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상후스트레스장애 사람들, 후성유전적 변화와 관련 있나?
외상후스트레스장애 사람들, 후성유전적 변화와 관련 있나?
  • 박재붕 기자
  • 승인 2017.05.12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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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유래신경영양인자(BDNF) 메틸화가 정도가 관련 있음이 논문으로 규명

[리더스뉴스/독서신문 박재붕 기자] 외상후스트레스장애( PTSD) 증상에 뇌유래신경영양인자( BDNF)가 밀접한 연관성을 갖는 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세브란스병원 강지인 교수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강지인 교수· 중앙보훈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김태훈 전문의 연구팀은 베트남전쟁에 참전한 경험을 가진 대상자 248명을 대상으로 PTSD에 영향을 줄 수 있는 개인적 특성인자들을 조사했다. 대상자는 모두 남성 이었다.

연구팀은 정신건강의학과 의사의 1:1 면접과 진단평가를 바탕으로 장기간 PTSD를 겪고 있는 그룹(126명, 평균연령 63.16±3.53세)과 그렇지 않은 그룹(122명, 평균연령 62.86±4.39세)으로 나눠 조사했다.

조사대상자들의 혈액을 채취해 BDNF 프로모터Ⅰ 영역 내 네 곳의 CpG(운동패턴을 만드는데 관여하는 신경원 집단) 부위의 DNA 메틸화 수준을 살펴 본 결과, PTSD 집단은 네 곳의 CpG 모두 메틸화 수치가 PTSD를 겪지 않는 집단에 비해 높음을 확인했다.

DNA 메틸화 수준을 정량화 한 결과도 0.037의 P값을 보여 상관관계가 의미 있음을 보였다.

또한, 연구팀은 알코올 문제와 높은 수준의 전투강도에 노출됨도 PTSD 발현에 영향을 주는 인자임을 밝혀냈다.

알코올 사용장애 평가검사(Alcohol Use Disorders Identification Test) 에서 PTSD 그룹은 73명(57.9%)이 문제 있음 상태를 보였으며, PTSD를 겪지 않는 그룹은 45명(36.9%)만이 알코올에 의한 문제를 보였다.

전투강도 노출 측정 결과도 비슷했다. PTSD 그룹은 34명(27.0%)이 일정수준 이상 강도의 전투강도에 노출됐다. PTSD를 겪지 않는 그룹은 12명(9.8%)에 그쳤다.

두 가지 항목 모두 로지스틱 회구 분석 결과 의미가 있다는 결과(알코올 문제 P=0.0001, 전투강도 노출 정도 P=0.0003)를 얻었다.

강지인 교수는 연구결과에 대해 “참전 군인들을 분석하여 PTSD에 시달리는 환자들은 BDNF의 유전 발현이 높은 수준으로 나타난다는 것을 파악했다. 여기에 외상경험이 강력한 경우와 음주문제가 있는 경우 PTSD 상태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향후 BDNF를 생체지표로 활용한다면 PTSD 를 조절하거나 치료하는데 도움일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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