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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글북’·‘미녀와 야수’ 등 디즈니 라이브 액션, 애니메이션 새 지평 열어‘알라딘’·‘뮬란’·‘라이온 킹’ 등 다음 라인업도 기대감 높여

[리더스뉴스/독서신문 이정윤 기자] 영화 ‘미녀와 야수’의 성적이 이토록 좋을 줄은 몰랐다. 디즈니가 2017년 선보이는 라이브 액션 작품이고 ‘해리포터’ 시리즈로 한국 관객들에게 친숙한 엠마 왓슨이 주인공 벨 역을 맡아 화제가 될 것은 예상했지만, 지난달 16일 개봉 이후 한달여가 지난 지금 ‘미녀와 야수’는 500만 관객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이는 ‘겨울왕국’, ‘주토피아’보다도 높은 수치로 역대 뮤지컬 영화 1위 자리를 단숨에 꿰찼으며, ‘해리포터와 죽음의 성물2’, ‘반지의 제왕: 왕의 귀환’도 넘어서며 역대 실사 판타지 장르 1위에 올랐다. 한국을 포함해 전 세계에서 10억달러가 넘는 수익을 거둬들이며 북미 역대 개봉 영화 14위로 오른 명실공히 성공적인 작품이다. 

전통적인 극장가 비수기인 3월, 많은 관객들의 발길을 극장으로 이끈 ‘미녀와 야수’의 매력은 무엇일까. 먼저, 1991년 개봉한 동명의 디즈니 애니메이션 ‘미녀와 야수’는 애니메이션 최초로 아카데미 작품상과 골든 글로브 작품상을 수상한 작품이다. 저주에 걸려 야수가 된 왕자가 아리따운 벨을 만나 진정한 사랑에 눈뜨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 이 애니메이션은 뮤지컬, 그림책, 만화책, TV 시리즈 등 다양한 플랫폼에서 리메이크되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

<사진제공=월트 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디즈니와 빌 콘돈 감독이 야심차게 준비한 라이브 액션 ‘미녀와 야수’는 벨, 야수, 촛대, 시계, 주전자 등 원작의 매력적인 캐릭터들을 실제와 같이 리얼하게 구현해내는 데 심혈을 기울였다. 웅장한 세트에는 1000여명 이상의 스태프가 참여했고, 영화의 감정선을 최고조로 끌어내는 OST에는 아리아나 그란데, 존 레전드 등 세계적인 톱가수들이 함께 해 깊은 감동과 여운을 남긴다. 영화가 끝난 뒤에도 ‘Beauty and the Beast’, ‘How Does A Moment Last Forever’, ‘Be our Guest’ 같은 노래들을 흥얼거리게 된다. 

빌 콘돈 감독이 “말하는 찻잔 캐릭터를 실사 버전으로 만들 수 있을 만큼 기술이 발달했다. 모든 애니메이션 요소들을 완벽한 실사 포맷으로 구현할 수 있는 수준에 이른 것이다. 관객들은 디즈니 라이브 액션을 통해 ‘미녀와 야수’의 스토리와 음악에 더 깊이 빠져들 것이다”라고 자신감을 표할 때는 그만한 이유가 있었다. 

여기에 원작과 높은 싱크로율을 자랑하는 배우들이 영화의 인기를 높이는 데 한몫했다. 노란색 드레스 차림의 벨(엠마 왓슨 분)을 본 관객들은 “이 역할은 엠마 왓슨만이 할 수 있다”고 할 정도로 아름다운 모습에 빠져들었고, 이번 영화를 통해 처음 노래에 도전한 엠마 왓슨의 청아한 목소리는 OST의 매력을 한껏 살렸다. 야수 역의 댄 스티븐스는 야수의 내면에 갇힌 인간적인 모습을 찾아 감정을 세밀하게 표현했고, 거만한 전쟁 영웅 개스톤 역의 루크 에반스와 루프 역의 조시 게드는 원작에 버금가는 악역을 충실하게 재현했다. 

애니메이션 ‘미녀와 야수’ 속 벨과 야수의 모습(위)을 완벽 재현한 엠마 왓슨과 댄 스티븐스(아래)

‘야수의 성’ 속 저주에 걸린 캐릭터들도 주연 버금가는 존재감을 뽐내며 영화에 통통 튀는 생동감을 불어넣었다. 엔딩 크레딧이 올라갈 때 ‘반지의 제왕’ 간달프 역의 이안 맥켈런이 시계 콕스워스 역을, ‘물랑 루즈’에서 뛰어난 노래 실력을 보여준 이완 맥그리거가 촛대 르미에 역을, 엠마 톰슨이 온화한 성격의 주전자 미세스 팟 역을, 구구 바샤-로가 우아하고 멋진 깃털 빗자루 플루메트 역을 맡았음을 알게 된 관객들은 놀라는 동시에 반가움을 감추지 못했다. 

사실 ‘미녀와 야수’의 스토리라인은 단순하다. 꿈이 많은 소녀 벨과 사람에 대한 신뢰를 잃은 야수가 안 좋은 계기로 만났지만, 서로를 알아가고 외면의 아름다움보다는 내면의 따뜻함을 바라보게 되며 사랑에 빠진다는 교훈적인 이야기다. 자신의 잘못을 뉘우친 야수는 다시 멋진 왕자의 모습으로 돌아오고, 사람들을 괴롭히고 영웅 심리에 빠져 있던 개스톤이 처단되는 권선징악형 구조도 지니고 있다. 

그럼에도 이 이야기에서 감동을 받고 여운을 갖게 되는 데는 비주얼과 음악의 힘이 크다. 디즈니는 이 부분에서 뛰어난 기술력을 자랑한다. 벨과 야수가 춤을 추는 성의 무도회장은 337평의 거대한 공간에 베르사유 궁전의 샹들리에를 참고해 만든 10개의 유리 샹들리에를 설치했고, 저주에 걸린 숲은 진짜 나무와 약 9미터 노이의 얼음 게이트, 2만개의 고드름을 사용해 15주간 디테일하게 작업했다. 벨의 노란색 드레스는 55미터의 초경량 원단을 재단해 914미터 길이의 실로 여러겹을 합쳐 원형을 완성했을 정도다. 이 같은 비하인드 스토리를 알고 난 뒤 다시 화면으로 확인하고 싶은 마음에 재관람을 하는 경우도 빈번하다. 

디즈니는 애니메이션 ‘알라딘’·‘뮬란’·‘라이온 킹’을 라이브 액션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미녀와 야수’의 성공적인 흥행으로 탄력을 받은 디즈니는 ‘알라딘’, ‘뮬란’, ‘라이온 킹’, ‘덤보’ 등을 라이브 액션 작품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파씨 가문의 외동딸 뮬란이 연로한 아버지를 대신해 남장을 하고 전쟁에 뛰어들면서 강한 여전사로 성장하는 이야기를 그린 ‘뮬란’은 공개 캐스팅 작업을 진행 중이다. 심바가 아버지의 가르침과 자신의 운명을 깨닫고 왕국으로 돌아가는 이야기 ‘라이온 킹’은 지난해 개봉한 ‘정글북’처럼 뛰어난 CG 기술을 선보이게 된다. 더불어 하늘을 나는 코끼리 덤보를 그려낼 ‘덤보’는 팀 버튼 감독과 손을 잡았다. 어른들에게는 추억과 감동을, 어린이들에게는 놀라움과 즐거움을 선사하는 디즈니의 라이브 액션 작품들이 기다려진다.

이정윤 기자  jylee9395@reader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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