방법으로 별자리 그림을 그리게 됐다. 어느덧 별은 그에게 진실한 영감을 주었고 영롱한 빛은 그녀에게 꿈을 잃지 않게 했고 무엇보다 힘이 됐다. 

작업실에 기타가 있고 오르간도 놓여 있다. 작업실 주인 취미가 드러난다. 사촌 오빠가 도예가이고 사촌 동생은 만화를 그린다. 틈틈이 기타를 치면서 그림 아이디어도 얻고 오르간을 연주하면서 별자리 연구도 한다. 그림에 전념할 땐 20시간 꼬박 앉아 있기도 했다. 그림 속 점 하나도 ‘작업’이다. 선 하나도 ‘노동’이다.

김 화가가 문재인 대통령의 생년월일에 맞춰 그린 물병자리 그림. 청보라색에 붉은 기운이 감돌아 기품이 있다.

김 화가는 캔버스에 황토를 바른다. 홍천까지 가 좋은 흙을 골라 캐내 온다. 그 흙은 바탕이 돼 별을 띄우고 우주를 유영한다. 흙에서 태어난 그녀는 흙을 바탕으로 그림을 이처럼 빚어낸다. 그래서 그녀의 별자리 그림은 태초를 향하고 있으며 우주의 근원을 찾아가는 고행이다. 고행은 그러나 그녀에겐 유쾌한 동반자다.

/기록·사진=이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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