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서 추천 도서]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 3월의 책, 『집으로 가는 길』 외 9권
[사서 추천 도서]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 3월의 책, 『집으로 가는 길』 외 9권
  • 이정윤 기자
  • 승인 2017.03.24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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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스뉴스/독서신문 이정윤 기자] 

유아

■ 집으로 가는 길
미야코시 아키코 글·그림 | 권남희 옮김 | 비룡소 펴냄 | 40쪽 | 11,000원

하루 종일 실컷 논 아기 토끼가 포근한 엄마 품에 안겨 집으로 돌아가는 길의 밤풍경을 따뜻하게 묘사한 그림책. 표지에는 연노랑과 다홍빛의 불이 켜진 창문을 통해 집집마다 다른 고즈넉한 저녁풍경이 보인다. 누군가와 두런두런 통화를 하는 소리, 혼자서 텔레비전을  보며 쉬고 있는 아저씨, 담소를 나누는 각양각색의 이웃집들이 어두운 밤풍경에 녹아든다. 볼로냐국제아동도서전 픽션 부문 스페셜 멘션 수상작이다. (김인자 사서)

■ 뽀뽀는 무슨 색일까?
로시오 보니야 지음 | 신유나 옮김 | 옐로스톤 펴냄 | 40쪽 | 12,000원

꼬마 소녀 모니카가 가장 좋아하는 건 그림 그리기다. 모니카는 자신이 좋아하는 색깔로 많은 그림을 그렸지만 뽀뽀는 한 번도 그려보지 않았다. ‘뽀뽀는 무슨 색깔일까’ 모니카는 생각한다. 토마토 스파게티처럼 빨간색으로 그리려니 화를 낼 때 쓰는 색이고, 멋있는 악어 색깔인 녹색을 쓰기에는 모니카가 싫어하는 채소가 모두 녹색이다. 책은 색깔의 긍정적이고 부정적인 이미지를 사물의 색과 연결해 표현하며, 아이들에게 감정과 색깔을 알려준다. (고정주 사서)

■ 모자를 보았어
존 클라센 지음 | 서남희 옮김 | 시공주니어 펴냄 | 56쪽 | 12,000원

길을 가던 거북이 두 마리가 동시에 바닥에 놓인 모자 하나를 발견한다. 두 거북이는 번갈아가며 모자를 써보기도 하고, 본인에게 잘 어울리는지 서로에게 물어본다. 하지만, 모자는 야속하게 단 하나다. 이 책은 개인의 욕망과 타인에 대한 배려, 공감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게 하는 그림책이다. 그림은 무채색으로 간결하지만, 책 속 캐릭터인 거북이의 시선 처리를 통해 복잡한 내면의 감정을 매력적으로 표현한다. (이진아 사서)


초등 저학년

■ 어른들은 하루 종일 어떤 일을 할까?
비르지니 모르간 지음 | 장미란 옮김 | 주니어RHK 펴냄 | 64쪽 | 13,000원

어른들은 매일 아침 집을 나섰다가 저녁이 되어서야 돌아오는데 하루 종일 무슨 일을 할까? 이 책은 일하는 장소 14군데를 찾아가서 다양한 직업을 소개하고 이야기를 나눈다. 각각의 장소를 소개하는 첫 페이지에서는 일터에서 어른들이 일하는 모습을 한 눈에 그려내고, 다음 페이지를 넘기면 독특한 분위기의 일러스트로 일의 내용을 자세하게 보여준다. 100가지가 넘는 직업을 한눈에 만나볼 수 있다. (정혜연 사서)

■ 방귀대장 조
캐슬린 크럴·폴 브루어 지음 | 김난령 옮김 | 보리스 쿨리코프 그림 | 다산기획 펴냄 | 36쪽 | 12,000원

조셉은 8살 때 바다에서 헤엄치며 놀다가 자신이 놀라운 재주를 갖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한다. 물 속에서 숨을 참으려 아랫배에 힘을 팍! 주었는데 엉덩이에서 “뿌웅~” 하고 방귀 소리가 나오는 것이다. 조셉은 이 방귀 소리로 방귀 공연을 펼치기에 이른다. 심지어 베토벤, 모차르트, 드뷔시의 명곡까지 연주하며 관객들을 사로잡는다. 1857년 프랑스 마르세유에서 태어난 조셉 푸졸이라는 실존 인물의 일생을 재미있게 재구성했다. (안옥주 사서)


