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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제루샤와 키다리 아저씨의 풋풋한 사랑 이야기혼성 2인극 ‘키다리 아저씨’ 앵콜 공연
<사진제공=달 컴퍼니>

[리더스뉴스/독서신문 이정윤 기자] 제루샤 애봇이라는 고아 소녀가 한 후원자의 도움을 받아 대학에 진학한 후 꿋꿋하게 자신이 원하는 일과 사랑을 찾아가는 모습을 그려낸 성장소설. 1912년 발표한 진 웹스터의 『키다리 아저씨』다. 고아원 생활에서 벗어나 대학이라는 낯선 환경에서 새로운 것들을 배워가고 우정을 키워가는 주디의 생각이 귀여운 편지 형식으로 그려져 많은 독자들의 공감을 샀다. 

뮤지컬 ‘레미제라블’로 토니어워즈 최고 연출상을 수상한 존 캐어드가 연출한 뮤지컬 ‘키다리 아저씨’는 클래식 감성 로맨스 코드를 잡아 관객과 평단의 호평을 이끌어냈다. 혼성 2인극이라는 흔치 않은 구성으로 키다리 아저씨와 제루샤가 편지를 주고받으며 쉼 없이 극을 이끌어간다. 두 배우는 공연 시작부터 끝날 때까지 거의 무대를 내려가지 않는다. 이처럼 소설 속에서 막 나온듯한 배우들의 열연은 지난해 국내 초연 당시 관객들의 입소문을 타며 큰 사랑을 받았다. 

제루샤 역의 임혜영·강지혜·유리아(왼쪽부터)

그에 힘입어 5월 16일부터 7월 23일까지 DCF대명문화공장 1관 비발디파크홀에서 앵콜 공연이 이어진다. 키다리 아저씨의 후원을 받아 성장하는 제루샤 애봇 역에는 임혜영·유리아·강지혜가 캐스팅됐다. ‘브로드웨이 42번가’, ‘레베카’ 등 대극장 공연에서 관객들을 만나온 임혜영은 오랜만에 중소극장 무대로 돌아왔고, 그간 당찬 캐릭터를 소화해온 강지혜는 여성스러우면서도 당돌하고 강한 제루샤의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다. 특히 작년 공연에 이어 다시 참여하는 유리아는 시원한 가창력을 바탕으로 멋진 공연을 선사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제르비스 펜들턴 역의 신성록·송원근·강동호(왼쪽부터)

제루샤가 새로운 삶을 누릴 수 있도록 돕는 후원자 제르비스 펜들턴 역에는 작년에 이어 신성록·송원근·강동호 배우가 함께한다. 특유의 유쾌함과 노련한 연기로 재치 있는 제르비스의 모습을 보여준 신성록, 로맨틱한 목소리와 부드러운 카리스마로 여심을 사로잡은 송원근, 풋풋하고 순수한 제르비스를 표현해낸 강동호까지 서로 다른 매력의 키다리 아저씨를 만나볼 수 있다. 이들은 작년에 받은 사랑에 보답하고자 올 여름 관객들을 아날로그 감성으로 물들이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다른 작품과는 달리 세트와 의상의 변화가 크고 화려하지 않지만, 두 인물이 편지를 매개체로 웃고 울고 성장하고 사랑하는 과정에 오롯이 집중하는 묘미가 있다. 흥얼거리게 되는 뮤지컬 넘버들은 덤이다. 어린 시절 읽었던 소설을 떠올리며 다시금 원작을 펼쳐보는 시간도 갖길 바란다.

* 이 기사는 격주간 독서신문 1624호 (2017년 5월 22일자)에 실렸습니다.

이정윤 기자  jylee9395@reader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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