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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서 추천 도서]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 4월의 책, 『도서관에 괴물이 나타났어요!』 외 10권

[리더스뉴스/독서신문 이정윤 기자] 

유아

■ 도서관에 괴물이 나타났어요!
자카리아 오호라 지음 | 정회성 옮김 | 미디어창비 펴냄 | 40쪽 | 12,000원

아빠랑 주말에 도서관에 가서 책을 읽고 동화구연도 듣는 평범한 일상. 조용한 도서관에 느닷없이 괴물이 나타난다. 과연 도서관에서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저자는 책의 소중함과 책을 통해 얻는 즐거움을 일러스트 기법으로 묘사한다. 책을 빌리고 반납하는 모습, 사서 선생님의 이야기에 푹 빠져 있는 주인공의 모습 등 도서관의 모습이 곳곳에서 펼쳐진다. 도서관은 읽는 즐거움과 배우는 재미를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는 장소임을 알려준다. (김인자 사서)

■ 꽃에서 나온 코끼리
황K 글·그림 | 책읽는곰 펴냄 | 44쪽 | 12,000원

집으로 가는 꼬마가 풀숲에 핀 꽃에 시선을 빼앗긴다. 자세히 살펴보던 그때, 예쁘고 기다란 수술이 조금씩 움직이더니, 꽃 속에서 꼬마의 손바닥보다 작은 코끼리가 살금살금 걸어 나온다. 꼬마는 코끼리를 지켜보고 돌봐주며, 코끼리가 즐거워할 만한 바람개비와 필통을 서슴없이 건넨다. 이 그림책은 자신보다 작고 연약한 것에 대한 사랑과 관심을 주제로 한 따뜻한 이야기다. 그림은 얇은 색지를 조각조각 오려 붙이고 펜과 색연필로 덧칠해 잔잔한 느낌을 잘 표현했다. (이진아 사서)

■ 비밀이야
박현주 지음 | 이야기꽃 펴냄 | 36쪽 | 11,000원

어느 오후 방안. 가방과 벗어진 양말짝들이 나뒹굴고 있고 누나는 스마트폰, 동생은 텔레비전에 빠져있다. 동생은 누나에게 허무맹랑한 질문을 던진다. 화면 속에서 등장하는 동물들을 키워보면 어떨까? 누나는 말도 안 된다며 동생을 쥐어박아 울리고 만다. 미안해진 누나는 다시 그 주제에 대해 대화를 이어가며 둘만의 비밀을 만들어간다. 그림은 남매의 사랑처럼 섬세하고 따뜻하다. 현실은 무채색으로, 주인공 아이들과 상상 장면들을 다채색으로 표현한 것이 인상적이다. (전고운 사서)


초등 저학년

■ 고릴라 미용실
박준희 지음 | 한담희 그림 | 책고래 펴냄 | 80쪽 | 11,000원

미용실 가는 게 무엇보다도 싫은 홍두. 어느 일요일 아침, 엄마 아빠를 따라 고릴라 천지인 미용실을 간다. 이곳의 고릴라들은 털 박사 할아버지가 발명한 척척본드로 인간의 머리카락을 붙여 저마다 원하는 모양과 색깔로 몸을 꾸민다. 홍두는 이곳에서 신기한 경험을 하게 된다. 작가는 어린이들이 왜 미용실에 가는 것을 싫어할까? 하는 의문에서 이 책을 쓰게 됐다. 발상의 전환을 통해 하기 싫어하는 일, 가기 싫어하는 곳도 내가 알고 있던 것과 다를 수 있음을 알려준다. (안옥주 사서)

■ 도깨비가 슬금슬금
이가을 지음 | 북극곰 펴냄 | 102쪽 | 9,900원

도깨비는 할아버지 할머니의 옛날 이야기에 등장하는 단골 주인공이다. 사람과 친구가 되고 싶어 늘 마을을 기웃거리며 심술꾸러기 도깨비, 착한 도깨비, 무시무시한 도깨비 등 다양한 모습으로 나타난다. 이 책에는 다양한 성격을 가진 도깨비와 관련된 7편의 이야기가 등장한다. 읽다 보면 우리는 어느새 도깨비와 씨름 한 판 벌이고 도깨비의 마음 씀씀이에 행복해진다. 재미와 감동을 주는 이야기꾼 이가을 작가는 도깨비와 함께 ‘슬금슬금’ 다가와 어떤 이야기를 들려주려는 것일까? (이수경 사서)

■ 완벽한 계획에 필요한 빈칸
쿄 매클리어 지음 | 신지호 옮김 | 훌리아 사르다 그림 | 노란상상 펴냄 | 48쪽 | 12,000원

매일 계획을 짜고 메모를 하는 가족. 이들은 봄, 여름, 가을, 겨울 항상 메모를 하고 계획을 짠다. 메모는 점점 늘어나서 집 안을 가득 채운다. 그러던 어느날 낯선 남자가 찾아와 변화를 일으킨다. 캐나다의 어린이책 상 ‘총독문학상’과 ‘K.M 헌터문학상’을 받은 쿄 매클리어 작가와 독특한 색채의 그림으로 상상력을 자극하는 훌리아 사르다가 함께 작업한 책이다. 계획의 목록 마지막 칸을 비워두게 된 가족의 모습에서 ‘완벽한 계획에 필요한 빈칸’의 진정한 의미를 발견할 수 있다. (정혜연 사서)


