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진기 강사, 수능 강의 은퇴 공식 선언
최진기 강사, 수능 강의 은퇴 공식 선언
  • 김지만 기자
  • 승인 2017.04.13 17:1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진제공=이투스교육>

[리더스뉴스/독서신문 김지만 기자] 이투스 사회탐구영역 대표 강사인 최진기 씨가 수능 강의 은퇴를 공식 선언했다.

다만, 올해까지 예정돼 있는 수능 강좌의 모든 커리큘럼은 그대로 진행하며, 최 강사는 앞으로 본인이 속한 오마이스쿨과 TV 강연 등을 통해 인문학 강의에 집중할 예정이다.

최 강사의 강의는 올해 수능일 이후 모두 삭제된다.

이투스교육 관계자는 "회사는 물론 수강 중인 학생들을 위해 수능 강의 은퇴를 적극 만류했지만 선생님의 의지가 확고했다"며 "앞으로 최진기 강사가 인문학을 수험생 뿐만 아니라 대중에게 쉽고 다가가게끔 하는 노력을 존중하며 큰 응원의 박수를 보낸다"고 밝혔다.

아래는 최진기 강사의 입장 전문이다.

안녕하세요 최진기입니다.

수험생 여러분에게 전할 말이 있어 오랜 고민 끝에 오늘 이 자리에 섰습니다. 저는 어제 부로 이투스와의 계약을 해지했고 더 이상 다른 사이트와 새로운 계약을 맺지도 않을 예정입니다.

17년동안 저를 1타로 키워주셨던 수많은 수험생에게 다시 한번 끝없는 존경과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사회생활을 하다 불가피하게 신용불량자가 되어 낙담의 시절을 보내던 제가 재기를 하고 지금껏 수많은 수험생과 함께할 수 있었던 이유는 딱 하납니다. 제 1% 노력에 여러분이 보내 주신 99%의 사랑과 신뢰가 있었기 때문입니다.분에 넘치는 사랑을 받으며 우연한 계기로 성인 인문학 강의를 맡아 다양한 활동을 해왔습니다. 물론 성인 인문학을 강의하며 자리 잡을 수 있었던 것 또한 바로 여러분의 사랑이 있었기 때문에 그리고 수능을 가르치면서 축적된 노하우가 있었기 때문임을 단 한번도 잊은 적이 없습니다.

하지만 대중 인문학과 수능 강의를 동시에 병행하면서 오랫동안 갈등을 느꼈습니다. 매 순간 두 가지 모두 최선을 다하려 노력했지만 때로는 스스로 만족하지 못할 때도 많았습니다. 수능 강의에서만큼은 늘 최선을 다해야 하고, 그 노력이 강의에 드러나야 한다고 생각해 왔기 때문에 여러분의 일생을 건 강의만큼은 실수를 해서는 안되다는 생각에 잠 못 이룬 적도 많았습니다. 잠 못 이루며 고민한 끝에 어렵게 결심을 했고, 이투스와 의논을 거쳐 계약을 해지하는 것으로 결정했습니다. 그리고 이제 저는 17년 수능 강사의 자리에서 내려오고자 합니다. 그 동안 정말 감사했습니다.

앞으로는 많은 사람에게 어렵고 딱딱한 인문학을 쉽고 재미있게 전달하며 대중화에 힘쓰는 강사가 되겠습니다. 여러분 앞에 부끄럽지 않은 제가 항상 예전에도 학생들 가르치면서 여러분들이 10년, 20년 지나서 ‘저를 만났을 때 참 저 사람 괜찮았다’ 라는 평을 듣고 싶었습니다.

여러분, 앞으로 인문학 강의로 성인이 되었을 때 만납시다. 제가 항상 하는 말 마지막으로 ‘수능 대박! 사탐 만점!’

여러분 영원히 기원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비회원 글쓰기 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서초구 논현로31길 14 (서울미디어빌딩)
  • 대표전화 : 02-581-4396
  • 팩스 : 02-522-6725
  • 청소년보호책임자 : 권동혁
  • 법인명 : (주)에이원뉴스
  • 제호 : 독서신문
  • 등록번호 : 서울 아 00379
  • 등록일 : 2007-05-28
  • 발행일 : 1970-11-08
  • 발행인 : 방재홍
  • 편집인 : 방두철
  • ⌜열린보도원칙⌟ 당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 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 고충처리인 권동혁 070-4699-7165 kdh@readersnews.com
  • 독서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독서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readersnews.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