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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에게 권하는 책- 철학자 김형석] 마이클 샌델 『정의란 무엇인가』와 슈바이처 『나의 생애와 사상』
철학자 김형석

[리더스뉴스/독서신문 엄정권 기자] 백세를 바라보는(1920년생) 인생론 철학자 김형석 연세대 명예교수는 문재인 대통령에게 읽기를 권하고 싶은 책으로 마이클 샌델이 지은 『정의란 무엇인가』와 슈바이처 박사의 『나의 생애와 사상』을 꼽았다. 

『정의란 무엇인가』는 정치 방향을 찾기 위한 필독서로,  『나의 생애와 사상』은 높은 정치철학과 사명의식을 갖추기 위해 읽기를 권했다.

『정의란 무엇인가』
마이클 샌델 지음 | 김명철 옮김 | 김선욱 감수  | 와이즈베리 펴냄 | 443쪽  | 15,000원

 북한에 대한 대응 방안
 소득불평등 해결책 등
 질문하고 논쟁하자

■ 『정의란 무엇인가』= 이 책은 2014년 국내에 소개되면서 ‘정의’ 열풍을 일으켰다. 샌델은 당시 한국어판 서문을 통해 몇 가지 질문을 던진다. 이 질문은 문재인 정부에서도 여전히 유효하다. 3~4년 전 국내외 정세는 많이 변했지만(변한 것처럼 보이는 것은 아닐까) 근본적인 틀은 별로 변하지 않았다는 게 오히려 놀라울 정도다.

어쨌든 샌델은 서문에서 북한의 위협적인 언사와 행동에 한국은 어떻게 대응해야 하나, 오늘날 국가 관계에서 과거의 아픈 역사적 기억과 부당 행위는 어느 정도 영향을 미쳐야 할까? 등을 묻고 있다. 답은 쉽지 않다. 이러한 질문들은 극심한 이견과 격렬한 논쟁을 촉발할 수 있다. 그 논쟁의 바탕에는 정의에 개념에 대한 이견, 좋은 사회란 무엇인가 하는 관점의 차이 등이 자리 잡고 있다.

저자는 말한다. 의견 충돌 위험 때문에 때로는 심오한 도덕적 신념을 공적인 담론의 장으로 가져오길 주저한다면 그 것은 실수다. 정의에 대한 원칙을 두루 공개적으로 다투는 게 성숙하고 자신감 넘치는 민주주의의 징표 아닌가. 그러면서 저자는 한국인들이 충분히 이런 담론을 논의할 의지와 능력이 있다고 믿는다고 했다. 

성장이 먼저냐 분배가 먼저냐 라는 논쟁부터 기본소득을 제정할 것이냐 마느냐 등이 이번 19대 대선을 통해서도 극명하게 표출됐다. 자칫 계층 간의 분열로도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그러나 샌델의 말에 귀를 기울이자. “논쟁이야말로 건강한 사회의 상징”이라는 말을.

결국 세계적인 ‘정의 열풍’은 “시민으로 살아가는 법을 생각하라”로 귀결된다. 샌델은 2005년 아프가니스탄에 파견된 미 해군 특수부대를 예로 든다. 정찰 중이던 이 부대원들은 비무장 염소 목동 등 3명을 만난다. 민간인이기에 그대로 놓아주어야 하지만 이들이 탈레반에 특수부대 소재를 알려줄 위험도 있다. 한 부대원은 목동 등을 죽이자고 주장했지만 지휘관은 망설임 끝에 이들을 풀어준다. 곧 후회할 결정이었다.

탈레반 병사들에 포위대 특수부대원 세명이 죽고 이들을 구출하러 온 헬기까지 피격, 군인 15명이 목숨을 잃었다. 샌델은 이런 딜레마에 대해 고민하다보면 옳은 행동과 바람직한 삶을 위해 어떤 식으로 도덕적 주장을 전개해야 하는지 깨닫게 된다고 말한다.

『나의 생애와 사상』
알베르트 슈바이처 지음 | 천병희 옮김 | 문예출판사 | 274쪽  <1999년 11월 출간>
“나도 뭔가 베풀어야”
 인류 사랑과 헌신

■ 슈바이처 자서전 『나의 생애와 사상』= 김형석 교수는 철학자답게 이런 내용이 가장 인상적이라고 소개했다. “1896년 어느 청명한 여름날 아침, 그날은 성령강림절이었다.

이때 문득 이런 행복을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일 것이 아니라 나도 무엇인가 베풀어야만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중략) 나는 서른 살까지는 학문과 예술을 위해 살고 그 이후부터는 인류에 직접 봉사하기로 마음을 정했다”.

슈바이처 박사는 아프리카 가봉에서 복음전파와 함께 의료사역에 헌신했다. 유명한 파이프 오르가니스트이기도 한 그는 예술과 학문을 아는 사람이었다. 멋진 삶이었다. 행복한 삶은 나를 위한 삶이 아니라 인류를 위한 삶이라는 것을 이 책을 통해 깨닫게 된다. 

* 이 기사는 격주간 독서신문 1624호(2017년 5월 22일자)에 실렸습니다.

 

엄정권 기자  tastoda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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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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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삼봉 2017-05-23 18:57:20

    우주의 원리를 모르면 올바른 가치도 알 수 없다. 그러므로 과학이 결여된 철학은 모두 개똥철학이다. 사회와 종교를 포함해서 우주의 모든 현상을 하나의 이론으로 명쾌하게 설명하는 책(제목; 과학의 재발견)이 나왔다. 서울대 교수들이 새 이론에 반론도 못하면서 반대로 찬성도 못하고 있다. 왜냐하면 그들이 새 이론에 찬성하려면 기존의 이론을 모두 부정해야 하기 때문이다. 단순한 수학으로 복잡한 현실을 기술하면 오류가 발생하므로 이 책은 수학을 사용하지 않는다. 이 책을 보지 않고 비판하는 바보는 많지만 보고 나서 비판하는 천재는 없다.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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