초등 고학년

■ 1764 비밀의 책
조경숙 지음 | 김태현 그림 | 해와나무 펴냄 | 176쪽 | 10,000원

표류민으로 대마도에 산지 3년 가까이 된 산이네 가족. 어려운 형편 때문에 조선으로 돌아가고 싶어도 갈 수 없는 처지다. 어느날 스즈키 덴조라는 일본 역관이 찾아와 산이를 조선통신사 정사님의 심부름꾼으로 차출해 데리고 간다. 반년 동안 임무를 수행한 산이는 며칠 후면 보고 싶은 가족에게 돌아갈 수 있는데 수상한 사건에 휘말리고 만다. 1764년 일본으로 간 조선통신사에서 실제 일어났던 살해 사건을 소재로 한 동화다. 조선과 일본 모두에게 놀라운 사건이었던 만큼, 문학과 연극 등 많은 작품으로 재현돼 동화와 비교해 보는 재미가 있다. (문현주 사서)

■ 신사임당, 그 숨은 빛
형설아이 편집부 지음 | 형설아이 펴냄 | 168쪽 | 9,500원

조선 시대 대표 여성 화가이자 현모양처로 꼽히는 신사임당. 이 책에서는 높은 덕망을 갖춘 인물이었던 그녀의 발자취를 만날 수 있다. 신사임당의 이름은 어질인(仁)자에 착한선(善)자를 써서 인선이라 지었는데, 이는 그 당시 중요하게 여겨졌던 덕목이다. 인선은 총명한 아이로 성장했고 통제와 구속을 이겨내고 꾸준히 노력해 조선 중기 최고의 여성 화가가 됐다. 우리나라 최초의 여성 인물로 선정돼 화폐에 실려 있기도 하다. 신사임당이 보여준 끊임없는 노력과 열정을 배워야 한다. (송해숙 사서)

■ 우리 둘
후쿠다 다카히로 지음 | 고향옥 옮김 | 찰리북 펴냄 | 190쪽 | 11,500원

준이치는 방과 후 교실에서 여자 아이들이 가스미 책상 속에 뭔가를 집어넣는 광경을 보게 된다. 책상 속에는 더러운 걸레가 있었다. 이를 계기로 준이치는 가스미와 처음으로 이야기를 나누게 되고, 가스미도 미스터리 작가 쓰키모리 가즈의 열혈 팬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두 사람은 복면 작가의 정체를 밝히기 위해 매주 토요일 오전 도서관에서 쓰키모리 가즈의 작품을 다시 읽게 된다. 제목에서 엿볼 수 있는 것처럼 준이치와 가스미의 관계를 아름답게 그려낸 작품이다. (이소영 사서)


청소년 

■ 그날, 고양이가 내게로 왔다
김중미 지음 | 낮은산 펴냄 | 280쪽 | 11,500원

거리의 고양이와 연우의 이야기를 아프지만 따뜻한 시선으로 담아낸 책. 연우는 몇해 전 엄마를 잃었다. 사회복지 공무원이던 엄마는 늘 일이 많고 퇴근 후에도 가정방문을 갔다 늦게 오는 날이 많았는데, 그날도 일이 끝나고 돌아오던 길에 쓰러진 채 발견됐다. 엄마의 부재를 감당하기 힘든 어린 연우에게 길 잃은 고양이들은 새로운 가족이 돼줬다. 소설은 고양이와 사람의 시점에서 번갈아가며 전개된다. 세상으로부터 받은 아픔과 상처를 치유해가는 장면이 큰 울림을 준다. (고정주 사서)

■ 법은 만인에게 평등할까?
양지열 지음 | 소복이 그림 | 이상한도서관 펴냄 | 208쪽 | 13,000원

‘기자 출신 변호사’인 작가가 법의 기본 원리를 청소년의 눈높이에서 설명해준다. 어렵고 복잡한 법을 분야별로 나눠 현재 사회에서 일어나는 일과 역사적 사건 등을 예시로 들어 이해를 돕는다. ‘이 나라의 진짜 주인은 누구일까?’, ‘사회생활의 내비게이션, 민법’ 등의 제목으로 호기심을 유발하고, 각 장의 내용을 함축적으로 표현한 귀여운 그림이 책의 분위기를 부드럽게 한다. 헌법, 민법, 형법, 민사 재판, 형사 재판 등 법률 용어를 비롯해 기본권에 대해서도 배울 수 있다. (박재민 사서)

이정윤 기자  jylee9395@reader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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