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서 추천 도서] 국립중앙도서관 4월의 책, 『세계문학 브런치』 외 7권
[사서 추천 도서] 국립중앙도서관 4월의 책, 『세계문학 브런치』 외 7권
  • 이정윤 기자
  • 승인 2017.04.23 23: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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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스뉴스/독서신문 이정윤 기자] 

■ 세계문학 브런치
정시몬 지음 | 부키 펴냄 | 544쪽 | 18,000원

『철학 브런치』, 『세계사 브런치』에 이은 「원전을 곁들인 맛있는 인문학」 시리즈 세번째 책이다. 호메로스의 서사시 ‘일리아스’, ‘오디세이아’부터 애거서 크리스티의 추리소설, 셰익스피어의 희극·비극과 역사극, 프루스트의 전원시까지 80여편의 작품이 24가지 브런치 메뉴로 원전 영어 텍스트와 함께 소개된다. “그 어떤 이득을 따지기에 앞서 문학 작품을 읽는 것은 즐거운 경험이어야 한다. 사과를 한입 베어 물면서 그로부터 섭취할 수 있는 각종 비타민과 풍부한 섬유소만 생각하는 사람은 뭔가 인생을 잘못 살고 있는 것 아닐까. 사과는 우선 맛으로 먹는 것이다. 독자 여러분이 이 책의 각 챕터에 엄선된 세계문학의 명장면, 명문장들을 통해 조금이나마 문학의 ‘맛’을 음미하는 기회를 누렸으면 한다”는 저자의 말에서 알 수 있듯이 고전문학을 처음 접하는 독자들에게 별미나 스페셜메뉴가 아닌 기본메뉴처럼 다가간다. (차경복 문학실 사서)

■ 뫼르소, 살인사건
카멜 다우드 지음 | 조현실 옮김 | 문예출판사 펴냄 | 208쪽 | 12,800원

프랑스 문학사상 가장 많이 읽힌 책으로 자리매김한 알베르 카뮈의 『이방인』에 도전장을 내민 책이 나왔다. 세계 3대 문학상인 콩쿠르상 최우수 신인상 수상작이자 뉴욕타임스 최고의 도서로 선정된 『뫼르소, 살인사건』이 그것이다. 1942년 출간돼 어머니, 알제리인 그리고 살인자 뫼르소 자신에게 선고된 죽음을 이야기하며 인간에 대한 실존주의적 질문을 던졌던 『이방인』. 독자들은 살해된 알제리인에 대해서는 궁금해하지 않았고, 오로지 주인공 뫼르소의 고독한 실존에 공감하기 바빴다. 이 책의 저자 카멜 다우드는 이름 없이 죽임당한 알제리인의 동생 하룬을 화자로 내세워 이야기를 새롭게 구성했다. 그는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알제리에서 벌어진 프랑스의 학살과 이에 대한 전 세계의 침묵을 고발한다. 출간 이후 70년간 한 살인자의 고민에 공감했다면, 이제는 희생자에게 다가갈 차례다. 지금까지도 새로운 이방인이 끊임없이 생겨나는 현실에 대한 고민과 함께. (김혜린 문학실 사서)

■ 굿 라이프
마크 롤랜즈 지음 | 강수희 옮김 | 추수밭 펴냄 | 336쪽 | 15,000원

야생 늑대와의 동거 생활을 기록한 『철학자와 늑대』의 저자 마크 롤랜즈가 도전적인 면모를 보여주는 새로운 장르의 철학 소설이다. 이 책은 철학과 소설을 혼합한 이야기로 읽어갈수록 심오하면서 절묘함에 깊숙이 빠져들게 한다. 이야기는 아들 니콜라이가 아버지의 죽음 이후 허름한 옛집 2층 침실에서 야무지게 묶여 있는 의문의 원고 뭉치를 발견하면서부터 시작된다. 그리고 원고 속 주인공인 미시킨의 탄생과 죽음까지 그 일생의 흐름에 따라 주요 사건들을 다룬다. 니콜라이는 미시킨을 통해 인생은 유한한 시간을 살아가는 인간이 무한한 가치를 남길 수 있는 빈 원고지를 채우는 것이라는 사실을 깨닫는다. 마크 롤랜즈는 이 책을 통해 우리가 꿈꾸는 좋은 인생이란 과연 무엇인가를 명쾌하게 제시한다. 또한, 마지막까지 후회 없는 삶과 진정한 자유와 행복에 대해 성찰할 수 있는 힘을 갖게 한다. (복남선 인문과학실 사서)

