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스뉴스/독서신문 엄정권 기자] 다음 글은 경기 부양초등학교 4학년 김태산군이 직접 써 독서신문에 보내온 것이다. 김태산군의 아버지는 꽁지머리 골키퍼로 잘 알려진 축구해설가 김병지씨다.
한편 아트엠스페이스(방배동) 김미경 관장은 김 군의 능력을 높이 평가하면서 "어린 나이이지만 사물을 대하는 직관이 독창적이고 예민하다. 좀 더 체계적인 교육과 본인의 노력이 따른다면 보기드문 미술계 인재로 자랄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다음은 김 군이 보내온 내용 전문이다.
저는 만들기를 정말 좋아합니다.
상어나 고래 공룡 등을 주로 만들지만, 가끔은 다른 동물들도 만들어서 친구들에게 나누어주기도 합니다.
누군가가 제가 만든 것을 좋아하고, 또 기대를 하면서, 칭찬도 해주면 기분이 참 좋아집니다. 그래서 더 열심히 만들게 되는 것 같습니다.
저는 호기심도 많은 편이라 주변에 보이는 것들을 재료로 사용하기도 합니다. 엄마는 제가 재료를 다양하게 쓰는 것이 특별하다고 하셨습니다.
아직 어려서 저는 작품이 많지 않지만 앞으로 더 열심히 한다면 제가 만든 것을 좋아하는 친구들이 있는 것 처럼 더 많은 사람들이 저를 응원해줄것 같습니다.
그렇게 되면 저는 더 신이 나서 멋진 작품을 만드시는 선생님들처럼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는 작품을 만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저는 사람들이 즐거워 하는 일을 하고 싶고, 작품을 보면 편안하고 따뜻한 감동을 주는 작품을 만들면 좋을 것 같다고 엄마는 말씀하셨습니다.
낯설지 않고 친근하고 저에게는 조금 어려운 말이지만 제가 만든 상어나 고래나 공룡은 모든 사람들이 잘 알고 있기 때문에 그래서 좋은 거라고 언제나 용기를 주셨습니다. 그래서 더 잘 만들고 싶습니다.
* 이 기사는 격주간 독서신문 1624호 (2017년 5월 22일자)에 실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