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그룹, 지난해 인력 2만명 감축…삼성 1만3000명↓
30대 그룹, 지난해 인력 2만명 감축…삼성 1만3000명↓
  • 박재붕 기자
  • 승인 2017.04.02 17: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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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포스코·KT 그룹도 1000~2000명씩 감축
지난해 국내 30대 그룹이 2만 명 가까운 인력을 감축한 것으로 드러났다. 삼성그룹은 1만3000여 명이나 줄였고, 현대중공업그룹도 5천 명 가까운 인력을 감축했다. 이밖에 두산, 대우조선해양, 포스코, KT도 인원을 감축했다. 사진은 서울 중구 대우조선해양 빌딩에 빨간 신호등이 들어와 있다.

국내 30대 그룹이 지난해 2만 명 가까운 인력을 감축한 것으로 드러났다. 국내외 불황 여파가 그대로 고용에 반영된 셈이다.

삼성그룹은 특히 희망퇴직, 사업부 매각 등으로 1만3000여 명이나 줄였고, 현대중공업그룹도 5천 명 가까운 인력을 감축했다. 이밖에 두산, 대우조선해양, 포스코, KT가 인원 감축 대열에 합류했다.

반면 신세계, 롯데, CJ, 현대백화점 등 유통 중심 그룹은 고용을 크게 늘려 대조를 이뤘다.

2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대표 박주근)가 30대 그룹 계열사 중 사업보고서를 제출하고 2015년과 비교 가능한 253개사의 고용 규모를 조사한 결과, 작년 말 고용 인원은 93만124명으로 2015년 말에 비해 1만9903명(2.1%) 감소했다.

남직원은 71만5076명으로 1만5489명(2.1%), 여직원은 21만5048명으로 4414명(2.0%)이 각각 줄었다. 이번 조사에서 사업보고서를 제출하지 않은 부영과 공시 기준이 변경된 대우건설은 제외했다.

그룹별로는 삼성이 1만3006명(6.6%)을 줄여 최다를 기록했다. 지난해 삼성전자, 삼성중공업, 삼성SDI, 삼성전기, 삼성엔지니어링, 삼성물산 등 주요 계열사가 단행한 희망퇴직, 사업부 매각 등 대규모 구조조정의 결과다.

이어 현대중공업 그룹도 4912명(13.0%)을 줄였고, 두산(1991명, 10.6%), 대우조선해양(1938명, 14.7%), 포스코(1456명, 4.8%), KT(1291명, 2.6%)도 1000명 이상씩 줄였다.

이 외에 LS(394명, 3.9%), 금호아시아나(269명, 1.8%), OCI(260명, 5.0%), KCC(196명, 2.9%), 미래에셋(123명, 1.9%), 한진(85명, 0.4%), 영풍(73명, 2%), 하림(59명, 1.2%), 한국타이어(27명, 0.03%), SK(12명, 0.02%) 그룹이 고용을 줄였다.

반면 신세계그룹(1199명, 9.4%)은 유일하게 1000명 이상이나 고용을 늘렸고, 롯데(684명, 1.2%), CJ(599명, 3.1%), 현대백화점(516명, 5.6%) 등 나머지 유통 중심 그룹들도 일제히 고용을 늘렸다. 이 외에는 효성(942명, 5.8%), LG(854명, 0.7%), 한화(577명, 1.8%)도 큰 폭으로 고용을 늘렸다.

기업별로는 현대중공업이 4332명(15.8%)을 줄여 감소폭이 가장 컸다. 삼성전자(3698명, 3.8%), 삼성중공업(2077명, 14.9%), 삼성SDI(1969명, 17.8%), 대우조선해양(1938명, 14.7%)도 인원을 많이 줄였다.

특히 현대중공업‧삼성중공업‧대우조선해양 등 조선 3사는 지난해 고용 감소 ‘톱5’에 모두 들었다. 이들 3사에서만 8347명(15.3%)이 줄어들었다.

지난해 가장 많은 인원을 줄인 삼성전자의 경우는 DS(반도체) 부문에서만 381명(0.9%)이 늘어났고, 나머지 CE(가전)부문(2581명, 16.2%), IM(모바일)부문(1092명, 4.0%), 기타 부문(406명, 4.2%)에서 모두 고용이 줄었다. CE 부문 고용 감소는 프린트 사업부문을 HP에 매각한 게 주된 이유였다.

이밖에 삼성SDI(1969명, 17.8%), 삼성물산(1831명, 15.2%), 두산인프라코어(1517명, 37.7%), 삼성전기(1107명, 9.4%) 등 구조조정을 단행한 기업들의 고용이 1000명 이상씩 줄었고, 삼성엔지니어링(861명, 14.2%), 현대카드(700명, 23.9%), 케이티스(686명, 7.0%), 두산건설(669명, 36.1%), 삼성SDS(667명, 4.9%), LGCNS(636명, 9.8%), KTcs(611명, 5.6%), 현대캐피탈(588명, 16.5%), 포스코건설(563명, 10.5%)도 고용 감소폭이 컸다.

반면 253개 조사대상 기업 중 현대차(1113명, 1.7%)와 효성ITX(1045명, 13.9%)는 고용이 1000명 이상 늘어 대조를 이뤘다.

2016년도 30대 그룹 고용 증감 현황

그룹명

그룹

순위

기업 수

증감률

증감인원

2016.12

2015.12

삼성

1

21

-6.6%

-13,006

184,020

197,026

현대중공업

9

5

-13.0%

-4,912

32,895

37,807

두산

11

7

-10.6%

-1,991

16,723

18,714

대우조선해양

17

1

-14.7%

-1,938

11,261

13,199

포스코

6

9

-4.8%

-1,456

28,775

30,231

케이티

12

11

-2.6%

-1,291

47,726

49,017

LS

16

12

-3.9%

-394

9,721

10,115

금호아시아나

19

3

-1.8%

-269

14,980

15,249

OCI

21

7

-5.0%

-260

4,992

5,252

KCC

28

3

-2.9%

-196

6,576

6,772

미래에셋

23

5

-1.9%

-123

6,377

6,500

한진

10

4

-0.4%

-85

23,938

24,023

영풍

26

6

-2.0%

-73

3,620

3,693

하림

27

6

-1.2%

-59

5,061

5,120

한국타이어

30

3

-0.3%

-27

7,825

7,852

SK

3

32

0.0%

-12

54,952

54,964

케이티앤지

29

2

1.3%

60

4,757

4,697

GS

7

14

0.5%

119

22,672

22,553

대림

18

5

2.9%

198

6,965

6,767

현대자동차

2

21

0.1%

218

156,351

156,133

S-OIL

24

1

7.8%

223

3,088

2,865

현대백화점

20

7

5.6%

516

9,683

9,167

한화

8

12

1.8%

577

32,617

32,040

CJ

14

10

3.1%

599

19,686

19,087

롯데

5

15

1.2%

684

60,001

59,317

LG

4

15

0.7%

854

123,698

122,844

효성

22

7

5.8%

942

17,225

16,283

신세계

13

9

9.4%

1,199

13,939

12,740

총합계

253

-2.1%

-19,903

930,124

950,027

출처 : CEO스코어 (단위 : 명) *국내 30대 그룹(자산기준) 중 맞비교 가능한 사업보고서 제출 기업 대상 *부영그룹(15위)은 사업보고서 제출 기업 없음. 대우건설(25위)은 공시기준 변경으로 제외.*미래에셋그룹은 합병 전 ‘대우증권+미래에셋증권’ 수치 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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