■ 그림의 맛
최지영 지음 | 홍시 펴냄 | 336쪽 | 15,000원

‘보기 좋은 떡이 먹기도 좋다’는 속담이 시사하듯이 음식은 입으로 들어가기 전 눈으로 먼저 소비된다. 그래서 요리가 예술이라는 범주 안에서 미술과 만나는 것은 이상하지 않다. 이 책은 오너 셰프였던 저자가 현대 미술에 지대한 관심과 애정을 갖고 재치 있는 입담으로 이 둘을 잘 버무려 담아낸 결과물이다. 저자는 잭슨 폴록의 뚝뚝 떨어뜨린 듯한 그림을 그대로 접시 위에 옮긴 오마주 요리를 소개하는가 하면, 푸드트럭의 길거리 음식과 담벼락에 그려진 뱅크시의 낙서 그림을 엮어 본다. 물건을 탑처럼 높이 포개 쌓은 미술 양식 ‘아상블라주’와 과자, 빵 따위를 쌓아 올린 음식인 피에스 몽테를 닮은꼴 예술로 소개하며, 와인의 얼굴과도 같은 아티스트 라벨에 대한 이야기 등 미술과 미식에 얽힌 다채로운 면을 감각적인 시선으로 흥미롭게 풀어냈다. 보는 예술, 먹는 예술에 관심이 있다면 이 책을 강력히 권한다. 맛있는 요리를 비우듯 책을 독파한 자신을 발견할 것이다. (황영은 인문과학실 사서)

■ 사람을 살리는 웃음
김영식 지음 | 리즈앤북 펴냄 | 276쪽 | 13,500원

어렸을 때 ‘웃으면 복이 와요’라는 코미디 프로그램을 보면서 한참 웃었던 기억이 있다.  이 책의 저자는 한국웃음요가 창시자로 웃음이 주는 강력한 힘을 이야기한다. 저자는 웃음이 생명을 살리는 매우 중요한 삶의 방식이라고 말한다. 웃음은 호흡이자 생명이어서, 웃을 때 우리 몸은 면역력이 높아지고 행복감을 느끼게 된다. 다양한 호르몬의 분비로 기분 좋은 상태 즉, 몸의 기가 소통이 잘 돼 건강해진다. 또한, 웃음은 긍정적인 생각과 마음의 여유를 가져다준다. 그로 인해 자신도 모르게 자신감을 갖게 되고 문제의 해법도 발견하게 된다. 저자의 말처럼 행복한 삶을 살고 싶다면 현실에서 ‘웃을 수 있는 용기’를 가져보라. 운명을 바꾸고 순간의 위기를 넘어가게 하는, 행복해지기 너무 쉬운 방법인 웃음에 빠져 보자. (최수진 사회과학실 사서)

