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2부로 구성된 이 예술에세이는 ‘심미적 경험’을 키워드로 문학, 음악, 미술, 철학 등을 관통하며, 예술작품의 감상을 인문학적 사유로 발효시켜 예술작품이 삶의 문제로까지 연결되는 다채롭고 풍요로운 세계를 소개한다.
여기서 ‘심미적’이란 추악함까지도 포괄하는 넓은 의미의 아름다움. 심미적 경험은 일상에서도 느낄 수 있지만, 특히 예술작품을 접할 때 더 강렬하게 와 닿는다. 이러한 경험은 작게는 작품의 감상과 분석에 머무르지만, 예술교육과 교양론으로까지 나아가고, 또한 인문주의와 문화론의 중대한 일부를 이루기도 한다. 그리고 궁극적으로는 시민사회론이나 문화운동의 실천방식과도 연결된다. 결국 이 문제는 ‘삶을 어떻게 살 것인가’하는 문제와 직결되어 있다.
예술작품을 접하면서 느낀 저자의 심미적 경험이 어떤 경로를 통해 ‘삶을 어떻게 살 것인가’라는 삶의 문제로까지 직결되는지 지켜볼 만하다.
문광훈 지음/ 아트북스/ 244쪽/ 15,000원
독서신문 1399호 [2006.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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