초등 고학년

■ 크리스마스로 불리는 소년
매트 헤이그 지음 | 한아름 옮김 | 크리스 몰드 그림 | 아이세움 펴냄 | 328쪽 | 12,000원

세상에 알려지지 않은 크리스마스 할아버지 이야기. 핀란드의 다 쓰러져 가는 오두막에서 아빠와 단둘이 살던 니콜라스는 하루 한 끼 먹기도 어려운 시절을 보내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엘프 헬름을 찾으면 큰 돈을 준다는 국왕의 발표에 아빠가 집을 떠나고, 외로운 니콜라스도 아빠를 찾아 나선다. 그 험난한 과정 속에서 자신이 앞으로 어떤 일을 하면서 살아야 할지 고민에 빠진다. 니콜라스는 자라서 크리스마스 할아버지가 되고 아이들의 행복을 찾아준다. (송해숙 사서)

■ 성균관의 비밀 문집
최나미 지음 | 박세영 그림 | 푸른숲주니어 펴냄 | 192쪽 | 11,000원

정조 시대 실제 있었던 ‘문체반정’을 소재로 한 역사동화. 저자는 문체반정에 대한 설명과 함께, 소신을 가지고 옳고 그른 것에 대해 고민했던 평범한 젊은 친구들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진사, 생원, 세책방, 유벌 등 그 시대에 사용했던 단어에 친절하게 주석을 달아 이해를 돕는다. 성균관 유생 휘가 삼촌의 누명을 벗기고 성균관에서 가장 전통 있는 문집인 ‘천우담’ 원고를 찾게될 지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다. (문현주 사서)

■ 제후의 선택
김태호 지음 | 노인경 그림 | 문학동네 펴냄 | 172쪽 | 11,500원

9개의 단편을 엮은 동화집. 표제작 「제후의 선택」은 ‘손톱 먹은 쥐’ 민담을 모티브로 한다. 제후는 부모님의 이혼을 앞두고 누구와 함께 살아야 할지 고민이다. 자신의 손톱을 먹여 쥐 인간을 만들지만, 부모에게 내가 진짜 아들이라고 애걸하지 않는다. 그저 부모가 진짜를 찾지 못해 절망스러울 뿐이다. 작가는 연약한 동식물을 의인화하거나 민담을 패러디하는 방법으로 어린이와 나약한 존재에 대한 세밀한 통찰을 보여준다. (전고운 사서)


청소년 

■ 나는 가짜 엄택주입니다
설흔 지음 | 주니어김영사 펴냄 | 216쪽 | 10,000원

조선시대에 실존했던 가짜 양반 엄택주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한 소설. 홍문관 부교리 한정효는 형이 현감으로 있는 A현으로 가는 길에 뼛속까지 양반일 것 같은 엄태주를 만난다. 또 그는 엄택주와 형제처럼 닮은 노비 이천강도 만난다. 이천강에게는 예전에 죽은 형 이만강이 있다. 그래서 한정효는 이만강과 엄택주가 동일인물일수도 있다는 의심을 품게 된다. 작가는 조선시대 양반제도의 불합리와 부조리를 역사 추리소설처럼 흥미롭게 풀어낸다. (박재민 사서)

■ 내가 2월에 죽인 아이
리사 그래프 지음 | 강나은 옮김 | 씨드북 펴냄 | 312쪽 | 12,000원

2월 12일 시더 호수에서 주인공 트렌트가 실수로 친 하키 퍽이 친구 재러드의 가슴으로 날아가 죽는 사건이 발생한다. 사고 후 재러드의 심장이 원래 좋지 않았다는 게 밝혀지지만 트렌트는 자책감과 분노를 느끼며 살아간다. 그러던 중 고민이란 없을 것 같던 형의 삼각법 낙제 고민과 하키 시합 사건에 대한 동생 더그의 죄책감을 알게 되면서 소통의 필요성을 깨닫는다. 자신의 감정을 다루는 데 서툴고, 상처받고, 흔들리는 청소년들에게 힘을 준다. (이소영 사서)

* 이 기사는 2017년 3월 27일자 독서신문 [사서 추천 도서] 지면에 실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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