■ 우리들의 변호사
박준영 지음 | 이후 펴냄 | 312쪽 | 15,000원

‘재심, 다시 재판받을 권리’를 말한다. 저자 박준영 변호사는 ‘재심 전문 변호사’로 짓지 않은 범죄를 자백할 수밖에 없었던 이들을 위해 재심을 청구하고 공권력의 잘못된 판단에 맞서며 사회정의를 실현하려고 한다. 1부에서는 저자가 변호사가 되기까지의 성장 과정을 담고 있다. 어려웠던 유년시절을 통해 재심 피해자들의 이야기를 공감하고 이해할 수 있게 된 계기들을 보여준다. 2, 3부에서는 다양한 재심 사건들의 진행 과정을 보여준다. 4부에서는 재판과정에서 ‘힘없는 사람’들이 겪게 된 부조리한 상황에 대해 이야기한다. 저자는 책 속 사건이 화제가 된 것을 언급하면서 본인의 변론만으로 재심을 청구한 것이 아니라 ‘스토리 펀딩’을 통해 후원해준 시민들의 관심 덕분에 재심을 청구할 수 있었다고 말한다. 이 책을 통해 재심 사건들에 대해 더 많은 사람이 관심을 가진다면 사법 피해자를 도와줄 수 있는 체계를 우리 사회에서도 기대해볼 만하다. (강혜선 사회과학실 사서)

■ 지방의 누명
MBC 스페셜 ‘지방의 누명’ 제작진 지음 | DKJS 펴냄 | 304쪽 | 16,000원

내 몸을 위한 식사 혁명, 저탄수화물 고지방 식이요법으로 MBC 스페셜에 방송된 ‘지방의 누명’이 책으로 출간됐다. 지방에 대한 오해와 탄수화물의 진실, 저탄수화물 고지방식을 해야 하는 필요성과 레시피를 일목요연하게 정리했다. 이 책은 총 4부로 구성돼 있는데, 제1부는 저탄수화물 고지방 식이가 어떠한 원리로 체중감량을 이끄는지에 초점을 맞췄고, 제2부는 지방 섭취가 체중감량에 효과적일 뿐 아니라 건강상태를 개선하는 역할을 한다는 것을 밝혀내는 데 주력한다. 제3부는 방송에서 미처 다루지 못했던, 많은 사람이 방송 후 질문했던 내용에 대한 답을 Q&A 형식으로 담았고, 제4부는 집에서도 쉽게 만들고 맛있게 즐길 수 있는 저탄수화물 고지방 식단의 레시피를 실었다. 지방을 알고 먹으면 인생이 바뀐다고 책은 말한다. 저탄수화물 고지방 식이의 핵심과 성공사례가 궁금한 독자라면 일독해 볼 만하다. (손혜숙 자연과학실 사서)

■ 개미와 공작
폴 핼펀 지음 | 김성훈 옮김 | 플루토 펴냄 | 500쪽 | 22,000원

찰스 다윈은 『종의 기원』에서 발표된 생명 진화를 기본 원리를 제시했다. 우리가 다윈주의라고 부르는 이론이다. 하지만 기원을 밝히기 위한 중요한 이론이다. 하지만 얼핏 다윈주의로 잘 이해하기 어려운 현상이 있다. 일개미들의 자기희생과 수컷 공작들의 아름다운 깃털이다. 이 책의 제목이기도 한 ‘개미’와 ‘공작’은 각각 진화론의 쟁점이었던 이타주의와 성 선택을 대표한다. 영국의 진화생물학자인 저자는 개체의 번식과 생존이라는 틀을 넘어서는 듯 보이는 일개미들의 자기희생과 수컷 공작들의 아름다운 깃털을 다윈주의가 어떤 논리를 통해서 설명해내는지 흥미롭게 서술한다. 책의 1부에서는 다윈주의의 아킬레스건이었던 성 선택과 이타주의의 여러 주제를 제시하고, 2부에서는 화려하고 위험한 수컷 공작의 꼬리가 생존과 번식의 경쟁에서 어떻게 유리하게 작용하는지에 대한 성 선택의 문제를, 3부에서는 하나의 개미 혈연집단이 오직 여왕개미의 번식으로만 구성되도록 번식을 포기하는 일개미의 이타주의를 다룬다. 덧붙여 개미와 공작 이외에도 다양한 종들의 동식물의 예를 언급하고, 진화생물학의 핵심 개념들도 정리해 준다. (박철훈 자연과학실 사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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